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금장지맥(終)

금장지맥-3(대잠고개-망양정)

언덕배기 2016. 10. 26. 08:44

망양정

 

산행일: 2016/10/25(화요일)

주요산:

구  간: 대잠고개-7번국도-133봉-151봉-135봉-113봉-철조망-145봉-60봉-구름다리-먕양정

이동거리(km): 15.09

시간(h/m): 07:20~12:58(05/38)

지역: 경북 울진군

갈 때: 진터미(07:00) <시내> 매화리(07:18).

올 때: 망양정(12:34) <도보> 근남(12:58). 울진터미널(13:40) <직행> 평해(14:10). 평해(14:40) <시내> 백암온천(15:00). 온정(15:00) <택시> 구주령(15:20). 구주령(15:30) <자가> 서울(20:50).

 

◈트랙:

금장3(대잠고개-망향정).gpx
0.08MB

 

 

 

울진터미널에서 왼쪽으로 200여m 떨어진 이곳에 자고(40000원), 06시30분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간밤에 비가 내렸는지 길바닥은 온통 젖어 있었으나 비는 소강상태이다. 일기예보에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했으니 비는 분명히 올 것이다. 우유 한잔에 빵 몇번 비어 먹고 비 한방울이라도 덜 오기 전에 마치려 서둘러 터미널 앞으로 나갔다
터미널앞에서 07시00분에 도착한 시내버스를 타고 07시18분에 어제 울진으로 나왔던 매화리에서 다시 내렸다
정류장 건너편. 어제 저 앞에서 울진가는 버스를 탓었다
신흥리쪽으로 올라가 대잠고개에서 이어가야 하나 마을 뒷동산 통과하기가 힘들 것 같아 곧장 구 7번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구 7번도로 백옥동고개 못 미쳐 왼쪽 임도로 들어섰다
새로난 7번국도 육교를 건너간다
경주,포항,영덕 쪽
삼척,울진쪽 7번국도
7번국도를 횡단하는 육교를 건너서도 임도를 계속 따랐다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이곳에서 쭉 넘어가면 되는데 무엇에 씌였는지 왼쪽으로 길도 없는 곳으로 들어가 초장 부터 알바다. 매화리에서 여기까지 약 2km의 거리이다.
컨테이너 박스 있는 곳에서 넘어와 저리로 가야하는데 빙돌아와 여기서 합류했다

 

임도가 휘어지는 곳에서 왼쪽으로 올라섰으나
걸리적 거리는 잡까시들 때문에 50m도 못 가고 다시 임도로 떨어져야 했다
다시 임도로
임도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고 별 수 없이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산속으로 들어섰다
옛 고개의 흔적을 넘고
헌 묘지를 통과해 가는데 사방을 분간할 수 없어 여간 힘들었다
물길 같은 푹 페인 곳도 통과했다
낮은 구릉지대지만 금강송이 이곳에도 즐비하다. 잡까시속에서도 건장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길 안내에 아주 충실한 빨간 시그날.... 복받을 주인장이시다
넘어져 걸리적 거리는 나무는 수시로 나타난다
지도에 없는 새로 만든 임도를 만나 왼쪽으로 따랐다
임도따라
삼거리를 만나 왼쪽으로
따라온 임도는 여기서 왼쪽으로 휘어져 버리고
"7"자 표지가 반대로 달려있는 이 곳에서 산길로 올랐다
잡풀 잡까시로 가득한 능선이건만 금강송은 여전히 그 푸르름을 자랑하며 늘어서 있다
어느 묘지에 새겨진 생몰년대. 1925년2월17일 생~2012년3월28일 몰. 이승에서 82년을 살고 가셨으니 그리 짧은 삶은 아닌 것 같다. 신앙심이 돈독한 기독교 신자였던 모양이다.
빨간 리번을 따라 들어 갔더니
"위험 산짐승"이란 큰 리번 두 개가 달려 있었는데 산짐승보다 가야할 길이 없어서 못 가고 뒤돌아 가 임도로 내려서야했다

 

질퍽질퍽한 농로길을 따라 지맥길을 이탈해 갔다
논둑을 따라 저리로 올라 맥길을 만났다
여기서 맥길과 합류해

 

묘지에서 어제 지나온 안테나봉을 담아본다
당겨본 안테나봉
묘지에서 벗어나 조금 가니 여기에도 무슨 안테나가 서 있고
그 옆엔 찢어진 판초를 뒤집어 쓴 군 헌 초소가 있다. 폐쇄된 초소인 것 같으나 통신선은 깔려 있었다
군초소를 지나 조금 가니 철조망이 가로 막았다
철조망 너머엔 순찰로 같은 길이 잘 나 있었으나 넘어갈 수가 없어 지독한 잡목잡풀지대를 철조망 따라 가야했다
철조망을 어느 정도 따라가니 희미한 길 마져 없어져 버리고 잡목잡까시가 우거져 도저히 갈 수 없으니 이걸 어찌해야하나. 넘어서는 갈 수가 없고 끼어서 저 안으로 들어가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은데.... 녹슨 철망 아랫부분을 뜯어내고 겨우 끼어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오니 길이 이리 좋다. 군부대 철조망이면 무슨 겁주는 경고판이라도 붙어 있을 것인데 부대안은 아닌 것 같고 사설 철조망인 것 같다
철조망안을 따라 계속...
철조망 밖에 시그날이 걸려 있다. 여기서 넘어가야할 모양인데 어디에도 넘을 곳이 없고 끼어갈 틈도 없다. 난망하다
100여m를 더 가다 푹 페인 도랑위에 걸쳐진 철조망 허술한 곳을 만났다. 새 철망으로 보수공사를 해 놓은 곳이다
여기 헌 철망 몇 가닥을 걷어내고 기어서 나가 능선으로 올랐다
가랑비는 쉼없이 내려 아랫도리와 신발이 젖었다. 작은 임도를 만나 우회하고자 왼쪽으로 내려갔다가 길이 끝나버려 다시 원래의 자리로 복귀했다
월증동이란 마을이다. 저기로 탈출해 내려갔더니
앞은 그물이 높게 쳐쳐 있고 밖으로는 두릅까시와 엄나무까시밭이다.
까시밭을 통과했으나 길은 농가안으로 이어져 내려갔다
무쇠 솥단지가 걸려있는 헛간을 통과해 조심조심 마당을 빠져 나갔다. 개가 없어 다행이다.
월증동 마을회관을 지난다. 빗줄기가 이상 굵어졌다. 왼쪽에 맥길을 두고 포장된 농로길을 따르기로 했다.
쭉 뻗은 농로를 따라

 

또 다시 농로를 따라 가다 저리로 올라 맥길과 합류하기로 했다
길은 여기 막히고 묘지 저 뒤로 뚫고 올라갔다
넓은 숲길이 나오나 잠시 뿐이였다
여러개의 묘가 있는 앞이 트인 곳에 올랐으나 어디로 가야할지 분간할 수 없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기를 여러번.... 빗방울은 더 굵어졌다.
아래로는 산을 깍아서 새 건물을 지어놓았는데 그리로 맥이 이어질 것 같건만 건물을 지으면서 없어져 버린 것 같다
묘지의 조망 울진쪽
건물 왼쪽으로 내려서
건물축대 앞을 지났다.

 

여기서 맥길을 찾아 들어 가니

 

망해버린 집터가 나왔다. 기둥 사이로 들어갔다
사람의 흔적은 없고 여러 곳에 가축막사가 산재해 있었는데 하나같이 쓰러져 있었다. 여러가지 가축을 길렀는지 막사의 형태가 모두 다르다
폐허가 된 농장에 비까지 내려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이다. 이런 곳을 만나면 서둘러 빠져 나가고 싶건만 어디로 빠져 나갈 곳이 없어 한참을 헤맸다
억세밭 뒤로 접근하다 가시 때문에 실패하고
요리로 다시 들어가다 산죽밭을 뚫고 나갈 수 없어 실패
오른쪽으로 한참을 우회해서 넘어가니 반대쪽은 이리 생겼고 가늘게 길이 보였다
커다란 금강송이 넘어져 있다. 길은 넓어지고
해맞이공원 구름다리를 건너 망양정으로 접근한다
구름다리 아래 해맞이공원

 

큰 그네가 양쪽에 두 개 있다

 

망양정. 금장지맥이 끝나는 곳이다
1860년 망양정 이건 당시의 주춧돌
망양정 설명판
12:03. 망양정에 도착했으니 금장지맥 전 구간을 마친 셈이다
망양정에서 바라본 왕피천이 바다로 들어가는 망양해수욕장
망양정 조망. 울진시내쪽
욍피천과 바다

 

 

먕양정 조망

 

망양해수욕장
망양해수욕장
망양해수욕장
걸어서 근남으로

 

바다로 합류하기 전의 왕피천

 

 

왕피천대교
왕피천
근남면복지회관 앞에서 멈추었다. 여기서 평해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20여분이 지나도 오지않아 울진터미널쪽으로 걸어서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터미널가는 버스가 와 뛰어가서 승차해 터미널에 내리니 13시35분이다.
13:40. 울진터미널에서 대구가는 직행버스에 승차
평해터미널에 14시10분에 내렸다. (4000원)
평해터미널 전경. 평해에서 백암가는 버스를 기다렸는데 늙은 아낙이 어디 가느냐 묻는다. 구주령 간다하니 고개를 갸웃... 백암에서 수비로 넘어가는 고개라고 하니 거기가 "구주재"라 하신다.
평해에서 14시40분에 있는 백암온천행 시내버스로 온정에 내리니 15시 정각이다
백암온천 시내버스 종점
온정터미널과 식당가
택시로 20분 걸려 15시20분 구주령에 도착했다. (20000원)
다시 구주령,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구주령에서 차량을 회수해 15시30분 영양쪽으로 출발해 일부러 멀게 태백으로 돌아 서울 집에 도착하니 20시50분이다. 금장지맥을 2박3일에 걸쳐 마친다.

금장3(대잠고개-망향정).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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