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맥 개요:백두대간 초점산에서 분기한 수도기맥이 수도산 서봉에서 금오지맥으로 갈라져 나와능밭재 북쪽 400m 지점의550봉에서다시 갈라져 영암산(785), 선석산(742), 비룡산(579), 각산(468)을 지나 백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성주군 선남면선원교에서 그맥을 다하는 약 37km의 산줄기다.
오래전부터 시작하려 했던 영암지맥이었건만 날 잡아 놓으면 비가 오거나 다른 사정이 생겨 여러번 미룬 끝에 오늘에야 그 길을 나선다.05시30분, 용산역발 부산행 첫 ktx열차로 김천구미역에 내리니 06시54분이다(26100원/25%할인요금).07:17, 김천구미역에서 바로 택시로 부상고개 지나 상릉마을에 도착했다(15000원). 역에서 07시20분에 부상고개를 넘어 가는 버스가 있지만 부상고개에서 상릉마을까지 접속거리가 3.5km인지라 미리 버스타기를 포기했다택시에서 내려 금오지맥 능밭재를 찾아 오른다곳곳에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건만 어찌하여 이번 대선때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그것도 부족해서 더 많이 배치하겠다는 모 후보에게 80%가 넘는 표를 몰아 주었을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별장인지 팬션인지 마당이 넓은 건물앞까지 올라왔다. 사람이 거주하지 않은 집인지 관리가 허술하다건물 마당에서 바라본 조망. 앞에 보이는 산이 분기봉에서 내려와 머루고개를 가로 질러 올라가야할 370.4봉이다별장같은 집에서 다시 내려와 희미하게 난 임도를 따라 능밭재로 오른다풀길임도를 따라 능밭재로...이 묘지를 끝으로 임도가 끝나고 능밭재로 오르는 길은 없고 가파르기만 하다없던 길이 오른쪽에서 나타난다. 마을 어디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 모양인데 선답자의 트랙을 따르다보니 길없는 곳으로 올라오게 된 것이다가파른 오르막에 밧줄이 걸려 있다능밭재에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난 곳으로 금오지맥 능선에 오르자마자 산불초소가 앞에 보인다. 2년전에 여기를 지나갔을 것인데 아무 생각이 안난다능선 조망멀리 가야할 영암산이 보인다능선에 난 금오지맥길이 선명하다선명하게 난 능선길은 만나자마자 곧 끝나 버리고 영암지맥 분기점에 닿았다영암지맥길에 내려서며 영암산을 당겨본다철조망을 넘어서 묘지를 통과하다맥을 벗어나 우측 밭으로 떨어져 버렸다아까 택시를 타고가 내렸던 상릉마을 입구가 바로 앞에 보인다머루고개로 올라 오른쪽 묘지위 능선으로 오른다어찌 길이 이리 좋을까? 좋을 리가 없을 것인데.....이동통신탑을 지나다앞에 보이는 산이 561봉이다여기가 운봉고개좌측으로 길게 쳐진 원형철조망을 따라 오른다561봉에 걸린 산패.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왔던 곳으로 내려가 철망을 따라 가야하건만 그냥 넘어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다561봉의 삼각점561봉에서 내려와 검은 장막이 쳐진 철조망 우측으로 내려간다저 멀리 보이는 산은 금오산이다중부내륙고속도로에 내려서기 전에 미륵암이란 조그만 사찰이 있다. 여기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에서 식수보충이 가능하다미륵암 대웅전. 목탁소리와 스님의 불경소리가 지나가는 산객의 마음을 잠시나마 편안하게 해 준다석조미륵입상내 눈에는 보물로 보이는데 경북 문화재자료라 적혀 있다금오산미륵암에서 나와 도로 왼쪽으로 고속도로를 끼어가기 위해 내려간다중부내륙고속도로와 뒤로 금오산내려온 472.7봉. 미륵암으로 내려오는 길이 없어 다소 힘들었던 곳이다중부내륙고속도로와 뒤로 금오산줄기고속도로 밑을 끼어서월명성모의 집이 있는 신거리고개로 오른다월명성모의 집성모의집 앞 버스정류장 옆에 난 시멘트길을 따라 오른다시멘트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영암산으로 오르는 길이 선명하게 나 있다신거리고개에서 오르는 등로는 정식등로가 아닌지 이정표에는 없다영암산. 어찌나 깔끄막이 심한지 신거리고개에서부터 3번을 쉬고 올라와야 했다영암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영암산 조망영암산(784m)또 다른 정상석
영암산 조망. 저기가 롯데골프장 사드배치한다고 대선전에 미리 갔다 논 곳도상의 영암산과 뒤로 금오산줄기영암산 조망가야할 선석산내려다 보이는 칠곡 구미시 일대가야할 선석산줄기가 금오지맥 수도산에서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닮았다영암산에서 내려가면서 담아본다뒤로는 암벽능선이다로프가 메어있다만 짊어진 짐이 무거워 우회하고 말았다우회구간이 끝나는 반대쪽에 이정표가 서 있다의자가 웃고있다. 산길에서 웃는 의자를 만나기는 처음이다돌목재의 이정표세종대왕태실이 2.7km 내려가면 있단다. 맥길 가면서 태자리 갈 일이 있겠는가, 더구나 거리도 멀다.선석산 정상선석산(742.4m). 사방으로 조망이 막혀 아쉽다용바위란 곳인데 그 전설의 의미를 모르겠다앞에 내려다 보이는 그저 평범한 바위인데 과장이 심한 것 같다용바위에서 바라본 성주일대. 하얀 것이 다 참외하우스이다조금 가니 여기는 태봉바위라 안내한다단종 등의 태를 안장할 곳을 이곳에서 살펴 보았단다
비룡산 분기점비룡산 분기점에 풀속에 묻혀있는 의자 두개가 놓여 있고 좋은 길은 비룡산으로 흘러가고 가야할 지맥길은 희미하게 이어진다내려가는 길은 희미하건만 누가 바위에 밤실은 이리 가라 화살표를 해 놓았다. 아마 묘자리에 눈이 어두운 후손들을 위해 표시해 놓은 것 같다430봉의 산패430봉의 삼각점
지경재에 내려서다성주군과 칠곡군의 경계이다지경재에 삼광사란 사찰이 있다삼광사삼광사는 납골묘역인지 수많은 묘지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식수 보충이 가능한 곳이다삼광사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삼광사 뒷산으로 오르니 길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고 빈 땅에 가위와 칼이 놓여있다.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괴이하다길을 잘못 들었는지 어떤지 삼광사 뒷산 오르는 길이 이렇다.날씨는 더운데 환장할 일이다불쑥불쑥 앞에 나타나는 깨어진 바위들이 옛 무슨 채석광산임을 암시한 것 같기도 한데 가는 길이 무지 험난하다멀리 아래 이 분의 시그날이 걸려 있는 것이 보여서 다시 반대로 내려가 우회했다.
칡넝쿨 넘어로 가야할 봉화산봉화산이 지역에 산뽕나무가 많았는데 날이 가물어 다 익지 못하고 모조리 떨어져 버렸다가는 길에 미발굴 동굴인지 구덩이인지 움푹 페인 곳이 있다봉화산으로 이어가는 능선은 전 구간에 걸쳐 잡풀과 칡넝쿨이 점령해 있다고 봐야 무방할 것 같다잠시 조망이 트인다만봉화산까지 가는 내내 좋은 길은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버려진 묘지를 지나니 곧 봉화산이다봉화산(각산이라고도 불린다)봉화산(468m)봉화산의 삼각점
유월리 방향으로 내려갔더니 아니라해서 다시 올라와 사방을 둘러 보나 어디 다른 길이 없다시그날이 하나 달랑 걸려 있는 여기로 들어가야할 모양인데100여m를 뚫고 내려가도 앞이 트이질 않으니 어찌해야하나... 다람쥐재로 이어가는 것을 포기했다방금 내려왔건만 다시 되돌아 올라가는 길도 어디가 어딘지 몰라 맘대로 올라와야했다.정상에 왜 이리 잡풀이 무성할까, 일부러 거름이라도 뿌려서 키운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봉화산 정상으로 다시 올라와 등로가 선명한 유월리 방향으로 내려갔다관내에서 봉화산까지는 등로를 손질해 놓아 유월리까지는 어려움없이 내려갈 수 있었다내일 이어가야할 지맥능선유월리 500m 지점봉화산에서 다 내려온 유월리 마을에 봉화산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다만 오르내리기가 만만한 길은 아니었다33번 옛도로에 도착해 영암지맥 1일차를 마감한다(17:40)유월리 버스정류장. 여기서 왜관방면으로 700여m를 걸어가 유월공단까지 갔다.40여분을 기다리다 유월공단에서 18시26분에 도착한 400번 버스로 왜관북부정류장에 내리니 18시40분이다왜관북부정류장의 시간표터미널 주변을 둘러보나 마땅한 먹을 것이 없어 잠자리를 먼저 찾아갔다. 여관 주인이 여기 시장에 가면 먹을만한 국밥집이 있다해서 그대로 따랐더니 먹을만했다. 왜관? 일제강점기때 왜인들이 많이 살아서 왜관인가?? 다른 나라에 온 것 처럼 아주 낯설은 곳에서 하룻밤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