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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영산기맥(終)

영산기맥-05(지경재-작동고개)

by 언덕배기 2014. 3. 13.

산행일시: 2014/03/13(목요일)

주요산: 군유산

산행구간: 지경재-사간고개-군유산-건김재-장동고개-생태공원-함평고-작동고개

산행거리(km): 31

소요시간(h/m): 06:41~15:16(08/35)

누구랑: 나홀로

소재지: 전남 영광군,함평군

 

주요내용: 12일 강남 센트럴에서 18시30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로 영광읍에 도착하니 22시이다.(3시간20분 소요) 내려가는 내내 빗줄기 속을 버스는 달려간다.  제대로 된 산길도 없다는 데 내일 산행이 걱정이 되었다. 영광터미널에서 우측으로 약 8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태정호텔 사우나에서 1박을 하고 새벽에 터미널로 나와 택시로 지경재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택시요금:13500원) 다행히 비는 그쳤으나 온전한 길도 없는 잔뜩 물먹은 산길을 헤쳐 가기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앞 구간에 잡목과 가시와 썩어서 넘어진 나무로 넌덜머리가 났기에 이번 구간은 맥길과 임도 농로 차로를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원래 37km의 트랙이 31km로 줄어 들어 버렸다.

 

영산05(지경재-군유산-작동고개)__20140313_0640.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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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터미널에서 나와 우측으로 500여m 내려가다 파출소가 나오는 곳에서 좌측으로 건너가 조금 가면 우측으로 태정사우나 간판이 보인다. 24시간 영업한다. 여기서 1박을 했다.
2층에 사우나가 있고 수면실은 5층에 있는데 지하1층으로 내려와 승강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토굴방이 있는데 전기장판이 깔려 있고 이불에다 배개도 있고 천장에 전기코드도 있어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해 아주 요긴했다. 영산기맥하면서 영광읍에서 하룻밤을 신세지는 산객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다음날 새벽 태정사우나를 나와 영광터미널으로 걸어오다 김밥집에서 밥 두 덩어리 사서 지게에 쑤셔 넣고 택시를 타고 시작지점인 지경재에서 내린다. 요금은 전번 구간을 끝내고 여기서 간 것처럼 13500원이 나온다. 착한 가격이다'
도로를 따라 함평쪽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우측길을 따라 간다
서해안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고
독립운동가 김철선생 기념관이 있는 마을이다. 이른 아침이라 그냥 지나친다. 도로를 따라 사간마을 까지 가기로 한다. 원래 맥길은 지경재에서 독립운동하신 김철 선생 추모비로 올라서 인삼밭을 통과해서 가야하는 데 주인이 아주 고약한 분이라서 대부분의 맥꾼들이 그 길을 타지 못하고 김철선생 기념관이 있는 마을로 우회해서 올라간다 한다. 우회해서 올라가는 길도 쉽지가 않은 모양이다. 무슨 개를 모아서 키우는 곳을 지나가야 하는 데 워낙 짖어대는 지라 새벽부터 지나가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 묵을 것 같기도 하고..... 어렵게 올라가보면 눈요기 할 것도 없고 제대로 된 길도 없단다. 이런저런 핑게를 삼아 그냥 사간고개까지 도로를 따라 잇기로 했다.
우측으로 보이는 마루금이 기맥길이다.
한적한 도로를 따라

 

 

여기서 손불, 송사리 쪽으로 간다
인위적으로 세운게 아니라 원래 있었던 바위인 것 같다
사간원길로 들어가 사간고개로 오른다
사간고개로 올라가면서 본 사간마을
사간고개 임도에 도착
고개 시작부터 산죽밭이다. 가운데 시그날 속으로 끼어 들어간다
산죽밭을 끼어서......
잡목더미를 넘어서 간다
군유산까지는 꾸준한 오르막길이면서 험한 길의 연속이다

 

군유산 정상
안 갔다왔다 할 것 같아 셀프로 한 장 남기고.....
군유산 저쪽으로 올라오는 등산로가 있구나
날씨가 흐려 조망이 전혀 없다
삼천동입구로 내려간다
내려가다보면 산불감시탑을 만난다
용굴은 없어져 버렸나 푯말이 땅바닥에 페댕이쳐져 있다
삼천동고개. 군유산에서 삼천동고개까지 길은 좋다.
고개에서 맥길을 버리고 묘지쪽으로 가드레일을 넘어 내려가 들길로 해서 '가는고개'까지 걸어간다. 맥길도 힘들지만 들길도 힘들더라. 세상에 쉬운 길이 어디 있으랴.
쭈욱 내려가면 '가는고개' 가는 길과 만난다
'가는고개' 정상. 맥길은 왼쪽 묘지위에서 내려온다
'가는고개'
'가는고개'에서 좀 내려가다 가운데 전주가 서있는 곳으로 맥을 이어 올라 간다. 길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멀리 지나왔던 '가는고개'
길도 없는 길을 올라오니 이름도 없는 봉우리에 의자 두 개가 풀속에 묻혀 있다. 종일 기다려도 손님 하나 없을 것 같은데 누가 여기에 의자를 놓았을까. 시멘트 의자이다.
그냥 가면 의자가 뭐라 할까봐 쉬었다 간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산속의 "외로운 의자". 산길을 홀로 가는 사람은 항상 외로워 그 외로움이 뭔지 모르고 지나가지만 간혹 지나가면서 스치는 산객들이 그 외로움을 묻더라.
의자가 있는 곳에서 잡목속을 끼어서 조금 내려가면 백운봉 못가서 우측으로 가는 데 여기서 건김재까지는 좋은 길이다
가다보니 이런 좋은 능선길도 이어진다
냉이밭
건김재에서 재활용 처리장이 있는 왼쪽으로 가다 묘지위로 오른다
묘지 가운데 훤한 곳으로 길이 이어진다
여기도 좋은 길이다
전망이 확 트인 곳이다. 바다가 보인 것도 같은 데 너무 흐리다. 여기를 지나면 길은 다시 험해진다.
옷밥골재 가는 길이 험하단다. 누가 일부러 가시나무 씨를 심어 놓은 것 같아 보인다 한다. 겁도 나기도 하지만 애초에 우회하려고 작정했기에 여기서 맥길을 버리고 수철리로 내려간다. "옷밥골재"의 어원은 옷하고 밥하고는 없어서 얼어 죽거나 굶어 죽지는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전해지는;데 요새는 가는 사람이 없는지 길은 사라져 버렸다.  없는 길을 만들어서 가니 힘들단다
수철리 내려가는 길
양파밭
지나온 수철리 고개
수철리는 소를 많이 키웠다. 마치 거대한 '소공장' 같았다

 

우측으로 보이는 기맥길
거대한 온실작물을 재배했던 곳이었는데 망해버렸나 유리지붕이 죄다 깨져 있다
장동고개. 맥길은 당산나무 왼쪽 길로 가서 오른다. 이 길 역시 길이 험한지라 임도를 따라 간다
이길로 조금 들어가면 왼쪽으로 묘지를 지나 기맥이 지나가는 철탑과 만나는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간다
철탑 아래로 맥길은 이어진다
묘지를 지나 철탑을 보면서 오른다
닥나무인가?
함평터널위에서 본 서해안고속도로
이게 맥길이다
임도를 버리고 가시밭을 따라 맥길로 올라간다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가시덤풀과 잡목과의 싸움이다
맥길은 한참을 길이 거의 없는 것 처럼 이어진다

 

 

생태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생태공원이 보인다

 

 

보리밭
보리밭. 젊은 날 한 시절에 지나갔더라면.....그러나, 나에게 그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았다.
저 거북이는 펜션이다
생태공원 입구
비암
저 전망대를 보며 오른다
생태공원 가는 길가에 무슨 열매가 맺어있다
전망대
전망대 2층바닥이 썩어서 출입금지를 해 놓았더라
전망대 조망. '대동저수지'란다.
저쪽 끝에 보이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맥길을 이어 가는 데, 달리 맥으로 이어지는 길이 없어서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내려가라고 어떤 산객이 써 놓은 족적을 보고 적당한 곳을 잡아 내려갔더니.....
전혀 적당하지 않는 곳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논길을 따라 23번 국도로 간다
망해버린 초등학교를 지나간다. 정류장엔 '구대광초등학교'라고 써져 있었다. 살아 있어도 작아 보이는 마을로 보였는 데 구초등학교는 너무 커 보였다. 지금은 사유지로 변해 막아 놓았더라.
벽유마을. 네분이 버스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고 있다. 오늘 어디 장날인가 보다

 

무지무지하게 큰 벽유마을 표시석. 세우느라 돈이 많이 들었나보다.. 찬조금을 낸 사람들의 명단이 써 있다
새길과 헌길이 나란히 간다
소사료 공장

 

함평에는 길가에 비석이 엄청 많다
먹거리를 구할려고 갔더니 불이 꺼져 있더라

 

별척스럽게 생긴 차들만 모아 놓았다
요상한 차 폐차장인듯. 대한민국의 모든 요상한 차는 다 여기로 오나보다

 

시멘트길을 따라 가는 데 오락가락 비가 내린다
함평 

 

양림사거리란 곳이다

 

고물상의 또 다른 인민군. 발상이 멋있어서 고물상 사장님이 함평군수 나오신다면 한 표 드릴께요.
한때는 위세가 당당했던 한옥집 같은데 시절인연이 다되었나 쓰러져 가는구나
맥길은 가로로 지나간다
들판으로 걸어간다
맥길도 시멘트길이구나. '공작산'님이 걸어놓고 갔다한다. 계속 되는 불경기로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치않아 인쇄를 못하고 맨 띠지만 걸어 놓았나 보다.

 

도로를 따라가니 축사인데 한우뱅크라고 써 놓은 돌덩이가 나온다. 소를 키위서 파는 축산은행'이란 간판으로 봐야 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친 발상이다.그냥 돌덩어리를 없애 버리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

 

대천저수지를 만나 우측으로 들어간다
815번도로 장교리 마을
산음 정류장에서 장교교회쪽으로 걸어간다
마늘밭
장군로, 장교길...... 장군 장교들만 다니는 길인갑다
좌측으로 보이는 맥길
장교제일교회

 

이건 쪽파밭. 쪽파값이 무지 헐하던데 돈이 될려나 모르겠다
날머리 작동고개
고물농기계에도 시그날을 달아 놓았구나. 길가 옆집의 개가 하도 짖길레 남은 김밥 한줄을 주었더니 언제 짖었냐는 듯이 꼬리를 흔든다. 작동고개에 도착하니 정류장은 있는데 의자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는 것으로 보아 버스가 거의 다니지 않은 모양이다. 함평택시로 함평터미널로 나가(8000원) 15시30분 광주행 직통버스를 타고 30분 걸려 광주로 왔다.(3600원). 광주에서 요기도 할겸 1시간 정도 머물다 17시에 출발하는 우등버스로 올라오니(26100원) 20시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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