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전날 16시10분에 동서울에서 출발하는 봉화 춘양행 버스를 타고 봉화터미널에 내리니 18시 50분입니다. 터미널에서 가까운 내성천변 여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문수기맥 1구간을 할 계획입니다. 문수기맥은 백두대간 옥돌봉에서 갈라져 나와 예천 회룡포까지 약 115km의 맥줄기입니다.
16시10분에 동서울에서 출발해 봉화터미널에 도착하니 18시50분입니다 (2시간40분 소요,17300원)터미널 근처 수퍼에서 먹거리 몇개 사들고 바로 내성천변 여관으로 가 내일 산행을 준비합니다(숙박:30000원)아침에 일어나 터미널로 나가 07시00분에 출발하는 "금정.애당2리"행 농어촌 버스를 타고 법전,춘양을 거쳐 도래기재에 내리니 08시05분입니다. 봉화터미널에서 도래기재까지 40여km가 넘은 데 버스요금은 달랑 1200원.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버스를 봉화에서 타 봅니다.봉화군과 영월군의 경계인 도래기재에 도착하니 영하의 날씨에 바람이 많이 불고 손이 시럽습니다. 좌측으로는 구룡산을 거쳐 태백산으로 우측으로는 옥돌봉,선달산을 거쳐 소백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지고......반대편 구룡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옥돌봉으로 오르는 계단. 08:10 산행시작도래기재에서 옥돌봉까지 2.7km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시작지점에 수많은 리번들이 걸려있고초겨울이라 꽃이 없는 밋밋한 진달래터널을 끼어서 오릅니다
멀리 구룡산이 보이고
옥돌봉 정상에 거의 다와 오른쪽으로 550년 된 철쭉이 있습니다550년 된 철쭉
백두대간 옥돌봉(1244m). 6년만에 다시 찾은 옥돌봉입니다. 09:55 도착
문수기맥 분기. 박달령쪽으로 백두대간은 이어지고...... 주실령으로 기맥은 갈라져 나갑니다
주실령 내려가는 길에 있는 예천바위
가운데 물야 저수지 그리고 우측으로 백두대간 선달산선달산예천바위 조망. 선달산물야저수지멀리 소백산주실령에서 이어지는 문수기맥 능선
오른쪽은 영양 일월산쪽으로 이어지는 산맥들가까이는 선달산과 멀리 소백산 국망봉쪽이 조망됩니다당겨보는 소백산. 맨 좌측이 연화봉 천문대, 그리고 비로봉, 국망봉소백산한가운데에서 부터 문수기맥은 왼쪽으로 이어집니다가야할 문수기맥 능선주실령 내려가는 길에 보기 좋은 춘양목이 줄지어 있습니다주실령고개의 유래
물야쪽으로 내려가면 오전약수가 나오고외씨버선길이라....주실령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못되었고주실령에서 오른쪽 전주사이로 문수산을 오릅니다표시기 하나는 땅에 떨어져서 나뒹굴고.... 한번 설치해 놓으면 웬만해서는 잘 안 망가질 것 같은데 어디 산을 가나 왜 그리도 떨어진 푯말들이 많은지. 첨부터 날림으로 해 놓아서 그럴듯지나온 옥돌봉 전망바위
옥돌봉
문수산에서 본 조망
저쪽이 태백산, 함백산 쪽입니다멀리 함백산이 보이고태백산도 보이고안테나뒤로 태백산 능선이 보입니다문수산맥길은 저 산불감시안테나 오른쪽으로 이어집니다12시10분에 문수산에 도착. 어쩌자고 여기까지 와 문수산 정상석을 붙들고 있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가운데 지나온 옥돌봉과 좌측으로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보입니다
문수산(1205m)
다음에 가야할 학가산도 보이고 할 것인데 사방천지를 둘러 보아도 첩첩이 쌓인 것이 산들이라 어디가 어딘지 구별을 못하겠습니다.저 겹겹히 포개져 있는 봉우리들을 어찌 다 감당할 수 있으랴
문수산을 지나면 이정표는 하나도 없고 길은 떨어져 쌓인 낙엽으로 보이질 않습니다
위험구간이 여러 곳에 있고 낙엽으로 미끄럽습니다
군데군데 달아놓은 시그날에 의지해서 길을 이어서 내려갑니다바위구간을 실날같은 밧줄을 타고 내려갑니다. 밧줄에 의지하기에는 너무 불안해서 바위틈새를 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함께 내려갑니다
가부재낙엽으로 오르내리막길이 몹씨 미끄럽고 힘이 배는 듭니다.바스락,바스락 혼자 걸어가는 능선길이 낙엽 밟는 소리에 시끄러울 지경으로 호강하며 걸어갑니다.바지산(987m). 이런 산이 있는지는 여기와서야 알았습니다
맷돼지가 파 헤진 봉분. 위에서 뒹군듯춘양목
가시밭길도 나타나고지나온 문수산
자연으로 생긴 굴같은 구덩이가 나타나고송이채취금지 막은 떨어져서 나부끼고조금 가니 또 다른 굴이 나타나고오늘의 마지막 산인 갈방산(712m)
봉화 울진간 4차선도로가 보입니다
무덤위에 깨어진 돌덩어리.날머리 다덕현에 내려섭니다
새로난 울진 봉화간 4차선 도로가 시원스럽게 보이지만 예전에 내가 구불구불 지나갔던 그 길이 더 그립습니다다음구간 들머리다덕현에서 풍정1리 마을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갑니다갈방버스정류장. 16시45분에 산행을 종료합니다정류장 앞에 있는 칼국수식당. 영업이 거의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외진 곳에 식당이 있네요. 춘양쪽에서 오는 농어촌버스(17:20 도착)를 기다렸다가 타고 다시 봉화읍으로 들어가 어젯밤 잤던 여관에서 하루 더 여장을 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