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팔공기맥(終)

팔공기맥-06(석우재-곰재)

언덕배기 2014. 6. 12. 21:56

산행일시: 2014/06/11(수요일)

주요산: 적라산, 응봉산

산행구간: 곰재-348봉-오로고개-중앙고속도로-적라산-군위터널-응봉산-효령재-석우재

산행거리(km): 26.2

소요시간(h/m): 05:54~14:57(09/03)

나홀로

소재지: 경북 구미시,칠곡군,군위군

 

주요내용: 서울 경부고속터미널에서 23시55분에 출발하는 동대구행 중앙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갑니다. 버스는 선산휴게소에서 쉬어가는데 많은 비가 내립니다. 주루룩 주루룩 내리는 비로 휴게소 땅바닥은 온통 물바닥입니다. 이쪽 구간을 달리면 선산휴게소에서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지 이 휴게소는 밤이고 낮이고 항상 만원입니다.동대구 한진터미널에서 내려서  동대구역으로 가 04시00분에 출발하는 서울역행 무궁화열차로 구미역에서 04:40에 내려서 역사 밖을 나서나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두 구간 기맥산행은 교통 펀의상 곰재에서 석우재까지 역으로 먼저 하고 한티재에서 석우재까지는 다음날 하기로 하고 시작합니다. 혼자 하다보니 택시든 버스든 차 타고 내리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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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부고속터미널에서 동대구행 버스로 10일 23시55분에 출발해 동대구한진터미널에 내리니 03시 30분입니다
새벽녁의 동대구역입니다. 별로 오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자꾸 와집니다.
동대구역에서 04시00분에 출발하는 서울역행 무궁화열차를 타고 구미역에 내리니 04시 40분입니다
구미역. 밖으로 나가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대합실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 조금 주춤해지자 06시 30분에 택시를 타고 곰재로 갑니다.
여기도 행정구역상 구미시인데 택시기사는 곰재를 모르니 돈을 벌자는 것인지 안벌자는 것인지 구별이 안갑니다. 장천지나서 구미cc지나서 소보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라고 하니 알뚱말뚱 고개는 끄덕이는데 자신은 없어 보입니다. 어렵게 곰재에 도착하니 07시가 다 되어갑니다(21000원)
구미골프장이 보입니다
등로의 시작은 양호합니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등로는 잔뜩 물기를 머금고 있고 바람은 한 점도 없습니다

 

 

시작한지 2km를 넘어 347봉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부터는 웬일인지 길이 전혀 보이질 않고 어디가 어딘지를 모를 정도로 잡풀들이 물을 잔뜩 짊어지고 있습니다. 두어 바탕의 알바를 이리저리 한 다음 우측으로 꺽어서 내려가는데 이건 길이 아닙니다. 물터널을 끼어 간다고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가운데가 길입니다.
길은 흔적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없다고 보야 무방할 것 처럼 아주 헤쳐 나가기가 힘듭니다

 

이 가운데를 뚫고 나옵니다. 나오면서도 혹시나 길이 아닌지 자꾸 gps화면을 보나 진행이 더디어 더 헷길립니다. 세상에 이런 길만 있다면 기맥이고 지맥이고 나발이고 간에 해 먹을 것이 못될 것 같습니다.
신발은 물론 윗옷까지 몽땅 둠벙에 빠진 꼴이 되어 숲을 빠져 나오니 개활지가 나옵니다
빠져 나온 개활지라 해봐야 별로 다름이 없어 보입니마는 그래도 한숨을 돌리고 지나온 구간을 뒤돌아 봅니다
지나온 저곳도 모두다 베어 버렸으면 이 고생을 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산구석지까지 파먹고 올라와 논농사를 짓는군요. 지어봐야 별로 남을 것이 없을 것 같은 데도 사람사는 흔적이 있는 것을 보니 이곳에서 땅바닥에 발붙여 사는 것도 힘든 것 같습니다

 

가다보니 우측으로 큰 바위 2개가 숨어 있습니다

 

 

 

잠시 양호한 임도를 따라 갑니다
헌 묘지가 나오고 파란 그물을 넘어 폭신폭신한 밭을 지나갑니다
여기도 역시 길이 없어서 이리저리 여러번 헤매다 대충 감으로 내려갑니다
여러번 알바끝에 내려가니 임도가 나타나고 오른쪽으로는 작은 마을도 있습니만 그리 풍족해 뵈지는 않습니다

 

 

저 뒤산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을 뒷산이라 임산물 재배 목적으로 길은 양호해 보이나 가다보면 없어 집니다

 

 

 

 

 

 

 

오로고개를 쉽게 내려 갈려고 좌측으로 갔는데 우거진 칡넝굴로 통과하지 못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오로고개입니다

 

 

 

 

 

고속도로 쪽으로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작은 연못이 있는데 수중에 나무가 살고 있더군요. 청송 주왕산의 주산지를 닮은 모습입니다
앞에 보이는 중앙고속도로 터널을 끼어 갑니다
터널을 끼어가니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습니다. 막혀 있어도 올라가야 맥길을 만나기에 한참을 올라 갔더니 이번에 새로 만든 커다란 건물이 앞을 막고 있고 이리저리 둘러 보아도 적라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없습니다. 날은 대가리 벗겨지게 덥지... 다시 뒤돌아 내려갑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무슨 저수지 방죽이 있고 적라산에서 내려서는 다른 길이 있다는 선답자님들의 산행 후기도 보았지만 혼자가는 산길에 자신이 안서 왔던 터널을 다시 끼어 갑니다
터널을 지나 왼쪽에 중앙고속도를 두고 자갈길을 따라 갑니다

 

저 건물이 적라산 올라가는 길을 없애 버리고 들어선 건물입니다
양옆으로 칡넝쿨이 범벅된 중앙고속도로 옆 길을 한참 따라 갑니다

 

이 삼거리에서 바로 가면 고속도로를 끼어서 적라산으로 오르는 길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적라산이 무슨 대단한 산도 아니고 그냥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런 시골마을을 지나서
여기 좌측터널이 적라산을 거쳐 내려오는 길입니다

 

정식 등로와 합류해서 올라갑니다. 전기송전선로길로 대체로 길은 양호합니다

 

 

 

곰재에서 출발해 12km를 왔습니만 중간에 쉴만한 곳이 전혀 없어 여기까지 밀려 옵니다. 물먹은 양말 갈아 신고 깔판은 짜고 쉬어 갑니다. 빨간 토시는 이번에 구입했는데 비암으로부터의 공격, 정강이 보호용으로 요긴합니다.
뭔 용도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철조망도 만납니다

 

멧돼지 목욕장. 옆 나무에 까지 흙이 범벅입니다.

 

 

 

 

 

 

 

 

 

 

 

 

 

 

 

 

 

 

 

 

 

 

응봉산

 

 

 

 

 

 

 

 

 

 

 

 

 

 

 

 

 

 

 

 

 

 

 

무심코 가다보면 길이 자주 막히고

 

칡넝쿨을 넘지 못해 우회해서 갑니다
길은 저리로 가라 하는데 저기를 어떻게 가. 우회해서 갑니다

 

 

 

 

 

 

 

 

 

 

 

날머리 석우재입니다. 알프스모텔은 문 닫았습니다.

 

석우재에서 내려오는 날머리입니다

 

 

여기까지 1.5km를 걸어서 내려갑니다. 이 모텔은 영업중
가산택시를 불러 내일 산행지와 가까운 동명으로 가서 여기 동명장여관에서 잡니다.(택시:19000원,방비: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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