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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두위지맥(終)

두위지맥-2(화절령-수라리재)

by 언덕배기 2024. 3. 3.

 

산행일: 2016/07/20(수요일)

주요산: 두위봉,질운산

구간: 화절령-1346봉-1441봉-도사곡갈림길-두위봉-당곡재-질운산-새비재-뱃재-예미산-수라리재

이동거리(km): 23.56

시간(h/m): 09:09~18:21(09/12)

지역: 강원도 정선군,영월군

갈 때: 동서울(06:00) <직행> 신고한(08:50). 신고한(08:52) <택시> 화절령(09:08).

올 때: 수라리고개(17:30) <도보> 석항(18:21). 석항(18:55) <농어촌> 영월터미널(19:17). 영월 1박.

◈트랙:

두위2(화절령-수라리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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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화절령 1구간 잡아 논 날짜에 비가 와 진행하지못한 채 뒤로 미루고 2,3구간을 1박2일 일정으로 먼저 시작했다, 동서울에서 06시00분에 출발하는 첫차는 아마 이 태백행 버스가 유일할 것이다. 그만큼 장사가 잘 되는 노선이라는 방증일 것인데 새벽부터 고한 태백으로 가는 버스는 만원사례이다. 일확천금의 꿈을 꿈고 떠나는 사람들 속에 끼어서 두위지맥 길에 올랐다. 신고한터미널에 도착하니 08시50분이다. 이곳에 카지노가 들어서면서 사북과 고한사이에 신고한이란 새 언어를 가진 지명이 태어났나보다. 아침 9시가 되어가는 신고한터미널앞에는 카지노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는데 화절령 간다고 하니 "길이 나빠서.... 모른다. 가는 길이 험해서 더 주셔야 한다." 등등 조건이 많았다. 다섯번째 건너 뛰어서 잡은 택시와 상시요금위에 더 얹어 주기로 하고 화절령으로 향했다. 고한터미널에서 화절령 초소가 있는 곳 까지는 6.5km의 거리로 1만원이 채 못나왔는데 12000원을 지불했다.
신고한 택시승차장
09시10분 화절령 초소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올라오면서 택시기사에게 왜 화절령 가는 것을 기피하느냐 물었더니 "만 원밖에 안나오는데 길도 험하고, 이 시간 때가 카지노로 향하는 손님들이 넘칠 때라 같은 시간이면 강원랜드 두 번 뛰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고 했다. 고객써비스는 전혀 없고 인심 또한 아주 고약해졌구나.
화절령
아라리고갯길 새비재로 향한다
오르는 길에 옛 탄광의 흔적들이 뚜렷하다
임도따라 꽃꺼끼재로
꽃꺼끼재에 도착
만항재로 이어지는 길
사북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지었다는 시비가 서 있었는데 시 속의 아버지는 석탄캐서 번 돈을 화투판에 다 갖다 바쳤나 보다. 그러다보면 고주망태였겠지.
꽃꺼끼재에서 우측 산길을 따라 가면 질운산에서 내려와 새비재와 만난다
새비재쪽으로

 

화절령의 유래. 영월군 중동면과 정선군 사북읍의 경계로 봄철에 참꽃과 철쭉이 온산을 만발하여 일없이 지나가는 나그네와 나뭇꾼들이 한아름씩 꺽어 갔다하여 꽃꺽이재, 화절치라고 부른다고 써져 있다. 이름이 참 좋다
두위봉 임도따라 조금 가다가
이곳에서 우측에 산속으로 길이 희미하게 나 있기에 들어갔다
두위봉 정상 4.6km 지점. 우측에서 이어오는 능선과 만났다
키 작은 산죽지대가 길게 이어졌다
이 빨간기는 무슨 측량을 할려고 꽂아 놓았을까
1346봉의 이정표. 두위봉 정상 3.6km 지점
풀길속의 아침이슬을 청소하며 지나간다. 어느 산을 가나 항상 내 몫이다

 

오래된 주목나무에 관리번호를 매겨 놓았다
두위봉 정상 2.6km 지점 이정표
1441.5봉의 삼각점
능선 좌측으로 매봉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1441.5봉
나무들이 쓰러져 등로가 엉망인 지역이 잠시 이어진다
넘어서 가고 끼어서 가고 바닥은 크고 작은 돌덩어리들이 널려있어 편한 산책길을 예상하고 왔건만 진즉 틀려 먹어 버린 것 같다

 

비스듬히 산옆탱이를 타고 가는데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화절령에서 3km왔다
가야할 두위봉이 구름에 가려 있다

 

두위봉 정상은 저 1369봉 너머에 있었다
1369봉 옆면 너덜바위를 건너서

 

 

맨 뒤에 태백산
매봉산
아래 숲 사이로 임도길이 보인다
뒤로 하이원리조트의 전망대를 당겨 보았다
도사곡휴양지에서 올라오는 곳이며 200m지점에 주목군락지가 있다
도사곡에서 올라오는 곳에 걸린 수많은 리번들이건만 눈에 익은 것은 하나도 없다
도사곡오름길에서 두위봉쪽으로는 명산에 걸맞게 등로가 반들반들하게 잘나 있었다

 

녹슬은 이정표가 구석지 나무가지 사이에 끼어 있다.
두위봉 동봉(1368m)

 

하이원 리조트 전망대
지나온 너덜지대
동봉 조망
동봉 조망
동봉 조망
두위봉
헬기장을 지나 두위봉으로

 

1462봉의 이정표

 

정선군에서 많은 돈을 들여서 주목을 관리하고 있다고 써 있다
주목
오래된 주목이라는데 다른 나무들과 섞여 있어서 그 빛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주목

 

 

주목
1466봉의 삼각점. 여기가 정상이라고 아래에 써 있었는데 더 가야 정상이다

 

 

잡풀이 가득한 넓다란 헬기장. 헬기가 내릴 일이 많은지 헬기장들이 수시로 나타난다

 

두위봉
두위봉 바로 아래 또 다른 헬기장이 있다
두위봉

 

지나온 곳
두위봉 조망
두위봉 조망

 

 

돌탑이 있는 저기가 진짜 두위봉이었다
가야할 능선
여기를 휙 돌아가니 드디어 두위봉이 나타난다

 

두위봉 정상인데 어디에도 그 정상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원래 없는 것인지.....
두위봉 철쭉비를 함백청년회장과 정선군수가 세워 놓았다. 이게 정상석인가....
두위봉의 돌탑
두위봉 철쭉비가 정상석을 대신하는 것일까?
두위봉 조망
내려다 보이는 저곳은 어디일까
12:51.화절령에서 두위봉까지 약 6km인데 3시간20분으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다.

 

백운산,함백산에서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희미하다
질운산을 내려서 있는 새배재의 고냉지채소밭을 당겨 보았다
질운산 너머 새비재
새비재의 고냉지채소밭
저기가 중동면소재지인가

 

내리막길 여기에 이정표가 있고
중동면 지동리로 내려가는 곳인데 이정표가 벗겨져 안보인다. 여기서 그 좋던 등로와 갈라져 지맥 본연의 길로 들어선다
희미한 맥길을 따라 내려갔다
공들여 쌓아놓은 돌무더기를 지나서
낙엽송 사이로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진다
임도사거리 당곡재 도착
화절령에서 이어져 온 운탄길
맥길은 지운산으로 이어진다
질운산 오르는 길이 더운 날씨에 가파름에 비해 매우 힘들어
사면을 돌아가 오른쪽을 돌아보니 봉우리가 보였는데 새비재에 다 내려가 쳐다보니 그곳이 질운산이었다. 고로 질운산 정상은 오르지 못했다
내리막을 다 내려오니 헌 묘지가 있고
임도를 만나니 여기가 새비재이다. 화절령에서 여기까지 임도로 이어 올 수 있는데 그 거리가 맥길보다 멀어 15km가 넘는다고 써 있다
새비재. 사방이 트이고 다 고랭지밭이다
새비재에서 화절령까지 임도로 15.9km. 언제 일없이 걸어봐야 쓰겠다
새비재가 아라리고갯길도 되나 보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도 없고 걸어 가는 이도 없어 움직이는 것은 나 하나뿐이다. 이 더운 날씨에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여기에 있을리가 없겠다싶다. 이 무슨 지랄인가?
새비재 임도따라 가다
새비재 고랭지채소마을 풍경. 이색적인 것 같지만 간간히 배추 썩은 냄새도 나더라.
고랭지밭
저 뒤로 지나온 질운산
차단기를 지나 갔더니 길이 아니다. 되돌아 나와 오른쪽을 붙었다
쭉 따라갔다
뒤돌아 보니 질운산에서 내려서는 자락은 한가롭기만 보인다마는 실제는 무지하게 더운 내리막길이었다
배추밭 가장자리를 따라 갔다

 

여기서 길이 막혀서 왼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한바탕 숲속에 갇혀 씨름을 하고 통과하니
묵은 임도길이 나왔는데 처음에 들머리를 잘못 찾아 헛고생을 한 셈이다
길없는 능선을 한참 가니
군 벙커로 보이는 시멘트 구조물이 이제는 무용지물이 되어 방치되어 있다
능선에 길은 생기다 말았고 길이 그래서인지 생기잃은 나무숲이 한동안 길게 이어졌다
지 루하게 이어져온 산봉우리에 삼각점이 있고
여기에 서래야님이 설운산이라 코팅해서 걸어 놓았다. 또 한 소리 듣겠다
모처럼 산도라지를 봤다
성황당 흔적이 있는 언덕배기에 작은 바위지대가 있고 여기가 배재이다
조금 가니 송전탑이 능선을 넘어서 간다
송전탑에서 잠시 그 답답했던 조망이 트였으나 어딘줄은 모르겠다
낙엽송 숲을 지나니
예미산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에 로프가 길게 쳐져 있다. 이 산만 넘으면 수라리고개인데 예미산이 태산처럼 높게만 보여 어디 탈출할 곳을 뒤져보나 기어이 넘어야할 산이다.
예미산 오르는 비탈길의 트인 공간에서 본 매봉산 자락
기력이 탈진해 여러번을 바닥에 주져앉아가며 예미산에 올랐다
예미산의 삼각점. 무슨 측량하러 온 기사도 아닌데 왜 이리 삼각점에 집착을 하는 것일까
예미산(989m).
예미산 정상
예미산 정상의 시그날들

 

예미산 내림길
오를 때 가파르게 올랐듯이 내리막도 역시 가파랐다. 로프를 잡고 내려갔다
철망지대를 우회하여
내일 가야할 망경대산이 앞에 놓여 있다
산불초소를 통과하니 수라리재까지 순찰로가 선명하다
산불초소앞에서 보니 지나온 두위봉이 아스라이 보인다. 어쩌자고 저기서 여기로 왔단 말인가? 참으로 알 수 없는 운명이로다
두위봉
17:34, 수라리재에 도착했다
수라리재
수라리재엔 서울올림픽 기념석이 박혀 있었는데 그 영문을 모르겠다. 그냥 "수라리재"라고만 해 놓아도 훌륭하겠건만 "서울올림픽기념"을 새겨 놓아서 망쳐 버린 느낌이다. 옆 의자에 누워서 한참을 빈 하늘을 쳐다보았다
수라리재의 유래를 보니 고려의 공양왕이 실각한 후 삼척으로 유배가다 여기서 밥을 먹었다해서 수라리재라 불린단다. 난 그냥 "밥재"라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
수라리재 중동쪽 내리막길

 

 

석향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무슨 충신의 묘가 있었다

 

내려온 969봉
화원1리 마을에 도착하니 망경대산 안내판이 서 있었다

 

화원1리 버스정류장에 걸어 내려오니 17시42분이다. 마침 옆 콩밭메는 늙은 아낙이 있어 버스편을 물으니 18시40분에 이곳을 통과해 석항 영월로 가는 버스가 있단다. 1시간 기다리기가 무료해 석항까지의 거리를 물으니 남정네 걸음으로는 금방이라해서 석항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시간표
수라리재 아래로 터널이 뚫려 고개로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었다
수라리재 터널 중동쪽

 

석항역 건널목을 지나

 

 

영월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석항에 도착하니 18시21분이다. 수라리고개에서 여기까지 걸어서 4km에 57분이 걸린 셈이다. 차부에 들어가 버스 시간을 물으니 군내버스는 18시10분에 갔고 직행이 18시15분에 있다는데 그것도 아까 지나가는 것을 눈으로 목격했는지라.... 다음 버스는 18시55분에 있다는데, 그 버스가 수라리고개에서 내려온다는데 결국은 여기 석항까지 내려오나마나 한 셈이다. 그래도 걸은 재미로 산다. 캔맥주 한병을 들이키며 앞에 난 길을 연상해 보니 젊은 날 차로 태백으로 넘어가면서 수없이 지나갔던 거리이다.
석항정류소 수퍼의 영월시간표
석항마트 처마 전등에 제비가 둥지를 틀고 번식중이였다. 경이로운 생명이음이다. 18시55분 수라리고개에서 내려오는 버스로 승차해 영월터미널로 갔다. 빈차에 승차해 영월까지 혼자서 갔다. 영월터미널에 도착하니 19시15분, 2200원. 내일 수라리고개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08시40분에 있단다. 택시를 이용해야겠다. 서부시장근처 30년 묵은 소머리국밥집에서 저녁먹고 내일 산행을 위해 일찍 자러 들어갔다

 
두위2(화절령-수라리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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