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 18시27분 용산역에서 장항선 경유 익산으로 가는 무궁화열차를 타고 대천으로 갑니다.(11700원) 어떻게 된 것이 열차 객차의 겉면 칠이 벗겨져 흉물스럽기만 하다.대천역에 내리니 21시06분. 장소를 옮겨 새로 지은 역이여서 인지 주변이 허허벌판입니다. 구대천역까지 가는 길을 다섯번이나 물어가며 도착해 내일 청라 화성행 버스 승차장을 확인하고 잠자리를 찾아갑니다여기서 1박후 (25000원).터미널 앞에 있는 중앙시장구대천역 버스정류소에서 소양1리를 경유하는 청라화성행 첫차는 06시30분에 있습니다.첫버스는 동네마을버스 수준인 16인승이었고 20분 걸려 소양1리 스므고개에 도착하더니 친절히도 여기가 소양이라고 내리라고 하네요(1400원)스므고개에서 돌아본 문봉산 원경스므고개. 금북정맥때 지나갔을 것인데 하나도 생각이 안나니 원...백월산 들머리. 백월산까지 약 3.0km정도될 듯백월산 자락여기서 곧 바로
찻길에서 여기까지 동넷길로 걸어 왔고 백월산 오르는 입구인데 등로 정리가 잘되어 있습니다저 뒤로 오서산이 보이네대나무밭 사이로전망이 확 트인 묘지위에서 가야할 백월산을 펼쳐보고장계리 방면에 집 한채가 있어 풀린개 두마리가 짖어 댔는데 한마리는 아주 큼.물통을 지나 백월산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기맥 갈림능선에 올라 백월산에 갔다오기로 하고
백월산에서 바라본 오서산.오서산
백월산 조망
백월산(570m)백월산에서 기맥분기점으로 다시 돌아와 성태산쪽으로 갑니다가다보니 수렛길이 나타났는데여기가 월치월치는 산중에서 네갈레로 나뉘는 수렛길입니다뒤로 내려온 백월산저기는 금북정맥쪽저 뒷산은 성태산 만세봉에서 갈라져 나가 솟은 문봉산
성태산 천세봉(626m)천세봉 조망
성주지맥 분기점에서 100m 정도가면 만세봉이다부여군에서 가장 높다는 만세봉(631m)문봉산쪽으로 성주지맥이 이어진다
만세봉 뒷면에 새겨진 돌글씨. 1919년 독립만세운동 당시 여기서 봉화를 올리고 만세를 불렀단다성주지맥의 산들다시 천세봉으로 돌아와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니평평한 능선길이 시원하게 이어집니다옥가실쪽으로행여봉(475m)
수렛길에 서 있는 안내목(옥가실재)
만수산,성태산 등산안내도
반고개가 가까워지면서 시야가 확 트입니다반고개 800m 지점잡풀에 막혀 철탑이 있는 반고개쪽으로 가지 못하고지나온 성태산밤나무밭을 만나 왼쪽 수렛길로 해서 반고개로 내려갑니다반고개를 건너서 저 안테나가 서 있는 곳으로 맥길은 이어지는데반고개 정상반고개 가든. 냉면이 맛있다고들 하던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영업을 하는지 안하는지 너무 조용해서 그냥 패스가든집 개 두 마리. 200여m이상을 따라 내려오면서 짖어 대는데 꼬리를 흔드는 것을 보니 반가운 듯. 아니면 그냥 지나가서 밥먹고 가라는 것인지.....반고개 반대로 내려가오른쪽 저 하얀집 위로 올라가 왼쪽으로 맥길을 이어 가야합니다앞으로 보이는 맥능선이 밤나무밭인지라 피해서 올라 간다고 한 것이닫힌 철문 옆 틈새로 삐집고 나가 하얀집으로 올라가는 수렛길을 따라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거꾸로 가버리고 말았으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쪽으로 갔을까, 되돌아 오면서 내자신의 멍청함을 스스로 한탄했었다.이 묘지를 빙돌아서밤나무밭을 한없이 따라서 갔는데 가다보니 아까 반고개에 세워진 철안테나가 앞에 나타나는지라 아무레도 이상해 확인해 보니 반대로 와 버리고 말았구나.다시 원점으로앞에 보이는 산이 조공산다시 하얀집 고개뒤로 돌아와 임도를 건너 죽은소나무 가지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나온 성태산
성태산
구루고개라 써 있네
경주 김공 묘지를 지나고조공산(399m)은 옆으로 조금 벗어나 있는 것 같은데 그냥 지나쳐 갑니다평범한 구릉지대 조금 페인 곳에 부여재라고 세워 놓았다
마동재란 큰 수렛길을 만나사방이 꽉 막힌 맥길보다 뻥 뚫린 수렛길을 잠시 따라서 갑니다
우측으로 마동저수지여기서 다시 맥능선으로 오르니 뒷쪽은 죄다 밤나무밭입니다맥길을 따라 밤나무밭은 길게도 이어진다보이는게 다 밤나무
송전탑 억새밭을 지나여기로 뚫고 들어간다반도산 가는 곳 마다 좀 힘들게 올라왔다 싶으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준.희"님의 이 판때기....복 받을 분이십니다산불감시 안테나가 있는 320봉
또 다시 밤나무밭을 지나가다 주인장을 만나 요리로 가서 미안하다 하니 오히려 요즘은 밤 주울 사람 구하기도 힘들다면서 많이 주어 가라 하신다. 내 짐도 무거운데 어찌 밤짐을 더 얹어서 가랴. 말씀이라도 고맙습니다간이 밤나무지킴 막사를 지나니시야가 뻥 뚫리고수렛길이 나타났는데 여기가 새재라 써져 있다왼쪽으로 맥능선은 이어져 가는데 밤나무밭 가는 것도 지겨워 수렛길을 따르기로 합니다밤줍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새참거리건만 새참은 원래 나누어 먹는 법. 소주,식혜,식수 각 1잔씩 실례하고.... 밤으로 소주 안주를 했는데 날밤은 안줏거리가 안되는 것 같다기나긴 밤밭 행렬도 끝나고 산으로 접어드는데 여긴 어느적에 산불이 났는지올라야할 전방이 엉망이다덕분에 돌아다 보이는 조망은 좋습니다위만 보고 대충 감으로 올라가니 323봉입니다323봉 넘어 반대쪽 울창한 숲을 끼어들어가 조금 가니또 다시 지겨운 밤밭이 나타납니다푹 페인 여기가 거칠고개갈림길을 만나 떨어져 있는 월하산을 다녀와서 이어가는 길은
막판에 여러개의 그만그만한 봉우리들이 대여섯개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361,366,383,375,336,305봉 이렇게 길게 오르내린다)375봉
삼각점이 있는 305봉
날머리가 가까워져 오나보다이 밤나무밭을 만나 내려가는 길은 안보이고 밤 줍은 주인에게 물으니 옆 능선으로 내려가란다. 그쪽이 험해서 혹시 물으면 밭으로 통과해서 가게 할줄 알고 물었는데 무정하구나능선따라 내려가는 길이 간벌작업후 치우질 않아 이래서 물었는데....... 별 수없이 밟고 넘어서 내려가다보니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잘못 내려온 곳에 나주 나공 묘지가 있다저곳이 맥길능선이고 지티재인데이런 잡풀속을 지나서 내려가니지티재로 오르는 도로가 보입니다논둑에는 어린이 말놀이하는 말이 허수아비를 대신해 서 있군요도로를 만나 지티재로 올라갑니다지티재로 오르는 왼쪽에 월명산 금지암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다음 구간 들머리는 이 절길을 따라 들어가야할 듯지티재 정상에 도착하니 15시46분. 여기서 외산까지 2.7km인데 이곳 농어촌버스 통과시간을 몰라 외산까지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잠시후 의성동산을 지나니고갈이란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지티재에 오려면 여기서 내려야 가깝습니다시간표를 보나 알아먹을 수가 없어서 그냥 내려갑니다더 내려가니 "부여유스호스텔"이 나타나고 이름이 반교마을입니다. 마치 건너편 부여쪽에서 버스가 내려오더니 여기 정류소에서 나이드신 노부부가 내립니다. 건너 오기를 기다렸다가 저 버스가 외산에서 다시 부여로 언제 되돌아 가느냐고 물었더니 저기 정류소에 시간표가 써져 있다 하신다. 읽어봐도 모르겠다고 했더니 따라 오시란다. 설명을 듣고보니 알아먹겠다이 시간표가 외산에서 부여로 가는 것이고... 16시15분차로 부여로 갔는데 괄호안의 가덕이란 글짜는 가다가 그곳에 들렸다가 간다는 표시란다. 이 시간에 4분을 더하면 여기 도착시간이라 하신다. 버스는 5분후 16시20분에 도착했다이 시간표는 부여에서 외산으로 출발하는 시간이고반교에서 16시20분에 농어촌버스를 탓다버스타기 전에 막간을 이용해 유스호스텔 앞에 구멍가게가 있어서 혹시 목이라도 축일 수 있으려나해서 가봤더니 폐점. 새봄이 오면 다시 열려나...부여 유스호스텔. 건물은 번듯한데 너무 조용하다16시 50분. 30분 걸려서 부여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지리를 잘 몰라 한 정류장 더 가서 내려오다가 신동엽문학관 안내표시를 만납니다 (1250원)부여터미널
터미널앞 중앙시장으로 들어가 오늘 처음으로 밥알 구경을 하고 18시10분 버스로 부여를 출발해 서울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20시20분입니다 (11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