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지맥이란: 한남금북정맥 보현산 북쪽 477m봉에서 분기하여 감우재,가섭지맥 분기점,부용산(645m),수레의산(678.8m),덕고개,매방채산(375m),자주봉산(439m),솔고개,평붕산(396m)을 지나 남한강과 달천의 두불머리인 충주 탄금교 앞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부용지맥 전도
어제 금대지맥 두문동재 갈려다 남해안 태풍 끝에 비가 몰려 온다기에 고산지대 타기가 겁나 뒤로 미루고 부용지맥길에 나섰다. 동서울에서 06시20분에 있는 첫 음성행 버스를 타고 무극터미널에 1시간 20분 걸려 07시40분에 도착했다. 무극터미널은 지금까지 내가 내리고 타 본 읍 소재 터미널 중에서 가장 낡은 터미널이였다. 무극터미널 전에 대소터미널이란 곳에서 동서울에서 온 손님들이거의 다 내리고 새로 중고교학생들로 바뀌였는데 대소에 무슨 큰 돈벌이가 있는 것일까? 무극에 내려서 길거리를 살펴보니 날품팔이로 어디로 실려갈 남녀노소 동남아인들로 가득했다.무극에서 감우리를 지나 음성가는 버스시간표07시50분 음성행 시내버스에 승차했다. 무극에서 음성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통학생들로 대만원이었지만 안내방송이 없어서 처음 가는 여행객에게는 매우 불편했다. 젊은 기사에게 감우리에서 세워 달라하니 모른다며 내릴 때 벨을 누르란다. 이런.... 초면길에 안내방송이 없어서 물은 건데... 기사 자질이 전혀 없는 무지랭이 젊은 기사였다. 옆에 늙은 지역주민이 자기가 알려준다해서 내린 곳이 들머리 "곰의집"이란 식당이 있는 곳 한 정류장 전이다. 감우리란 정류장은 둘이었다.들머리 "곰의집" 식당이 있는 또 다른 감우리 정류장까지 감우재를 향해 걸었다"곰의집" 식당이 있는 부용지맥 들머리식당 오른쪽 시멘트길을 따라 승주고개로 올랐다오르는 길 왼쪽에 이런 돌덩어리가 박혀 있다승주고개로 오르면서 본 가야할 부용지맥 능선08:37 승주고개 도착. 고개 너머에 공덕비가 서 있었다승주고개는 한남금북정맥이 가로질러가는 고개이다. 지난날 정맥길에 지나갔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고개에서 왼쪽 보현산쪽으로 정맥길을 따라 올랐다.한남금북정맥 부용지맥 분기점이다
08:52 분기점에 도착. 중요한 곳 고비고비에서 만나는 "준.희" 선생님의 부표.분기점에 있는 산불탑은 벽면공사를 새로 하고 버린 그 잔재가 사방으로 널려 나뒹굴고 있어 보기에 흉했다정맥에서 지맥으로 들어서니 그 좋던 길은 감쪽 같이 사라지고 가시나무에 매우 가파른 내리막길이 감우재까지 이어졌다지맥으로 내려서 전망이 트인 곳인데, 저 안테나 같은 것이 많이 있는 산이 어디일까?감우재로 오르는 도로가 보인다가야할 부용산
묘지 너머로 음성읍내맥길은 왼쪽으로 이어가나 길이 사나워 오른쪽으로 내려서 감우재로 올라갔다감우재터널을 끼어서 감우재전적비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감우재 정상엔 전승기념관이 있었다
전승탑뒤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면수목농장이 나타나고오른쪽으로 가다 지맥능선이 보이는 곳을 따라 올랐다능선같지 않은 능선에 접근하니 이 시그날이 걸려 있다. 맞게 올라온 것이다385봉의 삼각점
사정고개로 이어지는 새로운 임도들을 만들고 있었다사정고개로 내려서는 능선 오른쪽을 벌목해 버려 잡풀잡목이 무성했다빙돌아 갔다지나온 능선왼쪽에 철망이 길게 쳐진 능선을 따라 사정고개로 내려섰다사정고개, 그저 평범한 임도수준의 고개였다
사정고개에서 가파른 오르막 끝에 가섭지맥 분기능선에 도착했다가섭지맥 분기점에서 제대로 된 등산로를 만나 부용산으로 향했다부용산 정상은 2.2km이고 궁도장은 1.5km 지점이다. 삼성목장쪽은 0.5km이나 잡풀이 심하단다. 가섭지맥을 하게 된다면 궁도장에서 오르는 것이 제일 무난하다니 참고해야겠다
부용산을 안내하는 이정목을 음성군에서 군데군데 세워 놓았다부용산으로 오르는 길도 몹씨 가팔라 서너번은 쉬었다 올라가야했다정상 오르기 전 전망처에서 본 지나온 지맥능선. 여기 전망이 최고이고 부용산 오르면 사방이 막혀 전망이 없었다전망처의 의자지나온 곳을 담아본다당겨서....
무극저수지
부용산 가기 전에 산불탑이 있다잡초에 뒤덮힌 산불탑산불초소가 있는 부용산 정상부용산 정상(644m)또 다른 부용산 정상석 두 개부용산의 삼각점
이 탄약통이 옆에 있어열어보니 초등학교에서 쓰는 종합장이 들어 있었다첫장엔 초등학생의 받아쓰기 글씨가 적혀 있었고...... 뒷장부터는 일종의 방명록인지라 맨 뒷장에 나도 흔적을 남겨두었다
음성읍내부용산 내림막길을 정신없이 내려가다보니 알바다. 다시 올라와 오른쪽 이 시그날을 따라 길도 없는 곳을 아주 가파르게 내려갔다.좌우는 평평하나 앞뒤는 아주 가파른 내리막인데 길의 흔적이나 시그날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대충 내려가야만 하는 곳이다아무 것도 없는 내리막에 나무에 얹어 놓은 돌멩이가 하나가 있다. 이것도 신호인가 보다마지막 민가에 내려서니 반기는 것이 닭장이다날머리 못고개가 보인다닭장을 지나 이 사이로 마을로 내려갔다13:43, 못고개에 도착못고개 음성쪽못고개는 수월2리 정류장 종점이다뒤로 부용산못고개 출발시간시간이 너무 일러 충주쪽으로 걸어서 내려갔다
부용산어느새 가을인가못고개에서 동락이란 마을까지 2km이상을 걸어 내려와 멈췄다. 정류장 건너편에 구멍가게가 있어 평상에 앉아 맥주캔 두 개 축내고 15시12분에 못고개에서 돌아온 159번 시내버스로 충주로 갔다충주시외버스터미널앞 정류장에 내리니 15시50분이다.시외버스터미널앞이라해서 내렸는데 사방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둘러봐도 터미널은 안 보였다. 지나는 아낙에게 물으니 터미널은 롯데마트 안에 있다고 하네. 터미널안에 마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트안에 터미널이 있다니 자본이 지배하는 힘 위대하기만 하다.이렇게 롯데마트안에 충주시외터미널이 있다고 조그만 간판이 달려 있었다. 16시40분에 발차한 직행버스는 연착되어 18시30분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