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두위지맥(終)

두위지맥-1(만항재-화절령)

언덕배기 2024. 3. 3. 20:46

 

산행일: 2016/07/28(목요일)

주요산: 정암산

구  간: 만항재-혜선사갈림길-1387봉-보조점봉-헬기장-만항산-정암산-송전탑-마운틴콘도임도-1177광-화절령-꽃꺼끼재-화절령삼거리

이동거리(km): 21.05

시간(h/m): 10:18~18:18(08/00)

지역: 강원도 정선군,영월군

갈 때: 동서울(06:30) <직행> 고한(09:20). 고한(09:50) <군내> 만항종점(10:20).

올 때: 화절령(17:24) <도보> 사북역(18:18). 사북역(18:47) <무궁화호> 청량리역(22:16).

 

◈트랙:

두위1(만항재-화절령).gpx
0.06MB

 

두위지맥(斗圍枝脈) 백두대간 함백산 아래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남으로 옥동천, 북으로 지장천을 가르며,
서강(평창강)이 동강(남한강)에 합류하는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에서 주왕지맥과 마주보며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8.4km의 산줄기로 동강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지나는 산은 백운산(1427m), 두위봉(1471m). 질운산(1174m), 예미산(990m), 망경대산(1088m),응봉산(1013m), 계족산(890m)으로 시종 1000m대의 산들을 지나고 최고봉은 철쭉산으로  유명한 두위봉(1471m)이다.

 

 

 

 

 

전번 1구간으로 잡아놓은 날짜에 비가와 미뤘다가 2,3구간은 먼저 했고 오늘 다시 출발하였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6시30분 태백행 버스를 타고 신고한터미널에 내리니 09시20분이다. (20500원)
만항가는 군내버스는 09시50분에 신고한터미널내에서 있었다
만항마을 종점에 도착하니 10시20분이다. (1500원)
만항재에 거의 다올라와 바로 앞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자동차로 함백산 정상 밑까지 오를 수 있다. 예전의 기억으로는 마지막 함백산으로 오르는 길은 비포장자갈ZZ길이었던 것 같다
만항마을 종점에서 내려 만항재까지 2km거리를 27분이 걸려 10시47분에 도착하였다.
만항재 정상의 야생화 공원

 

 

만항재
만항재, 천상의 화원이란다. 이곳은 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냉기를 느낀다
만항재 휴게소 안의 차림표. 몇년전 낙동정맥길에 넘어오면서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안보이는 이 휴게소안에서 메밀부침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만항재(고도 1330m). 남한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이다
화절령으로 이어지는 임도길. 이 길을 따라갈 것이다
화절령까지 15.5km라 적혀있다. 화절령으로 가는 길이 곧 운탄길이다. 운탄고도란 1960년대 사북 고한지방에 탄이 터졌을 때 석탄을 실어날랐던 높은 길이란 뜻일 것이다.
두위지맥분기점으로 오르지않고 그냥 임도를 따라갔다
운탄고도길을 따라

 

멀리 1383봉
오른쪽으로 함백산
만항재에서 지맥능선을 타고 온다면 이리로 내려온다
혜선사쪽으로

 

첫번째로 올라야할 1383봉
혜선사쪽으로 가면 운탄고도를 따라 화절령으로 이어진다. 1383봉이 보이는 오른쪽으로 간다
혜선사갈림길에서 본 1383봉과 보조점봉
오른쪽 함백산에서 은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능선
차단기를 넘어서 들어가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빈공터에서 임도도 끝나고 1383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로 찾아 들어갔다
들머리가 보이질않아 이 시그날을 보고 들어갔더니
죽은 산죽밭 사이로 길이 보인다

 

1383봉에 도착했으나 밑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아무 것도 없고 꽉 막힌 그저 평평한 봉에 숲이 무성하다. 여기서 직진하기 쉬운데 왼쪽으로 꺽어서 내려가야한다
왼쪽으로 내려가는 곳에 시그날이 걸려 있다
이곳일대는 산죽이 자라질 못하고 다 말라죽어 버렸는데 너무 큰 나무에 시달려서일까. 그래서 덜 걸리작거려 걷기에는 좋다

 

보조점이 있는 1331봉에 도착했다.
1331봉은 조망이 트여 1379봉으로 해서 가야할 정암산이 보인다
정암산을 당겨본다. 만항재쪽에서 발원한 물길이 커져 큰 계곡을 이루며 내려가는 그 건너에 정암사란 고찰이 있어서 정암산이라 칭하였을까? 정암산 자락에 정암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좀 그렇다. 그건 그렇고 수마노탑이 산중턱에 우뚝 서 있는 정암사는 눈이 내린 겨울에 찾아야 제맛이 난다. 어느 한 여름에 정암사를 찾았을 때 수마노탑으로 오르는 계곡다리 밑에 커다란 열목어가 서식하는 것을 보았다.
정암산 아래로 화절령으로 이어지는 운탄고도길
구불구불 운탄고도길
1379봉과 정암산
보조점봉에서 좀 내려가니 폐헬기장이 나오고 그 위에 보도블럭들이 나뒹굴고 있다
1379봉의 시그날
"배낭주인과 영동양반"이란 분이 1379봉에 만항산이라 걸어 놓았다
1379봉에서 평탄한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 임도를 만난다

 

정암산 바로 코밑까지 새로 만든 임도가 맥길과 나란히 이어져서 임도를 따랐다
임도따라 오르면서의 조망. 백두대간 금대봉과 그 뒤로 희미하게 매봉산이 보인다
멀리 함백산을 당겨보고
임도에서 본 만항재와 태백산
함백산
임도 원경. 만항재에서 이어온 길
임도따라 정암산으로
마지막 정암산으로 오르는 임도길은 가파르다
고한 사북쪽 뒷쪽인데 어디산인줄 모르겠다
고한을 지나 두문동터널로 이어지는 태백가는 4차선 38번국도
은대봉
임도가 끝나고 여기서 정암산으로 오른다
주목 2그루가 임도 끝나는 곳에 서 있다. 이 주목을 만나 더 이상 임도를 닦지 못했을까..
정암산의 삼각점
정암산 정상. 사방이 막혀 조망없음
정암산을 떠나 내려가니 산죽밭이 끝나고
13:34, 앞에 송전탑이 보인 이곳의 숲을 뚫고 나가다 사단이 벌어졌다. 이곳이 길이였기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종아리가 따끈해 쐐기에 쏘인줄 알고 내려다 보니 벌 3마리가 오른쪽 허벅지에 1마리, 왼쪽 허벅지 종아리에 각각 1마리씩 붙어있다. 순식간에 3방을 맞은 것이다. 30여m를 뒤로 빨리 대피해 우회해서 이곳을 벗어나 응급조치를 하려해도 어디 앉을만한 뻔한 틈이 없어서 더 갔다
하늘에 보이는 송전탑
벌집을 피해 다시 송전탑 밑으로 맥길을 따라 접근했다. 벌침을 뽑아내고 알래르기파스를 발라대나 통증은 여전하다.
내려가는 길에 온 몸이 가렵고 머리가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빠지고 꼬인다.
14:26, 송전탑을 벗어나니 앞이 좀 트인 곳이 있어 바윗돌에 앉아 10여분 지나니 통증은 좀 가셨으나 이젠 온 몸이 골고루 돌아가면서 참을 수 없이 가렵다. 긁으면 긁을수록 환장하게 가렵다. 어찌된 일인지 손바닥 발바닥까지 가렵다. 오늘 일정이 빡빡한데 마냥 지체할 수가 없어서 일어서 베낭을 메려하나 양어깨가 늘어져버려 들어서 멜 힘도 없다. 양다리도 비틀거리고 어지러워 떨어질 것 같아 올라앉은 바위에서 기어서 바닥으로 내려와 잠시 누워보나 이 길이 소풍길이 아닌지라 비틀거리며 일어나 물먹고 이끼낀 너덜지대를 따라 내려갔다. 오늘따라 신발을 잘못 신고와 더 미끄럽다.
산죽밭 너머로 골프장의 인적이 들리고
마운틴콘도 갈림길, 만항재에서 이어온 임도를 만났다.
아까 응급조치하면서 한잔 마신 막걸리가 체했는지 복통까지 더해져 최악의 조건이다. 여기 바닥에 다시 누웠다. 어느새 잠이 들었나, 말소리가 들려 깨어보니 젊은 청년 넷이 자전거를 세워 놓고 내려다 보고있다. 바로 밑이 하이원리조트이니 응급실에 연락해 줄거나해서 만류한채 어서 가라했다. 구조를 바랬다면 119로 해주라했겠지....벌에 쏘인후 2시간 동안에 2.3km를 걸었으니 거의 기어서 온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쯤 최소한 백운산은 넘어가 있어야 하는데....갈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시간을 보니 15시33분이다. 가려움증은 여전하나 복통은 갔으니 끝까지 이어가기로 한다. 만항마을에서 10km왔고 사북역까지 11km 남은 지점이다.
리조트 넘어 백운산이 멀게만 보인다

 

임도 모퉁이, 여기서 백운산으로 가는 산길로 들어서 올랐으나 오르막 한걸음한걸음이 천근만근 무겁기만하다
이미 풀려버린 다리로 백운산을 넘어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내 다리를 믿을 수 없으니 어쩔 것인가. 우측 비탈진 능선에서 임도로 거꾸로 붙어서 내려왔다.

 

 

하이원쪽으로 탈출을 할거나 말거나..... 한번 탈출해 버릇하면 나중에는 더 쉽게 탈출을 일삼을 것일지라...차단기를 넘어 화절령으로 가는 운탄고도를 따르기로 한다. 고로 여기서 백운산, 마운틴전망대를 우회해서 화절령에서 다시 맥길과 만날 것이다.
백운산 능선
임도따라 가는 길에 만난 이정목에 백운산까지 1.6km라 써져있다
여기서도 백운산 오르는 길이 잘 나 있다

 

운탄고도,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이란다
운탄고도를 따라가는 곳에 쉼터시설이 잘 되어 있었는데 자동차로는 곳곳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통행이 어렵고 자전거 통행은 가능하겠다마는 차단기를 쳐 놓은 것으로 보아 자전거로도 다니라는 길은 아닌 것 같고 그냥 걸어서 가는 길인 것 같다

 

임도아래 폐광수 정화를 위해 가두워 놓은 저수지가 있다
정화시설 안내판
백운산 자락

 

임도에서 올려다본 마운틴탑
당겨본 마운틴탑
강원랜드:연탄이 사양길로 들어서자 석탄채광도 더불어 망해갔는데 이쪽 경제를 살리려 하필이면 카지노사업을 대안으로 내놓았단다. 이 카지노사업은 한국에서 고안해 만든 것이 아니라 독일 탄광의 흥망성쇄의 과정 끝에 들어선 독일 광산의 카지노 사업을 그대로 모방해 독일인이 입지선정해줘 이곳에 세운 것이란다. 처음 카지노가 들어설 곳은 정암사 뒷산이었다는데 정암사측의 강한 반발로 동원탄좌 자리로 옮겼단다. 현제 카지노로 인해 군 자체의 세비수입은 좋아졌으나 사북 고한쪽의 원주민은 파탄이 나 거의 다 떠나고 20%밖에 안남았다하니 대다수를 차지한 80%는 돈줄을 찾아 날아든 외지인으로 채워진 셈이다. 앞전에 두위지맥 2,3구간을 마치고 영월역 쉼터에서 만난 사북 토박이가 말해 준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쪽 카지노도 내국인 출입제한 시한이 다 되가는데 외국인이 입지 좋은 인천송도에 들어서게 될 카지노로 가지 이 먼데까지 오겠냐한다
임도따라 오며 뒤돌아보는 백운산 자락
갱도내의 석탄운반용 궤도차량
117갱도. 동원탄좌가 개발한 최초의 갱도라 써져 있었다
막장: 광부들이 땅속에서 작업하는 갱도의 막다른 곳. 막장인생이란 더 이상 갈 곳 없는 최후의 노동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에 1177갱도가 있었다

 

차단기를 넘어서 내려가니
너와지붕을 한 원두막이 있는 화절령이다
화절령

 

1215봉도 우회하고 화절령에서 약 1.1km 더 내려가니 꽃꺽끼재이다
노름쟁이 아버지 시비
꽃꺽끼재
꽃꺽끼재에서 화절령삼거리로 내려간다
리프트 시설이 있는 하이원콘도 뒷산
하늘에 리프트가 떠 다닌다
화절령삼거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원랜드
화절령 삼거리
화절령 삼거리
화절령 삼거리. 이 공터에 있는 차량들의 정체는? 전당포에서 저당잡은 물건을 쌓아 둘 곳이 넘쳐 여기다 갖다 놓았을 것이다
다시 강원랜드
화절령에서 다 내려와 강원랜드로 올라가는 삼거리 큰 길로 나왔다
강원랜드가 들어선 옛 동원탄좌 광산
사북역사체험관. "나는 산업전사 광부였다"?
사북역사체험관

 

사북역까지 걸어서 내려오니 18시18분이다.
사북 고한의 풍경, 흥청거리기는 둘 다 같다
사북역 구내
정동진에서 출발해 사북역에 18시47분에 도착한 청량리행 무궁화열차로 청량리역에 22시16분 도착하였다. (14100원) 백운산을 오르지 못했으니 지맥은 미완이다. 다음 기회에 백운산은 오르기로 하고 48km의 두위지맥을 마친다.

 

 

 
두위1(만항재-화절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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