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큰일을 앞두고보니 마음 편하지 않아 집 떠나 먼 길 가는 것을 거두고 거의 한 달여를 쉬어 버렸는데 지나고 보니 집에 있으나 먼 길을 떠나 있으나 그것이 그것인 것 같아 다시 등짐을 짊어지고 새벽길을 나선 곳이 기양지맥길이다. 서울역에서 05시15분에 발차하는 첫 경부선ktx열차는 복합열차로 마산행 열차를 하나 더 달고 동대구역까지 간단다.대전역에 06시13분에 도착. 06시25분에 출발하는 부산행 무궁화호로 환승해07시27분 김천역에 도착하였다 (21100원). 김천역을 나서면 오른쪽으로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가 여행객을 반긴다.김천역김천역 구내를 가로 지르는 긴 육교터널을 건너 버스터미널로 간다. 몇번째 지나간 곳인가.터미널에서 08시20분에 발차하는 용문산행 223-3번 버스에 승차하여용문산 종점에 내리니 08시55분이다
용문산 종점의 버스시간표들머리는 기도원 애항문으로 들어가 직선으로 펼쳐진 다소 오르막이 심한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간다양쪽에 기도원마을을 두고 한참을 올라가니 "므리바"생수라 써진 약수터를 만났는데 이 약수를 먹고 사명당이 신통력을 얻었고 1800년 경엔 문둥이가 이 물을 먹고 나았다는 신통한 약수라고 써져 있었다. 그래서 먹어 보았는데 그리......길고 가파르게 이어진 기도원 마을이 끝나고 백두대간 능선으로 오른다웅북리, 사사봉으로 가는 길이라고 나무에 못질을 해놓았다. 나무에 못할 일을 해놓고 기도발이 설까 의심스럽다제법 가파르게 올라 백두대간 능선에 오르니의자 두개와 시그날들이 나부낀다. 2009년3월22일에 백두대간할 때 지나갔건만 기억이 전혀 없다. 산을 헛다니나보다백두대간 734봉, 여기서 기양지맥이 분기한다. 기도원에서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 여기까지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이다나무사이로 국수봉분기봉 근처. 저 바위도 영험한 바위인지 기도의 흔적이 있다분기봉에서 기양지맥은 용문사 방향으로 시작한다바윗돌 사이로 등성이가 반들반들하게 난 기도처이다나무십자가가 서 있는 이곳이 사사봉이란다. 기도처에서 보니 사방이 확 트였다기도할 때 사용하는 물건을 저기에 넣어 두나보다사사봉 전망큰 바위에 십자를 새겨 놓았다기도 바위에 이런 것들이 걸려 있다바위모양이 괴이하다능선따라 길게 이런 기도천막들이 널려 있었는데 속에서 기도를 하는지 마는지 사람의 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이 시그날이 보이면 길주의
한참을 내려가니 녹슨 철조망구역이 나타났는데 잘 안보여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이 표지기를 만나면 여기서도 길주의409봉을 넘어가니 맥길 따라가기가 험난해 묘지 2기 있는 곳으로 탈출해 말랑마을로 내려갔다
말랑마을의 보호수느티나무로 수명이 250년되었단다도로를 만나 오른쪽 말랑고개로 오른다말랑고개에서 왼쪽 밭으로 들어가 산으로 진입하니선명한 길이 나타났는데 묘지로 가는 길이다밭이 울타리로 가로 막혀 넘어서 가 저 앞 간이건물 뒤로 오른다가는 길 왼쪽에 백두대간 국수봉 아래턱을 파먹은 채석지대가 보인다.동지골산이라 걸어놓은 코팅지를 만난다동지골산의 삼각점여남재로 내려서는 곳을 찾지 못하고 몇번 왔다갔다하다 차소리만 듣고 적당한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갔다도로까지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이다
절개지를 반쯤 타고 내려오니 중간에 이런 길이 나왔는데 바로 떨어져 내려갈 수가 없어서 앞으로 계속 따라갔다쇠다리를 건너서 한참을 가니끝나는 곳에 도로로 내려서는 계단이 잘 나있다옛도로를 만나 다시 왼쪽으로 가다육교를 따라 3번도로를 가로 지른다3번국도 문경 상주쪽. 타고 내려온 왼쪽 절개지가 아슬아슬하다의원 묘지를 지나 도로 반대편 능선으로 오른다지나온 곳을 담아보고
여남터널 아래로 경북선 단선철도가 지나간다앞에 큰 나무가 넘어져 있어 돌아가서 보니큰 고목나무 하나가 네갈레로 넘어져 있다352봉에 자리한 묘2기어수선한 숲속을 뚫고 내려가니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성황당고개이다성황당고개. 지금은 넘나드는 사람들이 없는지 묵은 고개이다갈비봉 갈림길에서 상리재쪽으로갈림길에 코팅지가 떨어져 있다상리재가 내려다 보인다. 내려서기가 아주 고약해 조심조심 내려가야 했다반대편으로 올라채는 길의 흔적이 없어 묵은 밭 끝으로 가 살펴보나 뚫고 올라갈 틈이 없어서 다시 되돌아와여기에 빈틈이 있어서 올랐다빈틈을 비집고 들어가니 희미하게나마 길이 보인다. 상리재를 지나서부터 백운산 삼시봉 암봉 산태백 안부까지는 오르내림이 심해서 체력소모가 많았다578봉의 가파른 오름길백운산(631m)
삼시봉(531m). 김천시,구미시,상주시의 경계여서 삼시봉이란다쪼개져 넘어진 나무를 넘어서오른쪽으로 무을저수지가 보인다다음구간에 가야할 기양산이따 내려가서 버스를 타는 안곡종점을 당겨본다
464암봉에서 본 삼시봉464암봉지나온 백운산과 삼시봉암봉에서 바라본 멀리 백두대간 능선산태백재 너머로 기양산을 담아본다. 앞은 463.7봉인데 산태백 안부에서 탈출했기에 빼먹었다암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가산태백안부에 도착했다. 한달여 만에 산을 찾았더니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려 463.7봉을 넘어 산태백재까지 간다면 버스시간 맞추기가 힘들 것 같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탈출해 약 300m를 내려가니앞이 트이고 무을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안곡마을의 어느 오래된 초가집인데 지붕에 검은 포장을 덮어 놓았다안곡의 옛 우물터인데 덮어 놓았다옛 우물터를 이렇게 복원하였단다안곡마을의 유래를 적어 놓았다마을에 서 있는 시멘트로 된 게시판안곡마을엔 커다란 느티나무가 유달리 많다마을회관에 수도꼭지가 있어 머리에 물호스를 들이대니 살 것만 같다기양산을 담아본다안곡버스 종점에 본 산태백재 방향.
산태백 안부에서 탈출해 내려왔다안곡버스종점에 도착 산행을 종료한다(16:31). 선산으로 나가는 버스는 16시45분에 와서 돌아 나갔다(710번)
선산터미널에 17시10분에 도착, 17시26분 구미가는 시내버스로 환승해 구미역에 내리니17시55분이다. 일요일이라 서울가는 기차표는 모두 매진이여서 구미터미널까지 긴 거리를 걸어서 갔다터미널 근처에 식당은 많은데 먹을 만한 것이 없다. 골라골라 먹었는데 안먹으니만 못하니 천상 이쪽에 와서는 굶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구미터미널에서 19시30분 버스로 동서울에 도착하니 22시40분이다.(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