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시 정각에 짐을 메고 숙소를 나서 어제 봐 두었던 가조택시부로 갔었으나 대기하고 있는 차는 한대도 없군요. 면소재지의 택시를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은 익히 겪어봐서 알지만 가조면은 덩치가 큰 것 같아서 믿었더니 역시나군요. 가로를 청소하시는 환경미화원 말씀이 전화를 해야 온다고 하네요. 혹시나해서 10여분을 기다려봐도 택시는 코빼기를 보이질않아서 어제 고견사에서 여기로 나오면서 이용했던 기사분이 준 명함으로 전화를 하니 고맙게도 온다고 하네요. 이렇게해서 고견사주차장에 06시25분에 도착합니다 (6000원)고견사주차장에서 본 택시를 타고 올라온 가조면쪽주차장에서 마장재로 오르는 들머리,오른쪽 물꼭지를 틀어 양껏 마시고 힘차게 마장재로 출발합니다갈림길을 만나서 마장재로 오릅니다 (마장재까지 1.6km)마장재로 오르면서 본 우측의 봉우리마장재에 도착하니 07시가 넘어갑니다. 넘어가야할 1094봉이 앞에 보입니다아득히 보이는 가운데 저 산이 가야산인가마장재 조망입니다
넘어야할 1094봉우두산, 의상봉을 뒤돌아보며어제 지나온 가야산 능선들가야산
마장재를 내려다보고
멀리 거창읍 그리고 가까이는 가조면 소재지아래 헬기장을 지나 1094봉으로 오릅니다헬기장을 지나 철쭉숲을 뚫고 들어갑니다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림같습니다
저 살아 숨쉬는 산하들, 언제 다 가 볼 수 있으려나.....
가조면 일대
1094봉에서 본 비계산멀리 가야할 통신기지가 있는 오도산.비계산 정상이 보이고위험구역에는 이런 다리가 놓여있고
지나온 1094봉비계산에서 본 가야할 두무산과 오도산.
비계풍혈이랍니다
멀리 오도산이 보이고비계산(1130m)또 다른 비계산 정상석
쉽게 보이는 것 같지만 저 두 산(두무산,오도산) 오르내리기가 얼마나 힘들던지.....
이런 바위굴을 끼어서다시 밧줄을 타고 올라가니내려와서 본 저 암봉입니다아기자기한 비계산 능선도 끝나고 아주 가파르게 떨어져 내려와 너덜지대를 통과합니다
가운데 능선을 따라 골프장옆을 따라 두무산으로 맥은 이어집니다.
너덜지대를 내려오면 산제치까지는비교적 완만한 오르내림길이 이어져서 걷기 좋은 길입니다
이런 길들이 이어집니다
지나온 비계산입니다당겨보고
삼각점이 있는 616봉입니다인조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산제치입니다
산제치두무산 안내선을 따라
오도산이 위압적으로 다가 옵니다. 두무산을 내려와 다시 저 산을 넘어야 합니다좌측으로 골프장이 보이고멀어진 비계산자락들역시 비계산올라야할 두무산인데 이렇게 평범하게 보여도 오르는 길이 매우 험준하고 힘이 많이 듭니다두무산 오르는 길
이런 너덜이 길게 이어지며 기어 오르는데너덜이 아니면 달리 길이 없어서 였을까. 두무산 오름길은 몇번을 쉬고 쳐다보고를 하다 올랐습니다가끔 터진 곳에 조망도 있었지만 너무 힘든 오름길이 계속되고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정상이 나타납니다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허망한 것을....어렵게 올라온 두무산 정상입니다 (1046m)두무산 정상
두무산 정상에서 나무너머로 보이는 풍경들비계산이 아주 작게 보이네요
가조면 일대에서 거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아래 골프장을 당겨보고가야할 오도산. 또 다시 사정없이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힘들게 올라온 것을 보상 받듯 600여m를 평평한 능선을 따라 갑니다이런 표지가 나타났는데
언제적에 신선이 여기 앉아서 똥을 내 질렀다고 설명해 놓았는데 이렇게 뻘소리를 써서 버젓이 세워 놓아도 되는지.... 저 정도의 통수간이라면 억지로 가랑이를 찢어서 걸쳐 놓아도 부족할 것 같은데.... 그저 걍 전설이거나 풍설이것제 하면서도 서운할까봐 그냥 건성으로 한번 걸쳐보고 지나갑니다. 시원하네우로 사정없이 꺽어서 내려가는데 두무산 오른 만큼 다시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수포대가 어딘줄은 모르겠고오도산 오르는 길 역시 매우 힘듭니다그래도 오르고 보니 고도가 더 높아도 두무산보다는 체력소모가 덜한 것 같더군요오도산을 가까이 가면서 본 조망입니다
멀리 가야산은 어디서나 보입니다죽자살자 오르니 38선같은 철조망이 나타나고 이게 오도산입니다오도산 조망오도산에서 본 가조면 일대열려있는 오도산 통신기지를 들어가니
이렇게 닫혀있고내려다 보이는 전망은 일망무재입니다오도산 조망. 오도산은 달리 정상석이 없고 그 높이가 1120m입니다내가 왔던 길이 다 내려다 보였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았을 것 같은 모습으로 보입니다뭐 볼 것이 있다고 저렇게 나무데크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군요아래서 차로 오도산 통신기지로 올라오는 길입니다. 맥길은 임도 우측 끝에서 가운데 봉우리를 따라 갑니다합천호를 당겨보고.... 진양기맥 하면서 1박했던 대병면도 멀리 보입니다합천호 원경
데크를 벗어나서 이 길로 내려갑니다따라 가다가뒤돌아보고
여기로 내려가면 안되요
빙 돌아가면돌탑들이 보이고저기 우측끝에서 숲으로 들어서서 맥길은 타고 내려갑니다
험한 길이 잠시 나타나서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줄도 타고이 벼랑 밑에 뭔 지랄한다고 두꺼운 돗자리를 쳐 박아 놓았을까
내려가는 길은 그다지 순하지않아 주의를 기울려 내려와야하며 어느 정도 떨어지니 맷돼지가 파뭉갠 봉분 넘어로 경치가 보입니다
여기서 잠시 머뭇거렸는데 두갈레 길이 있었습니다. 둘다 맥길 표지들이었는데 좌측으로 따라가다 싸리터재로 갔습니다돌무더기가 있는 684봉을 지나고
오늘의 마지막 봉 싸리봉입니다(548m)
싸리터재에 도착했습니다 (15:30)
저리로는 합천으로 넘어가고이쪽 합천호쪽으로 내려 갑니다. 내려가면서 15시30분쯤에 통과한다는 합천에서 거창가는 버스는 그냥 놓쳐 버리고 권빈1리 마을까지 걸어서 내려갑니다싸리재를 내려오는 도중에 버스는 지나가 버리고 구멍가게에서 캔맥주 하나 사서 목을 축이며 이 마을로 내려 옵니다"오남약포". 권빈마을회관 앞에 이런 약방인지 약국인지한 집이 있었는데....... '약포'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약사면허증없이 약종상 면허만으로 양약을 파는 곳이라 나오군요.
권빈1리 버스정류소앞에는 중국음식점도 있네요권빈마을을 담아보고16시40분에 도착한 농어촌버스로 거창으로 나오니 17시05분입니다 (2000원). 서흥여객 농어촌버스는 거창터미널로 들어가지 않고 앞에서 서지도 않고 한불록 지나서 타고 내립니다.묘산, 합천가는 버스는 좌측 두번째 정류소라해서 다음을 위해 확인하러 갔으나 폿말만 달랑 서 있지 다른 설명은 없군요다시 거창터미널로 돌아와 전에 먹었던 터미널옆 식당에서 대충 배을 채우고18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로 동서울에 도착하니 밤 10시입니다.(19200원) 이 무슨 지랄을 하고 다니는지...... 그래도 안가면 없는 병이 날 것만 같은 것을 어찌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