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금남기맥(終)

금남기맥-05(미산재-군산항)

언덕배기 2015. 9. 12. 06:49

 

산행일: 2015/09/11(금요일)

주요산: 고봉산,청암산

구간: 미산재-우곡2교-창안재-망경산-다리실재-고봉산-지장암-거산재-26번도로-용화산-칠거리재-청암산-외당사거리

이동거리(km):26.09

시간(h/m): 09:46~17:10(07/26)

지역: 전북 군산시

갈 때: 서울센트럴(06:40) <고속> 군산터미널(09:15). 팔마광장(09:23) <시내> 미산(09:45)

올 때: 외당사거리(17:39) <시내> 군산터미널(18:03). 군산터미널(19:10) <고속> 서울센트럴(22:40)

 

트 랙:

금남-5(미산재-외당사거리).gpx
0.07MB

 

 

 

서울센트럴에서 06시40분 출발. 내일(12일) 새벽 익산으로 가 4구간을 이어가려 했는데 오전내내 비가 온다는 기상청예보가 있어 오늘로 당겨 출발해서 5구간을 먼저 하고 내일 비가 그치면 오후에 마지막구간을 하려는 계획으로 군산으로 출발.
군산터미널에 도착하니 09시15분 (18700원). 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200m 떨어진 팔마광장터미널 정류소에서 09시23분에 도착한 62번 시내버스를 타고 오늘 산행들머리 미산마을로 떠납니다.

 

미산마을 정류소에 09시45분 하차하여
사거리에서 용포,나포쪽으로 좌회전해서 미산재로 갑니다. 오늘 구간은 들판을 통과하는 구간이 많아 스틱은 가지고 오지 않았다. 걸음걸이가 홀가분하기는 한데 거리가 길어질수록 힘들어져 스틱 생각이 간절했던 길이 이어졌다.
군산-익산으로 이어지는 27번국도 밑을 끼어서 가니
오른쪽 미산제엔 연잎이 가득
약 800m를 걸어와 접근, 앞으로 넘어가면 옥곡저수지가 나오고 산행 들머리는 왼쪽 수렛길을 따라 시작합니다
들머리를 안내하는 시그날이 걸려있고
가는 길 오른쪽으로 옥곡저수지가 넘어다 보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 지하도를 끼어서
창안마을을 지나가고
여기 저수지에도 연잎이 가득하네
저 마을뒤 가운데 창안재로 올라 왼쪽으로 맥길은 이어집니다
창안마을 경로당
창안재로 오릅니다
창안재에 도착, 왼쪽으로 들머리를 찾아 걸려있는 시그날을 보고 올랐으나 길이 없어 다시 내려와
왔던 길로 내려가 올려다봐도 달리 길이 없어서 다시 제자리로 올라가 왼쪽 하얀 건물뒤로 난 길로 들어가니
지나서 보니 납골당인 듯. 어차피 길은 있는건지 없는건지 못찾겠고 납골당위로 좀 듬성듬성한 숲 사이로 치고 올라갑니다
가는 길에 시그날이 하나 걸려 있기는 하나
보이지 않은 길을 찾아 거의 헤매다시피 오릅니다
칡넝쿨로 범벅된 곳이 나타나
다른 피해갈 방법이 없어 어쩔수 없이 통과해 나가니
억새가 가득한 폐 헬기장같은 곳이 나타났는데 여기가 망경산이랍니다. 염병헐...

 

망경산(129m)
망경산을 지나 가는 길은 더욱 험해서 풀에 막혀 가지 못하고 아까 지나쳤던 맥을 가로지르는 묵은 수렛길로 후퇴. 잡풀이 가득한 수렛길을 따라 다리실재로 내려갑니다
다리실재

 

여기서 왼쪽으로
오른쪽 도로가에 "거시기삼계탕".
수렛길을 잠시 따라가니
27번도로를 건너가는 다리실재육교가 나타납니다

 

27번국도
길게 이어지는 이런 수렛길을 따라가다가
임도삼거리에 도착 (임도삼거리,임도사거리,임도....너무 많이 접한 이름이라 이젠 정이 듭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게시판
여기 어디서 "구불길"이 시작되는지 이 구불길 표시는 군산저수지에 내려설 때까지 잊어블만 하면 나타납니다

 

길이 좋아 따라 들어가니 버려진 헬기장에
산불감시탑이 있고
맥길은 여기 어디로 이어져 가다 아래 도로로 내려서는 모양인데 아무리 들쳐봐도 뚫고 들어갈 틈이 없네
돌아서 다시 헬기장 밖으로 나가
통신기지탑을 지나 내려가니 자꾸 맥길과 멀어져서 다시 삼거리로 복귀
헬기장 가는길 옆으로 다른 희미한 길이 잡풀에 묻혀있어 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금방이라도 귀신이 날 것 같은 철문에 고봉산 표시 코팅지가 걸려 있어서 맞게 왔구나 싶었다.
녹슨 철문에 걸려있는 고봉산 정상 코팅지. 철문이 열려있어 밀고 들어가니
망한 군부대터인지 잡초가 무성한 페건물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이 꼭 귀신이 사는 나라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버려진 시설물들
가지고간 선답자의 트랙은 여기를 통과한 것으로 실려 있는데 어떻게 이곳을 통과했을까. 겨울에...? 겨울에는 가능하겠다.
전도는 이러하고 여기저기 잡풀을 잔뜩 뒤집어쓴 건물들이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사람이 살다 떠난 흔적은 이렇게 무섭다. 서둘러 뒤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들어갔던 폐철문을 다시 밀고 나와 이곳을 빠져 나옵니다
알바길인줄 알면서도 달리 길이 없어 아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통신기지탑으로 지나 가니 묘지들이 나오고 전망이 트인다
쭉 따라 내려가다가
저 틈속으로
내려왔던 곳을 뒤돌아보고
도로로 내려와 다시 반대로 올라갑니다
우회하다보니 왼쪽에 계단이 잘나 있는데 저리로 내려온 길은 왜 보이질 않았을까

 

봉정암 오른쪽길을 따라서
길 오른쪽에 시그날이 하나 걸려있고 아까 망한 군부대에서 내려오면 여기로 내려서는 것 같은데 들여다보니 풀이 우거져 길이 없다. 돌아서 오기를 잘했다.

 

길 왼쪽 가운데로 맥길을 이어 올라가야하는데 그 길이 곧 밤나무단지를 통과는 길이여서 그냥 오른쪽 수렛길을 따르기로 한다

지장암을 왼쪽에 끼고..... 맥길은 위로 통과한다

오른쪽 수렛길을 따라 길게 올라갑니다

 

광법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조금가다가

 

여기서 오른쪽 길로 올라갑니다

 

오른쪽 육각정자로 오르는 길

 

여기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날씨만 좋다면 전망이 있을 것 같은데 별로입니다
정자에서 내려다보이는 군산시가지
앞산이 맥길능선
삼거리에서 직진
쭉 가다 알바하고 다시 돌아와 오른쪽 희미한 길로 들어섭니다
여기서도 한참을 왔다갔다 헤매다가 맥길을 찾지 못하고
묘지에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
동네 뒷밭을 따라 내려가니
나가는 길이 없어 어느 농가집 뒷문으로 통과해서 큰 길로 갑니다
맥길은 주유소가 있는 26번국도를 가로 질러서 뒤로 이어지나 지독스런 잡풀과의 전쟁도 이젠 넌더리가 나 아주 길게 들판을 따라갈 것입니다. 명색이 맥길이란 것도 이제부터는 비산비야도 아니고 넗고 긴 들판길을 따라 거의 군산시내까지 이어져 가니 꼭 맥길을 고집하지 말고 북서진으로 파행하며 내맘대로 가는 것도 크게 거져 먹거나 날로 먹는 것은 아닐듯......
엉뚱한 곳으로 내려와 신동화마을 표시석을 만나 26번국도를 건넙니다

 

군산-익산간 철도건널목을 건넙니다
건너면서 보니 멀리서 기차가 온 것이 보여서
기다렸다가 한 장을 남기고...... 철길이 낡아서 그런지 기차도 헌 것이 오네
수로를 건너 길은 다이렉트로 쭉 이어지는데 "구불길"이라 달아 놓았네

 

아주 길게 걸어갑니다. 길이가 1.5km는 될 듯
이 넓은 들판이 전에는 바다였겠지
들판 너머 또 산을 너머 아까 고생하며 통과했던 고봉산을 당겨보고.... 가깝게 보이지만 빙 돌아온 길이다

 

서해안고속도를 만나
왔던 들판길을 돌아보고
고속도로 지하도를 끼어가는데
물이 고인 지하도는 뻘밭. 지나온 발자국을 남기고....짐승외에는 아무도 걸어가지 않나보다
다시 들판을 따라..... 앞은 용화산
오른쪽에 용화산 오름표시목이 있긴 있는데
저 칡넝쿨 속을 어찌 가라고..... 도저히 제정신 가지고는 갈 수 없는 길이다
자신도 없거니와 이젠 이 칡넝쿨만 보면 주눅이 들었는지 가슴이 떨립니다
오른쪽으로 마을을 끼고 돌아가다가 용화경노당앞 그늘에 앉아 잠시 쉬며 앞길을 그려봅니다. 지나가는 마을분에게 용화산 오름길을 물으니 전에는 이리저리해서 가면 길이 있었는데 요즘은 안가봐서 모르겠다며 납골묘 있는 곳으로 올라보랍니다.
망대같은 집을 만나 오른쪽 샛길로 들어가니
이런 사잇길로
오른쪽에 납골묘가 있고
칡넝쿨로 범벅한 산자락에 가늘게 벌초한 길이 나있었는데 아마도 추석에 산소길을 닦아놓은 듯. 덕분에 고생 덜하고 용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쉽게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칡넝쿨의 바다속을 뚫고서 용화산 능선에 올라
그 뒷마을을 내려다보니 저기서는 올라오는 길이 있을듯하네
용화산능선의 운동시설. 거의 찾는 이가 없는듯 낡아빠져 있구나.
용화산 정상까지 410m

 

 

용화산의 산불초소
용화산(104m)

 

용화산 전망

 

용화산 전망
용화산에서 내려가다보니 오토바이 통행을 금하는 쇠고리가 달려 있네
칠거리고개 버스정류장
칠거리고개(미산재에서 여기까지 13.5km인데 얼마나 알바를 해댔는지 17km가 나옵니다). 원래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인데 6구간을 더 파먹기로 하고 찻길을 넘어 진행합니다.
칠거리고개를 지나서 가는 길에 이런 뭔지 모를 석조물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알바를 하다가 빙 돌아서 수렛길을 따라 내려가니 이런 비닐천막을 두른 가건물이 나타났는데
철울타리에 정겨운 시그날들이 메달려 있고
이런 안내문을 걸어 놓았는데 그 설명이 아주 건설적입니다. 복받을 주인장이십니다
그리 말을 듣고 좀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났는데
그야말이지 기분좋은 산책길이 시작됩니다
수변길과 산길로 가는 길이 골고루 안내된 판때기를 따라 진행합니다

 

구불길은 기나긴 들판을 지나왔는데도 여기까지 끈질기게 이어집니다

 

 

 

 

청암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군산저수지
청암산 조망
청암산에 있는 쉼터. 오르는 길이 산높이에 비해 가팔랐는데 여기에 오르니 얼마나 시원한지
어디가 어딘지 모를 어지러운 안내판을 만나서 직진합니다
소풍길 같은 길을 한동안 멍하니 통통통 내려가다가 알람이 울려 되돌아와 벗어난 맥길을 찾아 들어 갔더니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억새로 막혀 갈수가 없어서 다시 내려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이런 나무들을 심어놓고 막아 놓았는지라 갈 길이 막연해 맥길 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뒤로 돌아섭니다.
다시 뚫고 내려갔던 길을 올라오려니 힘이 배가 듭니다.
맥길을 버리고 소풍길을 따라 군산저수지까지 내려갈 작정입니다.
군산저수지
군산저수지에서 청암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군산저수지 둑을 따라 걸어갑니다
둑 왼쪽으로는 억새밭이 따라가고
군산저수지
둑따라 가는 길이 낭만적이네. 맥길을 벗어나 가니 이런 여유도 즐겨볼 틈이 있네요
둑길을 다 지나와서

 

 

다시 수로를 끼고 경운기길로 직진
대려마을을 지나
머나먼 들판을 가로질러 갑니다. 역시 맥길을 벗어나 가는 파행 서북진길.
맥길 또한 달리 방법이 없어 저 산에서 내려와 도찐개찐 들판으로 이어집니다.
수로를 건너서
이런 어지러운 농로길을 아주 길게 걸어갑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네
가는 길에 이런 잡풀도 만나고

 

들판에도 버스정류장이 있네
백석교회쪽으로 쭉 갑니다. 가서 보니 저 앞산위에 백석교회가 있었습니다
들판을 가르는 폐철길을 만났는데
여기도 폐철길. 때마침 지나가는 지역민에게 철길사연을 물으니 공항으로 갔던 철길이라고 답하네요.
백석정류장에 도착
바로 건너 가니 아주 오래된 사장나무가 있습니다
백석마을길을 따라 갑니다
경로당에 도착하니 수도꼭지가 있어 몸에 밴 소금끼를 좀 씻어내려고 짐덩어리를 내려놓고 갔더니 물이 안나오네
오르는 길 왼쪽에 비석을 가두어 놓은 영험이 있는 것 같은 작은 집이 있고
시그날을 따라 오르니
백석교회에 도착합니다. 멀리서부터 백석교회 안내판을 봐 왔던지라 아주 큼지막한 종교시설인줄 알았는데 들여다보니 늙은 노파 한 분이 청소를 하고 계십니다. 아주 작고 소박해 보이는 종교시설입니다
백석교회 오른쪽으로 돌아가 가느다란 실선처럼 난 길을 따라 가니 잘 다듬어진 길입니다
이렇게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가다보니 묘지를 만나 끝나 버려서 다시 빽해 오다보니 오른쪽으로 시그날이 걸려 있기는 한데
이런 곳을 어떻게 뚫고 들어갈 것인가? 갈까말까 몇번 이곳저곳 헤집어 보다 포기하고 뒤돌아서 백석교회로 돌아 나옵니다
탈출해 도로로 내려서니 바로 뒤에 아까 지나쳤던 버스정류장(백석)이 보이니 헛고생만 한 것 같네.
21번국도를 끼어가고
원당마을을 지나고 당북초등학교를 지나
GS주유소가 있는 외당사거리에 도착하니 비가 억수로 쏟아집니다. 기상대예보에 내일 오전에 비가 온다고해서 미리 당겨서 왔는데 이 모양이니 난망합니다. 맥길을 벗어나 파행해 온 것도 스스로 난감해 했는데 그도저도 군산항까지는 못 갈 것 같네. 아무도 없는 산길이라면 빗속에서도 갈 수 있겠는데 시내구간이라 미친 사람으로 보겠지. 근처 세차장으로 피신해 궁리를 해보다 버스로라도 군산항까지 가서 점을 찍고자 근처에 있는 외당버스정류장에 가 주민에 물으니 군산항도 내항과 외항이 있는데 어느 항이냐 묻네요. 내항은 죽은 항이고 요새는 외항이 대세라고 한 것 같은데 잘 알아 묵을 수는 없어도 내가 가는 항은 아마 죽은 항구 내항일 듯...... 시내구간은 끊어 버리고 외당사거리에서 금남기맥을 마무리하기로 작정하니 홀가분합니다
17시39분에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빗속의 외당사거리에서 58번 버스를 타고가다 옆 손님이 알려준대로 고속터미널을 약간 벗어난 곳에서 내립니다.(18시03분). 오늘 요기는 새벽에 고속터미널역에서 새벽상인에 사서 하행길 버스안에서 먹은 2000원짜리 김밥이 전부였던지라 군산터미널에 도착해 서둘러 요기를 하고 19시10분에 배정된 예비 버스로 서울로 올라옵니다.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정규시간표상의 버스는 줄줄이 매진사례. 서울센트럴에 21시35분에 도착 예정이었던 버스는 무려 1시간을 연착했습니다
 
금남-5(미산재-외당사거리).gpx
0.0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