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42, 정읍터미널앞에서 고부가는 211번버스를 탓는데 어찌된 것인지 이 버스는 내장사까지 들어갔다가 돌아나와 고부로 갔다. 어제 덧고개에서 들어올 때는 14분이 걸렸는데 오늘 아침 버스는 거의 40분이 걸렸다. 덧고개 서당정류장에 내리니 08시20분이다.어제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눈이 내린다. 눈발속에 두승산이 희미하게 보인다.두승산으로 이어가는 들머리는 태양광발전소 짓느라 막아놓아 빙돌아 갔더니 산죽이 빽빽히 들어차 뚫고 들어갈 틈이 없다발전소 공사장을 가로질러 가군부대 철울타리에 닿으니 길이 뻥 뚫렸다. 덧고개에 내려서 바로 군부대 철조망을 따랐으면 될걸 괜히 돌아왔다 싶다철울타리를 따라 산죽을 베어낸 오르막길이 한동안 길게 이어졌다철울타리가 끝나는 지점에 시그날이 몇개 걸려 있어 그곳으로 오르니두승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넓게 나 있다약간의 너덜지대도 지나고...말봉으로 해서 두승산이 이어진다끝봉 전망대에 오르니 눈이 함박눈으로 변한다. 전망대 의자에 앉아 스페츠와 아이젠을 착용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나 아무 것도 안보인다전망대 조망눈속의 두승산
두승산으로 이어지는 바위지대
하얀눈을 뒤집어쓴 푸른 소나무가 돋보인다
끝봉으로 이어지는 노적봉
두승산 정상
두승산 정상상봉
두승산 상봉
산불시설이 있는 441봉441봉에서 본 상봉쪽노적봉
441봉에서 본 좌측부터 상봉, 두승산 정상, 끝봉.
441봉 지나 100여미터 가면따라가고픈 산길을 버리고 오른쪽 시그날이 걸려 있는 곳으로 내려서야한다시그날이 두개는 보이나 어디에도 길은 없고 눈을 뒤집어 쓴 산죽지대에 몹씨 가파른 내리막이다한없이 이어지는 가파르기만 한 산죽지대를 내리는 눈도 부족해 산죽에 쌓인 눈까지 다 털고 내려갔다어디로 가야할지...감으로 내려갈 수 밖에,,,눈이란 눈은 다 털고 내려가는데 너무 가파르고 미끄러워 애초에 스페츠와 아이젠이 없었다면 통과하기가 불가능했을 것 같다
시그날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내려가는 길이 맞기는 맞나보다산죽이 끝나니 이젠 가시잡목이 앞을 막는다가시잡목을 통과하면서 고어자켓이 여러군데 찢겨 버려야할 것 같다겨우 빠져 나와 앞이 트였으나 풀어놓은 큰 개 두 마리가 어슬렁 거린다이어가야할 앞 능선들개를 피해 멀리 돌아서 내려갔다돌짐재로 올라 오른쪽 시멘트길로 오른다돌짐재위로 가느다란 동물이동통로가 있다태양광울타리를 따라...울타리 꺽이진 곳에 가느다랗게 산길의 흔적이 보인다204.6봉의 묘지
돌짐재에서 절개지를 피해 천치재로 내려서기까지 내내 잡목가시지대였다천치재천치재에서 절개지 철조망 끝나는 곳, 묘지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을 따라 능선에 올랐다바위지대가 있고 여기서부터는 가시잡목이 좀 덜한 길이 이어졌다
가야할 천태산줄기탑립고개에 내려섰다성황당 안내판, 갑오농민전쟁때 동학군이 이 고개를 넘어서 갔다고 그 유래가 적혀 있다. 쇠냄새에 피비린내가 나는 고개이다. 성황당고개에서 조금 오르면 지석묘 몇 개가 나타나는데 이것을 발굴하고 탐사하느라 돌계단을 놓고 길을 가꾸어 놓았다
산죽사이로 지석묘로 오른다
첫 번째 지석묘두 번째세 번째 지석묘6호,11호까지 석실묘가 있는 모양이다. 어느 시대의 누구 묘인지 자세한 설명이 없어 아쉽다앞에 천태산
운동시설에 천태산 정상표지가 걸려 있다정상의 운동시설천태산의 삼각점천태산 조망천태산 조망천태산 조망천태산 조망천태산 조망, 뒤로 지나온 두승산
포토존이라 세워 놓았는데 정상의 조망이 더 낫다창동길로....
736도로에 내려서니 천태산등산로 안내도가 서 있다운학고개에서 영원면으로 넘어간다운학동 마을내려온 천태산 줄기운학리 마을입구에 동학농민군 진격로 안내판이 서 있고동학군진군로라 새로이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다. 언제 다시 기회가 온다면 피비린내나는 역사속에 묻힌 이 길을 꼭 걸어보고 싶다736도로에서 맥길은 매봉농장쪽으로 시멘트깔린 농로로 이어진다보리밭, 곱게도 골을 쳐 놓았다농로따라 백산성까지 10km를 넘게 걸어가야 했다여기 마을이 어디인가, 이평 청양을 간다는 버스가 빈차로 서 있다정애마을을 지난다705번도로 이평쪽으로멀리 두승산과 앞에 천태산이 보인다거령마을길로....
백산성을 당겨본다백산성지 입구백산성 안내판백산성으로 오르는 돌계단백산성백산성의 동학혁명백산창의비
백산성의 동학정. 송기숙의 "녹두장군"이란 장편소설속에 백산은 이렇게 묘사된다. 흰옷을 입은 수많은 농민군들이 죽창을 들고 백산으로 집결했는데 멀리서보면 그 모습이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이라 썼다동학정의 현판백산 높이 49m의 낮은 산이지만 사방 들판이 다 내려다 보인다
백산 조망 동진강동진강백산에 걸린 준희님의 산패. 새로 건 산패이다백산의 삼각점백산조망백산에서 보이는 두승산과 천태산당겨본 두승산과 천태산15:36, 백산삼거리 도착 산행종료. 쇠락한 농촌풍경, 옛날에는 번성했는지 가게도 식당도 여럿 있었고 농협도 있었는데 지금은 미용실 두 개가 등불을 돌리고 있었고 문 연 식당 하나와 구멍가게 하나가 영업중인 것 같다.망한 이 식당앞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면 부안가는 버스가 온단다. 한 시간에 한 대꼴로..... 마땅히 요기할 것이 없어 앞 경북상회에서 냉장고에 안 넣은 캔맥주 하나 달라하니 날이 추워 냉장고에 있는 것이 덜 차다한다.16시35분에 도착한 부안가는 버스로 부안터미널앞에 내리니 16시58분이다. 17시50분 센트럴행 고속버스표 발매해 놓고 터미널기사식당에서 오늘 처음으로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다. 변산지맥에 이어 세번 째 들른 곳이다. 서울센트럴에 도착하니 20시50분이다. 두승지맥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