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진양기맥(終)

진양기맥-06(아등재-자굴티재)

언덕배기 2014. 10. 11. 09:11

 

산행일시: 2014/10/09(목요일)

주요산: 산성산,한우산,자굴산

산행구간: 아등재-368봉-한산재-성현산-용무령-한티재-큰재-산성산-한우산-쇠목재-자굴산-자굴티재-신전마을

산행거리(km): 26.68(신전마을 1.6km포함)

소요시간(h/m): 06:40~17:06(10/26)

소재지: 경남 합천군, 의령군

누구랑: 나홀로

 

주요내용:  전날 남서울터미널에서 15시00분에 출발하는 합천행버스(22000원)를 타고 이틀 일정으로 내려갑니다. 합천가는 버스는 성주와 고령을 경유해서 합천에 도착하는 데 4시간이 소요됩니다. 뭐 좀 요기 좀 할까 하다가 속이 안좋아 바로 터미널 근처 모텔로 가 내일 산행을 준비하면서 잠자리에 듭니다. 9일이 한글날 공휴일이라 06시30분에 아등재를 거쳐 삼가가는 학생용 버스는 없을 것이고 다음 버스는 07시30분에 있기에  택시(16500원)로 아등재에 도착해 첫째날 산행을 시작합니다

 

진양6(아등재-자굴티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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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00분에 남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는 종착지인 합천터미널에 19시가 조금못 되어 도착합니다. 합천터미널에 들어가서 삼가선 버스를 확인해 보나 내일이 공휴일인지라 06시30분 차는 없을 것입니다
로타리에서 합천시장 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가고파식당"이란 허름한 식당이 있는데 합천의 맛집이랍니다. 저녁을 먹으러 찾아갔으나 어젯밤에 참치회에다 마신 소주가 잘못 되었는지 지금 까지 머리가 아파 그냥 되돌아 나옵니다
밖에 내걸린 "가고파식당"의 차림표
여기서 하룻밤을 자고(30000원)
택시로 오늘의 산행 들머리 아등재에 06시30분에 도착합니다(16500원)
멱곡육교위에서 산행을 준비하고 06시40분에 한국환경공단으로 가다가 첫번째 좌측 전주옆 산으로 들어갑니다

 

가는 곳에 있는 봉분마다 멧돼지가 이렇게 헤쳐 놓았습니다
간벌한 지역이 나타나는데 잘라낸 수목을 치웠는지 걸을만 합니다

 

이 묘지는 봉분을 아예 송두리째 파 버렸군요. 야생동물을 보호한답시고 못 잡게 하니 이렇게 또 다른 피해을 당하는군요

 

지도상에는 산이름이 없는데 안금봉이라 걸어 놓았군요
멧돼지 목욕탕이 나타나고
묘지 넘어로 모처럼 확 트인 조망을 관찰하다 그만 길을 잘못 들어서
잡까시 속에서 헤매다 묘지로 다시 나와 길을 찾아 갑니다
잠시 길이 좋아지고

 

또 다른 엉성한 봉분이 나타나고
가는 길은 그다지 걷고 싶은 길이 아닙니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을 당겨보고

 

엉클어진 잡목과 가시 속을 더듬더듬 나가다보니
"성현산(562m)"이라고 걸려 있습니다
성현산도 되고 성운산도 되나 봅니다

 

하도 멧돼지가 해꼬지를 해서인지 아예 봉분 둘레에 철망을 쳐 놓았군요. 이 묘지를 만나서 답답하기만 맥길을 이탈해서 임도로 따라 한티재까지 갑니다
임도를 따라 갑니다

 

 

지나온 성현산이 조망되고

 

임도가 끝날쯤 차단기둥을 지나갑니다
저 소나무가 있는 모퉁이를 돌아가면 대현마을이 나타납니다

 

아주 한적한 산골 대현마을
한티재에 걸쳐 있는 대현마을입니다. 마을에 집도 몇 채가 없어서 범죄가 있을레야 있을 수 없는 마을인 것 같습니다

 

300년된 보호수 팽나무
보호수에 기생하는 이상한 버섯
오가는 차량이 뜸한 한티재 오르는 길에 벼를 말리고 있군요

 

한티재
합천군 쌍백면과
의령군 궁류면의 경계인 모양입니다

 

한티재에서 왼쪽 임도쪽으로 들어가 바로 우측 도로변으로 붙어서 맥길은 이어집니다

 

시작부터가 심상치 않더니
엉클어진 가시넝쿨이 모자부터 상의 하의를 모조리 태클합니다. 살속까지 찌르고 덤벼드니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다시 뒤로 빽했다가 가시를 정리하고 앞으로 갑니다
고난의 길은 연속되고
잠시 길이 좋아 지다가
전망도 좀 트이고

 

 

 

다시 잡목숲이 나타나고
헬기장이 있었을 성 싶은 풀이 무성한 곳을 지나가니

 

"꾀꼬리등"이라고 써붙인 바위덩어리가 나타납니다
여기서의 조망은 일망무재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조망은 곧 묻혀버리고

 

 

다른 우회길이 있는지는 몰라도 꾀꼬리등을 타고 가는 길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땅한 길도 없거니와

 

숲에 묻힌 길도 너덜길 비슷한 지라 아주 조금스럽게 나아갑니다

 

 

이런 곳을 뚫고 나가기도 하고

 

 

시그날은 걸려 있으나 겨울에나 유용할지는 몰라도 지금은 거의 도움이 안될 정도로 길이 없습니다

 

 

 

 

 

 

있는둥 마는둥하는 길을 따라 어느 정도오니

 

 

이런 시그날이 보이고 밑으로는 그래도 희미하지만 길같은 길이 나있습니다

 

좌측에 철망이 쳐진 곳을 만나 내려갑니다

 

 

 

귀한 탱자열매 다섯개를 주어갑니다
근데 이 산중에 왠 탱자나무가 있을까

 

 

큰재 조금 못가 지긋지긋한 길을 벗어 납니다
이 큰 길에도 멧돼지의 흔적은 있고

 

 

여기가 큰재입니다.. 아등재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은 제대로된 길이 없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참으로 힘들고 고달픈 길이여서 두번 다시 오고 싶은 않은 길이였습니다. 큰재에서 부터 날머리 자굴티재까지는 탄탄대로입니다

 

큰재에서 주인없는 의자들 만나 산성산으로 오릅니다

 

산성산으로 오르는 길이 아주 좋습니다
힘들게 지나왔던 꾀꼬리등을 뒤돌아봅니다

 

 

 

 

산성산 정상에 오르니 넓은 개활지에다 억새가 무성합니다

 

산성산(741m). 산성산,한우산,자굴산 이 3개의 산이 의령군의 명산인 모양입니다

 

 

억새 넘어로 보이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산성산에서 한우산으로 이어 갑니다

 

산성산에 바라본 한우산 조망

 

상투바위 전망

 

상투바위 전망

 

 

 

 

 

 

 

 

한우산 오르는 계단에서 쉬어갑니다

 

 

한우산 정상은 억새밭 사이로 이리저리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한우산(836m)

 

 

 

한우산 정상은 하늘공원처럼 상당히 넓습니다

 

한우산 아래에 있는 주차장 전망대. 저기까지 차가 올라오고 막걸리,커피도 팔더군요. 막걸리가 생각나서 한잔도 파냐했더니 아니다고 하더니만 2000원 달라합니다. 터 놓으면 못판데요. 맞는 말이다 싶어 그냥 통째로 사니 4000원입니다. 안주로 계란이 있어서 왜 이리 못 생겼냐 하니 집에서 키운 닭이 낳은 유정란이레요. 1개에 500원, 4개를 사서 안주하면서 날머리 자굴티재를 지나 신전마을까지 사이사이 마시며 내려옵니다.

 

오른쪽으로 가야할 자굴산이 보입니다

 

오늘이 한글날 공휴일이여서 인지 한우산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쇠목재를 향해 가는 길

 

 

주차장에서 많이 벗어나서 쇠목재에 내려가는 곳에 있는 갑을정이란 정자인데 이곳은 파리가 날립니다

 

 

 

 

 

쇠목재와 자굴산

 

쇠목재 위에 걸린 자굴산으로 이어놓은 동물이동통로

 

쇠목재는 차량 통행이 빈번하고 역시 간이매점이 있습니다
자굴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

 

어느 정도 올라가니 손님없는 정자가 나타나고

 

 

 

자굴산(897m)
자굴산 유래

 

 

 

 

 

 

 

 

 

자굴산에서 맥길이 아닌 곳으로 보이는 지붕이 있는 쉼터. 비오는 날에 유용할 듯

 

 

 

 

 

자굴티재에 내려서니 16시 20분입니다
자굴티재에 정자도 있고

 

내일 들머리를 확인하고
저리로 들어가도 들머리가 있을 성 싶고
신전마을쪽으로 의령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걸어서 내려갑니다

 

 

 

약 1.6km를 걸어서 내려오니 신전마을입니다

 

 

신전마을 버스정류소. 내가 빼온 자료에 의하면 의령가는 버스가 17시 30분에 통과하는지라 시간이 널널하고 혹시 정류소가 없는 이 고개에서는 안 세워줄지 몰라서 의령으로 가야할 내조쪽보다 반대쪽 신전마을로 가는 길이 걸어 가는 데 짧아서 신전마을 버스정류소에 도착하니 17시 10분이 조금 못됩니다. 합천땅 신전마을은 산간 척박한 땅이라 콩밖에 돈이 안되는지 집집마다 콩타작입니다
17시30분이 되니 모의 천곡쪽에서 버스가 오길레 제대로 맞구나 싶었는데 신전에서 버스를 돌립니다. 기사분한테 물어보니 묻는 말에는 대답도 하지않고 앞 유리에 "대곡"이란 표지판을 찔르더니 두말도 없이 돌아서 오던 길로 가버립니다. 안되겠다 싶어 옆 땅콩을 캐는 동네분에게 교통사정을 물으니 이 시간대는 없고 18시 40분에 신전을 지나서 의령으로 가는 버스가 있답니다. 염병헐.....헛발질을 했네. 내려와 차림새를 갖춘다고 찬물에 머리도 감고 덜덜 찬기를 느끼면서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은 어느 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얼른 의령으로 가 숙소를 정해 놓고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메모해둔 의령택시(15000원)로 전화하니 18시10분에 도착합니다.
택시로 바로 "종로식당"으로 옵니다. 여기가 의령에서는 그래도 잘하는 집이라 소문이 난 것 같아서 와서 소고기국밥을 먹습니다. 소고기국밥은 밖에서 솥에다 부글부글 끓여서 뚝배기에다 국자로 퍼 담아 7000원에 팔더군요.
7000원짜리 소고기국밥. 국밥은 그런대로 먹었는데 딸려 나온 반찬이 너무 부실한듯 합니다
종로식당
다시 걸어서 의령터미널쪽으로 와서 이 모텔에서 막걸리 한병으로 즐기며 내일 계획을 준비해 놓고 잡니다. 의령터미널근처에는 갖가지 불빛으로 요란한 모텔들이 이 조그만 읍내에 너무 과할 정도로 많게 보였습니다. 무인모텔이란 위 모텔에 들어가 실제로 사람에게 35000원을 결제하고 어느 방을 줄거냐해서 침대방을 달라 했더니 가서본 방바닥은 화장실 장식 같은 타일로 되어 있고 난방이 안되어서 침대에 다른 전기장판이라도 있나 확인해보았지만 없었습니다. 감기몸살기에 얼마나 떨고 잤는지...... 세상에 돈 받고 장사를 이리해도 되는지
이 시간표는 내일 자굴티재을 경유해서 천곡가는 농어촌버스를 탈려고 연구차 밤에 터미널에 다시 들려 찍은 것인데 헛것이 되어 버렸고... 1일째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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