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에서 06시50분. 횡성가는 첫 버스로 성지지맥길에 나섰다이 버스는 양평,용문,단월,용두,풍수원,유현,복지골 등을 멈춘 다음 횡성으로 갑니다. (10000원)버스는 동서울에서 1시간40분 걸려 08시30분에 유현정류소(느르개)에 도착합니다유현정류소 바로 옆에는 유현치안센터가 있고건너편에는 옥스필드란 골프장이 있습니다횡성쪽으로 도로를 따라 연내골까지 1.2km를 걸어 내려와차단기가 걸려있는 임도를 따라 금물산으로 접근합니다두 번째 차단기를 지나고오른쪽 계곡에 사방댐성지지맥 분기봉으로 접근하러 가는 길은 멀기만 합니다한없이 임도를 따라임도삼거리. 오른쪽으로 가면 한강기맥 능선을 만나 금물산을 지나서 분기점에 접속하고 왼쪽으로 가면 지맥이 지나가는 안부에 도착한 다음 분기봉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는 것이 더 수월하다해서 왼쪽으로 갑니다4.5km 정도 걸어왔던 임도도 끝나고 지맥 안부를 향해 오릅니다조림지를 지나고지맥 안부까지 가파르게 올라 오른쪽 분기봉으로...성지지맥 분기봉에 도착합니다. 분기봉에는 태양열 전등이 있었는데 여기에 무슨 불을 밝힐 일이 있는가 싶다. 아마도 아래 군사격장이 있어 그곳과 관계가 있을 듯......성지지맥 분기점. 버스에서 내린 유현에서 6km의 거리입니다. 금물산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150m 정도 떨어져 있다신당고개쪽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 능선청운면쪽지맥 분기봉가야할 지맥능선. 오른쪽으로 이어진다지맥 능선의 전망바위한강기맥 능선오른쪽 페인 곳이 사격장성지봉낙엽이 쌓인 능선길이 눈길처럼 미끄럽다전망바위
성지봉의 녹슨 경고판철판위에다 "맨발"님이, 신을 벗고 다니나 보다도로 건너 있었던 골프장이 보인다성지봉(787.4m)성지봉에도 태양열 전기시설이 있다봉 아래엔 버려진 군벙커가 있다. 들여다보니 상당히 넓다성지봉의 바위. 우측으로 우회해서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타난다헬기장에서 본 성지봉헬기장 조망헬기장을 지나 갑자기 길이 좋아지더니몇 걸음 안가서 왼쪽으로 흘러가 버린다. 군인들이 자주 다니는 길인듯, 맥길은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가 내려서야 한다낙엽 쌓인 능선길이 매우 미끄럽다가파른 내리막길에 넓은 임도를 여러번 만나는데 그 옛날에 성지봉 아래 헬기장으로 군트럭이 올라가는 길이었을 것 같다다시 임도를 만나고커다란 공깃돌 같은 바위가뻥 뚫인 길을 내려가다왼쪽 트인 곳으로 들어가보니여러개의 묘지가 줄지어 있다임도삼거리에 도착하니 여기가 덕갈고개이다오른쪽으로는 사격장으로 들어가는 길인지 경고판을 세워 놓았다맥길은 길 건너 저 묘지위로 올라서서 이어진다사격장으로 가는 길이 폐쇄되었는지 철문에 녹이 탱탱 슬었다덕갈고개 조망
563봉의 삼각점563봉 이 바위에서 왼쪽으로 90도 꺽어서 내려서야 맥길이다내리막길이 매우 가파르고 미끄러워 버티고 내려서느라 힘이 배가 든다563봉의 내리막길은 가파르다미끄러지며 가파르게 내려가니도덕고개가 보인다도덕고개는 횡성군과 양평군의 경계이다고개마루 쉼터. 관리가 잘 되어 깨끗하다약수도 나오고, 보현청수란다매점뒤 정자위로 맥길은 이어진다
도덕고개 쉼터에서 싸가지고 온 점심을 먹으면서 매점에 가 막걸리 큰병(1.7리터) 한병을 샀다. 작은 것이 없어서 큰 것을 사왔다. 앞으로 남은 길에 한 잔씩 해 가며 쉴 요량으로 계산하고 무게 때문에 남은 물도 모두 버리고 갔는데 결론은 못 먹고 버렸다. 유통기간이 20일이나 지나서 거의 식초로 변해 있었다. 망할 넘의 망구..... 이제 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뭐라고 혼자 알아먹지도 못할 말들을 구시렁구시렁 했던 것이 아무래도 실성기가 있는 노친네가 아니었던가 싶다. 나중에 도덕고개를 넘을 일이 있을 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내려온 563봉표지판이 대체로 높은 곳에 달려 있다. 운문지맥에 걸린 것도 높은 곳이었다. 왜 일까, 누가 걷어가 버려서일까?517봉
한강기맥 너머 홍천쪽에 있는 산인데 이름을 모르겠네왼쪽 561봉
커다란 소나무가 태초부터 손 한번 안타고 그대로 서 있다소나무가 이렇게 가지를 뻗었다끝나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야할 몰운마을을 당겨본다
양동면에서 세워 놓은 이정표.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난다도토리봉의 의자도토리봉(612m)도토리봉이 양동면에서 제일 높다고 써 있다한강기맥 용문산을 당겨본다멀리 한강기맥 능선. 용문산에서 비솔고개쪽으로....역시 멀리 한강기맥 능선도토리봉의 조망들이다
이따 저 길을 따라 내려갈 것이다
몰운고개 내려가는 길에 철조망을 길게 쳐 놓고 산약초를 심었으니 출입을 엄단한단다내려서는 길이 가파라서 여러번 미끄러지며 내려간다몰운고개가 보인다도로로 내려서야 하는데 이렇게 쇠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난감해 하다가 공사중인 사람에게 아랫쪽 사정을 알아보니 오른쪽으로 얼마치 가면 울타리가 끝난다고 한다이렇게 따라가다 빠져 나오니 몰운고개이다몰운고개는 양평군 청운면과 양동면의 경계이다오른쪽 임도. 다음 구간 들머리이다몰운고개는 절개지 낙석방지 공사중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이쪽저쪽 교통편을 물었으나 물으나마나한 대답이다. 청운면쪽으로 2.2km 내려가면 농어촌버스 종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왔으므로 일단 거기까지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내려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지나간 맥능선이 보인다지나왔던 능선들걸어내려가는 동안 양방향으로 단 한대의 차량도 안 지나가는 오지의 땅이다2.2km를 내려와 이곳이 인터넷에서 확인한 버스종점이건만어디에도 정류장 표시는 없다. 표시가 없어도 정류장은 정류장일 것이나 메모를 확인해 보니 18시10분에 용두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지금 시간이 16시36분인데... 짐 정리를 하고 택시를 부르려 전화기를 찾는데 고개에서 트럭 한 대가 내려와 멈추더니 타라고 한다. 아까 고개에서 공사중이었던 사람 둘이 타고 있다. 덕분에 트럭을 타고 용두리도 아니고 용문역까지 왔다. 고마운 분들이다. 막걸리는 썩어서 버렸지만 나중에 보충받은 셈이다. 평상시에 좋은 일을 해야 나중에 복받을 일도 생길 것이다.오늘이 용문장날이다. 다섯시가 넘었는데 파장이 아니다. 장날만 열리는 국밥집으로 가 말아서 나온 국밥에 반주 몇 잔하니 산다는 게 즐겁다. 전철은 17시 45분에 용문역에서 발차해 75분을 잡아먹고 19시 정각에 청량리역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