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땅끝기맥(終)

땅끝기맥-02(노룡재-불티재)

언덕배기 2014. 12. 11. 22:57

산행일: 2014/12/11(목요일)

주요산: 국사봉

구간: 노룡재-차일봉-주당고개-국사봉-가음치-송장고개-활성산-달뜬봉-돈밧재-375봉-불티재

이동거리(km): 21.71

시간(h/m): 07:10~14:42(07/32)

지역: 전남 영암군,장흥군,강진군

갈 때: 영암터미널(06:10) <군내버스> 칠성동(06:50).

올 때: 불티재(14:45) <성전택시> 성전터미널(15:05). 성전터미널(15:10) <시외버스> 광천터미널(16:40). 광천터미널(17:50) <고속버스> 서울센트럴(21:20)

 

내용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리젠시모텔"이란 곳에서 자고 봇짐을 메고 나섭니다 . 금정,중산가는 군내버스가 새벽 06시10분에 있는지라 미리 터미널에 나와서 대기하나 출발시간이 10여분이 지났는데도 나타나질 않아 고민중인데 아까 물어보았던 다른 노선버스기사가 "저짝에 들어오는 버스가 긴께 타랍니다" 10분 늦게 출발해 16인승 영암여객 소형버스는 30여분 지나 칠성동고개 정류소에 도착합니다. 칠성동이란 마을이 그리 고도가 높지 않을 것인데 버스는 구불구불한 길을 상당히 힘들고 길게 올라와 세류동 중산마을 종점으로 떠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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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시에 도착한 영암터미널은 아직 적막강산
여러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미리와 시동중인데 오늘 타고가야할 버스는 "금정,중산"이라 써져 있을 것입니다
예정시간보다 10분 늦게 출발한 16인승 농촌버스는 칠성동에 06시 50분에 도착하여 내려주고 중산으로 떠납니다(2350원).터미널에서 표를 끊어서 탓는데도 젊은 기사는 칠성동까지 간다고 표를 주어도 무슨 사연인지 자꾸 요금표를 들여다 봅니다
칠성동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06시50분입니다.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렸는지 어제 보였던 눈은 사라져 버렸고 대신 세상은 빗물에 젖어 있습니다. 비가 젖어 온전한 길도 없는 산길을 타기가 두려워 날이 새기를 기다리며 고개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 07시 10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칠성동에서 내려 시멘트길을 잠시 따라 가니 시그날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들어서는데 주변이 다 표고버섯재배단지입니다
길은 시작부터 험난하고
돌무더기 쌓아놓은 곳이 나타나고

 

차일봉(385m)

 

길은 거의 없다시피 이어집니다
가는 길에 시루떡 같은 바위가 하나 있고
좌측으로 임도가 보여서 잔꾀를 내 보는데..... 지도를 보니 아무래도 맥길에서 벗어날 듯, 포기.
그냥 이런 길을 이어서 갑니다
길 같지도 않은 맥길에 이런 비석이 넘어져 있습니다
받침돌도 있고
올라서니 이런 임도가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갑니다
전망은 좋으나 안개 때문에 별로
저 뒤산이 가야할 국사봉인가?
임도를 따라 갑니다

 

주당고개. 술꾼들이 쉬어 가는 고개인가? 사방을 둘러 보아도 주막의 흔적은 없고
주당고개를 지나 들어서는 맥길이 이 모양
길은 젖어있고 끼어가고 넘어가고 기어가는 구간이 많은 지라 많이 힘듭니다. 이 썩을 넘의 비브람창 신발 메이커 있다고 더럽게 비싸게 구입했지만 믿을 수 없어서 몇해 묵히다 신었더니 빗길 바윗길의 젖은 길에서는 쥐약이군요. 다시 릿지창으로 된 신발로 갈아 신어야 될 듯
푯말이 서 있는데 딱 이거 하나 뿐

 

국사봉 오르는 길에 고도를 높혀가니 눈이 제법 있고 산죽에다 간밤에 내린 비로 옷이 몽땅 젖어 듭니다
한없이 이어지는 산죽밭
이제는 억세밭
산불탑이 보이고 저기를 지나면 국사봉입니다

 

국사봉 가는 길
버려진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국사봉엔 이런 단체무덤이 있습니다
국사봉 안내판은 문들어져 버렸고
국사봉(614m)
멀리 풍력단지가 있는 활성산

 

 

 

 

 

저 뒤로 내려갑니다
국사봉 내려가는 길에 무슨 수목장 나무를 만나는데
제단에 사발은 뒤집혀져 있고
내려가는 길이 좋아 희희낙낙했건만

 

 

아하, 여기서 왼쪽으로 시작하는 임도를 타고 내려 가면 약간 멀어도 아주 편할 것을 맥길을 고집해 혹독하게 고생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내려가니
길은 전혀 없고
이미 많이 내려와 버려서 올라가기가 아까워 계속 내려가나 갈수록 함정으로 빠지는 기분
절벽을 만나 돌아 내려 왔고
저기 저 임도를 처음부터 따라 내려 왔으면 룰루랄라 인데....
이 험한 곳을 탈출하여
임도로 들어서 편하게 내려가니
정자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산림욕장이 들어서 있는데 찾은 이가 없는지 거의 폐허수준

 

 

 

 

 

 

저 건물이 보이는데 가기도 전에 벌써부터 뭔 넘의 개들이 일제히 짖어 대는지
이 철대문을 빠져 나올 때 까지 여러마리의 개들이 따라 오면서 대중없이 짖어대는데, 주인이란 목자는 그냥 방치하는 것 같고,
여기가 가음치란 고개입니다(영암군 금정면에서 장흥군 유치면으로 넘어가는 고개). 이 고개를 수없이 넘나 들었지만 이름이 가음치란 것은 땅끝기맥을 하면서 알았습니다
내려온 길
가음치엔 커피를 파는 간이휴게소가 있네요
장흥 25km. 저리로 가고 싶은 굴뚝같은 심정을 뒤로 하고.....
멀리 지나온 국사봉
여기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갑니다
기찬랜드??
연소저수지. 여기서 간식하면서 쉬었다 갑니다

 

겁나 오래된 보호수

 

금오리 마을 회관

 

 

국사봉
망해버린 축산단지가 이곳뿐만인줄 알았는데
올라가 보니 천지가 망해버린 축산단지군요

 

 

대신 망한 축산단지에는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 있고

 

 

 

 

바람에 나부끼는호랑이 풍선

 

영암읍 일대

 

 

 

 

 

풍력 팔랑개비 하나가 작은 것 같아도 가까이 가서 보면 엄청나게 큽니다. 그나저나 저걸 돌려 가지고 얼마나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헛장사는 아닌지 사뭇 궁금해지고....

 

어쩌면 평화롭기도 한 길. 망해버린 축산단지 위에는 풍력발전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KT탑도 보이고
이 길을 따라 올라 갔더니 막혀 있더라
다시 내려와 산불탑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가야한다
월출산 조망

 

 

지금까지 길게 따라온 임도, 포장길도 끝나고 산길로 들어 서는데

 

 

이것이 길이냐 뭣이냐? 가고 싶지 않은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능선에 막다른 포장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따라 내려 갑니다
원래는 임도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고 곧 바로 능선을 타야 합니다만
뒤돌아본 풍력선풍기
빙 도는 길 가운데서 맥으로 오르는 것이 편한 길입니다

 

 

길은 역시나 험하고

 

좋아 할 것도 없이 이런 길은 바로 떨어져 나가니 기대할 것이 못됩니다
월출산

 

 

 

 

이 반들반들한 나무 이름을 몰라서
돈밧재까지 길게 편백나무 조림지역이 이어집니다

 

 

 

이모님이 사시는 강진군 옴천면 월곡마을의 저수지가 보이고..... 들러보지 못하고 바로 지나갑니다

 

편백조성림을 빠져 나오니 이런 허술한 묘지가 하나 나오고...
통신탑이 보이니 저기가 돈밧재

 

 

돈밧재에서 불티가는 길이 막바지에 환장하게 만듭니다
포크레인으로 저기까지 밀어 놓았는데 그 뒤로 이어지는 맥길을 막아 놓았군요
이것을...
또 이것은...?
또 이런 곳을 통과해야 갈 길이 열립니다
영암읍으로 가는 길
다음 구간 들머리인데 막아 놓았군요. 연구대상으로 남겨 놓고
그 뒤로 또 한번 철벽을?
강진군 성전면 가는 길 (산행 종료(14:42)
배는 고프고 강진 음식을 먹어 보려고 성전택시를 부릅니다(11000원). 성전도 옛날의 성전이 아니여서 먹을 곳이 없어서 다시 광주로 올라 갑니다(8700원). 광주 광천터미널에 도착하니 16시 40분. 지하 식당가에 내려가 요기를 하는데 영 떨떠름.....17시50분발 고속버스로 귀경합니다.(2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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