한북정맥-11(문봉동재-곡릉천)

산행일시:2012/06/15

주요산:장명산

산행구간:문봉동재-만경사-장사바위-고봉정-금정굴-성재암-고인돌-장명산-곡릉천

산행거리(km):19.8

소요시간(h/m):7/20

소재지:경기도 고양시,파주시

 

 

주요내용:문봉동재에서 내려 만경사 가는 길은 먼지나는 인도로 맥길없는 2차선도로를 상당히 걸어야한다. 대형트럭에 몸이 휘청거린다.어느 군부대 철조망에 막혀 한없은 알바를 하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시작한다.정맥길은 군부대에 막히고, 느닷없이 들어선 공장들에 막히고, 무슨 전원주택이란 곳에 막히고 하면서 정처없이 맥이 무너진 길을 하염없이 찾아가는 길이다. 다시는 이 구간은 올 일이 없을 것이다.금정굴은 역사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고 현재진행중인 곳이더라.내 일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지만 잘 되었으면 한 심정이다.한북정맥의 끝머리 장명산 가는 길은 길이 아니고 온갖 도시의 건설폐기물을 분쇄 구분해 쌓아 놓은 야적물로 커다란 산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또 다른 산을 넘어서 가야하는 차마 갈 수 없는 길이었다.길이 막혀 돌아가니 길이 없었다. 길 아닌 길은 군에서 버린 페타이어로 강산을 버려 놓았다. 그래도 간다. 가시에 찔리고 참호에 빠지면서 장명산에 도착한다.허망하다.곡릉천에 도착하니 강풍경이 멋있어 그간의 아팠던 마음을 달래 준다.강태공에게서 독한 술 두어잔을 받아 마신다. 임진강민물장어집으로 택시로 이동해 포식했다. 불광동에서 다시 한잔하고 집에 도착하니 늦은 시간이다. 한북정맥을 마친다. 찝찝하다. 아니 한 번 더 남았구나.

 

한북11문봉동재-고봉산-장명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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