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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금장지맥(終)

금장지맥-2(구주령-대잠고개)

by 언덕배기 2016. 10. 26.

 

산행일: 2016/10/24(월요일)

주요산: 금장산

구  간: 구주령-708봉-전망대봉-금장산-588봉-선미고개-453봉-이평고개-TV안테나봉-358봉-494봉-산불지대-현종산분기봉-차단기-대잠고개-매화리

이동거리(km): 27.80

시간(h/m): 06:48~17:34(10/46)

지역: 경북 영양군,울진군

갈 때: 백암온천(06:20) <자가> 구주령(06:40).

올 때: 대잠고개(17:00) <도보> 매화리(17:34). 매화(17:50) <시내> 울진터미널(18:10). 울진 2박.

 

◈트랙:

금장2(구주령-대잠고개).gpx
0.14MB

 

05시40분, 알람이 울려 일어나 어제 영주에서 사 온 우유 한잔에 김밥 몇 덩어리 먹다말고 06시20분, 자가로 온정을 출발해 구주령으로 오르니 06시40분이다. 초저녁까지 내렸던 비는 그치고 날이 밝으니 세상은 맑다. 구주령휴게소 끝머리에 차를 주차해 두고 구주령 정상석 쪽으로 이동하였다. 주차해 둔 차는 내일 3구간을 마치고 울진 망양정에서 여기로 돌아와 회수해 서울로 갈 것이다
구주령 전망대

 

구주령 전망대에서 본 금장산줄기

 

영양군과 울진군의 경계인 구주령에는 영양군에서 만든 장승공원이 있다
장승공원을 지나 옥녀당에 도착했다. 2구간 들머리는 여기로...
입구에 울련산 9.7km라 쓰인 이정표가 서 있다
조금 올라가니 울련산 등산안내도가 있고.... 영양군에서 만든 금강송길을 따라 가는 둘레길인 모양이다
763봉의 이정표
전망대가 있는 862봉, 내 지도에는 여기가 금장산이라 써 있는데 진짜 금장산은 오른쪽으로 더 떨어졌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야 있다
전망대봉의 이정목. 옥녀당에서 2.2km 올라왔다. 여기서 울련산가는 길과 작별하고 지맥 본연의 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시작부터 길이 순탄치가 않았다
전망대봉에서. 뒤로는 영양군 수비면쪽
전망대봉의 조망
전망대봉의 조망
전망대봉에서 본 낙동정맥 검마산
당겨보는 검마산
전망대 아래 이 금장산 표지가 떨어져 있어서 이정목에 올려놓고 기록을 남겼다. 바람이 불면 다시 땅바닥에 나뒹굴겠지.....
금강송
전망대봉에서 갈라진 지맥길은 거의 흔적이 없었다. 쭉 갔더니 알바..... 되돌아와 왼쪽에 시그날이 몇개 걸려 있고 맥길은 그곳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금장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이렇다
금장산을 앞에 두고 잡목과 까시가 엉클어진 지대를 뚫고 갔다
금장산에 오르니 "준.희"님의 흔적이 걸려 있고
삼각점이 있었다
금장산(849m). 대구 바우들산악회에서 걸어 놓았다
금장산 정상은 이리 평범하건만 이 봉우리의 이름이 중심이 되서 금장지맥이라 불리운다. 운이 좋은 산인 것 같다
금장산에서 내려와 이 묘지에서 왼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바꾸어야 하는데 알바하기 십상이다
묘지의 주인공은 처사 "경주 이공"이시다
금강송이 줄줄이 늘어선 능선을 걸었다.
엄청 큰 금강송이건만 사진에는 그 모습이 아니어서 안타깝다

 

송진채취의 흔적은 여기에도 남아있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지나가는 내가 더 아프다

 

 

 

 

제 명을 다한 송이버섯 두어 송이가 길 옆에 있었다.

 

아래에 고개가 보이는데 내려설 곳이 마땅찮아 어렵게 내려서니 여기가 선미고개이다
선미고개.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수준이다
임도에 내려서 오른쪽으로 앞이 트인 곳으로 가 보나 건너가는 길은 없었다
별 수없이 이 사이로 뚫고 들어갈만한 틈이 있어서 여기로 들어갔다
잡풀로 뒤엉켜진 절개지를 끼고 기어가며 오르니 헌 묘지가 하나 나타났고
묘 뒤로 아주 험준한 난지대가 앞을 가로 막는다. 우회길도 없으니 끼어 갈 수 밖에 없어서 밟고 넘어서 통과해야 했다
이 구간이 힘든 것을 어찌 알으셨는지 이 격려의 판을 걸어 놓으셨다

 

길 찾기 애매한 곳에 어김없이 이 빨간 무명의 리번이 길잡이를 톡톡히 했다. 이 빨간 리번의 주인공님에게 감사드린다

 

이런 넓적한 빨간 리번의 흔적은 무엇일까. 아마 송이로드의 비표같다

 

삼각점이 있는 453봉

 

 

교태를 부리는 것 같은 괴이한 금강송을 만났다
가까이 가서 보니 괴이하기만 하다. 하나의 나무가 아니라 두개의 나무가 이렇게 합쳤다. 괴이하지 않은가!
능선 왼쪽으로 외길마 마을
외길마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와 차도가 내려다보인다. 원래 계획은 분기점인 여기 이평고개에서 종료하고 저 임도를 따라 길마마을로 하산하기한 1구간이다.

 

이평고개 임도를 건너다

 

어수선한 벌목지대는 수시로 나타나 태클을 건다. 우회하다 못해 찔리고 걸려서 넘어지고 하나 이젠 이골이 나 그러려니하고 받아 드리니 더 편하다

 

바닥에 쇠덤부지들이 나뒹굴고
옆에 용도폐기된 헌 티브이 안테나가 넘어져 있는 일명 안테나봉이다

 

가는 길이 이렇다
이 둥그런 원형 쇠구조물은 무엇일까?
송이움막의 흔적이 곳곳에 있었다
활짝 핀 대형 송이버섯 한송이가 바로 길옆에 있다. 줄기는 20cm
폐기된 송이움막. 만나는 움막마다 쓰레기와 소줏병이 나뒹굴고 있었다
멀리 검마산

 

 

431봉. 금강송 곁가지에 걸린 "조은산"님의 시그날
494봉의 삼각점

 

 

 

 

 

402봉을 한참 지나 어느 무명봉에 이르니 전망이 확 트이고 능선을 경계로 극과 극의 형상이 펼쳐진다. 거대한 산불지대이다. 금장지맥 최대의 난구간이다.
산불지대

 

지나온 능선
한 능선을 어렵게 올랐으나 다시 떨어져 앞 hp봉으로 올라야했다. 멀고도 가파르기만 하다. 중도에 작파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만 어디 탈출할 곳도 없는 지역이다
HP봉으로 오르는데 오른쪽에 무슨 군부대 같은 기지가 보인다. 그 군부대를 중심으로 좌우로 일자형 안테나가 여러개 서 있다
동해
금강송의 자태

 

헬기봉에 도착했다

 

헬기봉의 조망

 

헬기봉의 조망

 

 

 

 

 

불에 타 뼈대만 남은 금강송. 죽어서도 아름답다
헬기봉을 지나니 길의 흔적이 전혀 없는 잡목속으로 들어가야했다.
200여m의 잡목을 힘겹게 헤쳐나가니
갑자기 전방에 줄이 쳐쳐 있고 길이 넓어진다.
지나온 길을 돌아 보았다
맥에서 벗어난 왼쪽 산줄기
넓은 임도길을 따라 갔다
용케도 산불에 살아 남은 금강송 어미와 조림해 놓은 어린 금강송이 능선 왼쪽으로 펼쳐진다
금강송
삼각점이 있는 저 433봉만 넘으면 해방이다. 바로 코앞이지만 갈길은 험하고 멀게만 보인다

 

금강송의 잔해
433봉
433봉의 삼각점
433봉의 조망
433봉의 조망
433봉의 조망
433봉의 조망
433봉의 조망
433봉의 조망
433봉의 조망
433봉에서 저 임도를 따라 내려갈 것이다
저 안테나봉을 중심으로 좌우 어느쪽으로 가도 넘어가서 합류한다

 

 

이렇게 좋은 길도 있었다
차단기를 지나니 임도삼거리이다. 왼쪽으로 매화리까지 6km를 임도따라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묘지뒤에 괴이한 돌덩어리가 있었다
내 눈에는 뒤돌아 앉은 돌부처상이다. 세상이 꼴 보기 싫다 외면해 버린 그런 부처상으로 보였다
돌부처바위에서 내려온 안테나봉을 담아본다
돌아가서 보니 이젠 송골매의 모습이다. 돌부처가 되어 세상을 외면하느니 차라리 송골매가 되어 하늘 높이 날아라...

 

안테나봉을 당겨보았다
신흥리 어느 언덕에서 임도를 버리고 앞으로 가야했는데 신우대에 막혀 가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대잠마을을 지났다

 

대잠마을에 있는 300년 먹은 느티나무
대잠버스 정류장
대잠고개. 대잠버스정류장에서 조금 오르니 대잠고개이고 여기에도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여기서 2구간을 마치고 매화리로 약 1.4km를 더 내려갔다
대잠고개 다음 3구간 들머리는 여기가 될 것 같다. 남의 집 뒤안인 것 같기도 한데 이 길외에는 없어 보인다. 하나 나는 내일 3구간을 여기로 안오고 7번국도로 바로 올라가 맥을 이어 가기로 했다.
차도따라 매화리로...

 

 

17:34. 매화정류장에 도착해 2구간을 마친다. 2구간을 마치고 여기 매화리에서 먹고 자기로 계획을 짰기에 소재지에 내려와 여러 골목을 살폈으나 잘 곳은 여관이 딱 하나 있었는데 먹을 곳이 없었다. 식당 간판은 있었으나 하나같이 불이 꺼져 있어 들어 가기가 망설여져서 매화에서 숙박하는 것을 접고 울진읍으로 나갔다
17:50. 평해방면에서 오는 시내버스를 타고 울진터미널에 내리니 18시10분이다. 점심을 굶은지라 든든한 저녘먹거릴 찾아 터미널 근처를 뒤져 보지만 그만저만.... 순두부로 때우고 내일 3구간을 위해 잠자리를 찾아갔다.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데 산행이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비가 오든 말든 여기서 하룻밤을 지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금장2(구주령-대잠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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