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찍, 아침은 가지고간 김치국밥에 물 부어 먹고 시외버스터미널로 나갔다. 날씨는 바람도 없고 어제보다 덜 춥다. 터미널내 구석지에서 113-1번 남지가는 버스로 06시50분에 출발해 어령마을에 내리니 07시34분이다대산면으로 넘어가는 어령고개로 오른다도로 왼쪽 함안조공묘지 뒤로 맥길이 이어진다
묘지로 열린 길이 직선이다일렬로 늘어선 묘지를 지나 안국산으로 오른다안국산으로 오르는 길은 없고 가시잡목의 저항이 대단하고 오르막 또한 가파랐다. 정상을 앞에 두고 가시잡목이 더 심했다안국산 정상에 산불감시탑이 있다. 유인초소인 것 같은데 이른 시간이라 아직 사람이 없다초소 모퉁이에 산패를 나사로 고정시켜 놓았다. 오래 가겠다. 누군가 복받을 일을 했다.
정상 초소 바로 앞에 큰 웅덩이가 있다안국산 조망, 화왕지맥 산줄기가 길게 펼쳐진다.안국산 조망안국산 조망안국산 조망, 이 낮은 산에 어쩌면 이리도 전망이 확 트였을까. 사방으로 일망무제이다. 멀리 지리산도 보인다안국산 조망안국산 조망, 낙동강 건너 창녕군 남지읍안국산안국산에서 내려가는 통나무계단길
멧돼지씽탕나무에 봉화산등산로라 걸어 놓았는데 나와는 상관이 없는 듯....빨랫줄이 걸린 귀인봉
운동시설이 있는 290봉과수원밭으로해서 윗배골재에 내려섰다윗배골재에서 다시 반대편 과수원밭으로 오른다빽빽한 소나무숲길88.4봉의 시그날양심불량, 플라스틱통들이 몽땅 버려져 있다이곡재 임도칠서공단소나무를 몽땅 잘라버린 곳에 포크레인이 작업중이다남지읍 맞은 편의 칠서공업단지대치고개대치고개유경테크쪽으로 맥길을 이어 갔다울타리옆 요런 길을 따라 올라오는데 개가 마구 짖는다
68.6봉칠서공업단지
부촌고개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간다부촌고개로 오르는 도로동물이동통로를 지나 언덕배기 밭에 오르니 어디서 플랭카드를 걷어와 울타리를 만들고 움막을 지어 놓았다. 괴이한 사람이 사는 집인 것 같다
움막을 지나 가는 길에 양푼이 나무에 걸려 있다. 괴이하다산길 가운데 탱자나무 한 그루가 버티고 있다. 어릴적에 이 탱자나무 가시를 따다 다슬기를 까먹었지....136.5봉의 시그날낡은 수렵금지카드가 걸려 있고 따라가는 맥길은 희미하기만한데 오른쪽으로 새로 만든 넓은 임도가 보인다임도로 내려서 산자락을 돌아간다남지읍내133.5봉은 임도가 나면서 없어져 버렸다
낙동강을 가르는 철교와 남지대교낙동강에서 올라오는 자건거길을 만났다. 강기슭이 험해 산으로 올라온 모양이다자전거길을 따라 간다차단기를 건너 삼거리 앞에 용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이정목이 서 있다차단기를 건너 삼거리 앞에 용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이정목이 서 있다용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뚜렷하다용화산 정상의 정자정상석(190m)용화산의 삼각점
용화산에서 자전거도로인 임도로 떨어졌다낙동강과 남지읍반구정입구 안내석, 이리로 내려가면 낙동가에 반구정이란 정자가 있는 모양이다낙동강장포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산길로 올라 장포마을로 내려갈 것이다산길에 버려진 의자버려진 또 다른 의자 두 개, 곳곳에 방치된 의자와 시설물들이 있다. 강들을 따라 파헤치고 막은 토목공사의 흔적들을 볼 때마다 사대강의 폐해의 심각성을 역력하게 느낀다마지막봉 정자에서 본 낙동강이 아름답다낙동강 합수점
용화산에서 다 내려와 임도를 따라 장포마을로 갔다장포마을내려와서 본 용화산낙동강과 멀리 남지읍내
남강 합수점14:36, 장포마을에 도착해 화개지맥 전 구간을 마친다. 원래 계획은 장포마을에서 17시05분에 있는 버스로 마산으로 나가거나 남지택시를 콜해 남지에서 서대구로 갈려고 했는데 마산사는 초등학교 친구가 여기까지 온다고해서 그 차로 마산항으로 나갔다. 마산은 바닷장어요리를 잘한다해서 굶주린 배를 장어로 채웠는데 풍천장어만 못한 것 같았다.19시30분 마산고속터미널에서 출발해 서울경부터미널에 내리니 23시20분이다. 화개지맥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