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장지맥(金藏枝脈)은 낙동정맥의 영양군 수비면 검마산을 지나916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구주령(550m)으로 내려선 후 금장산(金藏山/849m),선유산(199.4m)을 거쳐 왕피천을 만나 바다로 이어지는 곳, 울진군 근남면의 망양정이 있는 망양해수욕장에서 맥을 다하는 약38.4km의 산줄기다.
금장지맥 전도
◈금장지맥.... 나라의 동쪽 구석지인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산이건만 아주 오래 전에 산을 몰랐던 젊은 시절, 백암온천에서 1박하고 영양군 수비면으로 넘어가는 길이었다. 구불구불 돌고돌아 고갯마루에 오르니 거기가 구주령이었다. 구주령에 오르니 온통 세상은 운무속에 묻혀 이 세상이 아닌 딴 세상처럼 보였다. 세상에 내가 사는 나라에도 이런 멋진 곳이 있었던가하고 감탄했었다. 그 오래전의 감동은 지금까지 이어져서 그 후로 구주령을 일없이 많이 넘나 들었다. 금장지맥이 구주령을 질러 간다는데 어찌 안 가 볼수 있겠는가. 험하디 험한 금대지맥은 해가 길어질 내년 4월말로 미루고 금장지맥을 찾았다. 금장산보다 구주령을 넘고 싶어 찾아간 곳이 금장지맥길이다.
대중교통으로 구주령을 갈려면 그 전날 동서울에서 울진-평해-백암온천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온정에서 택시로 다시 구주령으로 가야하며 버스요금이 삼만원이 넘어갔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나 뾰쪽한 대책이 없어 자가용을 이용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09시 정각에 출발해 4시간30분 걸려 구주령에 도착하니 13시 30분이다.(집에서 구주령까지 거리:295km)
09시 정각에 서울에서 출발해 중앙고속도로 풍기에서 빠져 나와 봉화땅을 거쳐서 영양군 수비면소재지를 지나 가랑비가 내리는 구주령 고개밑 옥녀당에 도착하니 13시30분이다.옥녀당에 대한 전설이 기록되어 있으나 나는 이런 전설을 잘 믿지 않은 편이여서 읽어보지 않았다옥녀당 빈터에 차를 주차해 두고 구주령쪽으로 조금 오르면 검마산 들머리가 있다검마산까지 4.37km임도따라 낙동정맥 능선으로 접근한다임도는 여기서 왼쪽으로 넘어가 버리고... 계단따라 검마산으로
오르막에 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왼쪽엔 밧줄이 달려 있다. 아주 가파른 오르막이다능선에오르니 전망데크가 있다. 전망대의 조망 울진쪽.
가야할 낙동능선은 안개가 자욱하다옥녀당에서 전망대까지 1.1km790봉의 이정표790봉엔 삼각점과 비에 젖은 의자 2개가 놓여 있었다어느적에 누가 여기에 빈 병을....... 소주 4홉들이와 2홉들이가 나란히 눞혀 있다. 저 4홉들이 병소주가 지금도 나오는지?긍강송길을 따라서 간다이게 썩은 갈참나무에 붙어 있었는데 노루궁뎅이버섯인가. 어찌나 이쁘던지.....야구공 2개 크기인데 안개비를 머금어 매우 무거웠다안개비가 자욱한 낙동정맥 능선 금장지맥 분기봉에 도착했다. 옥녀당에서 3.42km 올라왔다. 검마산까지는 좌로 0.9km라 써 있다.금장지맥 분기점. 자료를 더듬어보니 2012년7월8일에 이곳을 지나갔건만 기억에 전혀 없다. 그래서 아래 사진을 뒤져서 돌이겨 봤으나 역시 헛 것이다.2012/07/ 낙동정맥 당시의 사진을 보니 그 때는 곁가지에 붙어 있었구나금장 분기점4년6개월만에 다시 온 낙동정맥 금장분기점에서915봉에 가보나 별 특색이 없이 돌산에 안개만 자욱했다분기봉을 내려오면서
무명봉에 걸린 보따리이 지역에는 이렇게 엄청 큰 달팽이가 많았는데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어 여러번 놀랐다다시 790봉으로전망대 도착전망대 조망은 오를 때나 내려갈 때나 똑 같다
다시 올라올 때의 임도를 만나구주령 쪽으로영양군에서 세운 장승공원
다시 옥녀당으로 되돌아 간다. 이 이정표는 내일 금장산으로 오를 들머리이다출발점인 옥녀당에 다시 도착했다. 가랑비는 계속해서 내려 바지와 신발에 물이 스며 들었다.옥녀당 문을 열어보았다구주령 전망구주령구주령휴게소안개비에 젖은 구주령 정상석구주령. 왼쪽으로 금장지맥 능선. 애당초 계획에는 여기 구주령에서 차박하려 했는데 비는 구질구질 내리고 해가 저물어가니 비바람이 거세지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백암온천이 있는 온정으로 내려가 차안에서 잤다. 창밖에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