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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화악,연인,보개(終)

보개지맥-1(소이산-금학산)

by 언덕배기 2017. 11. 2.

 

산행일: 2017/11/02(목요일)

주요산: 소이산,금학산

구간: 노동당사-소이산-새우젓고개-동주산성터-x387-x496-수정봉-x400-x475-광교산-대소라치-금학산-매바위-동송터미널

이동거리: 19.10km

시간(h/m): 08:14~16:36(08/21)

지역: 강원도 철원군

갈 때: 수유역4번출구(06:00) <3003번> 동송터미널(08:00). 동송(08:05) <택시> 노동당사(08:14).

올 때: 동송터미널(18:00) <3003번> 수유역(20:15).

 

◈트랙:

보개1(소이산-금학산).gpx
0.31MB

 

보개지맥은 한북정맥이 휴전선 북쪽의 백봉, 백암산을 거쳐서 장암산에서 서쪽으로 산줄기를 떨구어서 왕재봉, 발리봉을 지난후 왕재지맥은 서쪽 야월산, 천덕산으로 흘러보내고, 남쪽으로 산줄기를 분기한 수정산, 금학산, 보개봉, 보개산 지장봉, 화인봉, 북대봉, 성산, 오봉산을 거쳐서 한탄강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7km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수유역 4번출구에서 철원 동송가는 경기고속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첫차는 06시00분에 있다. 첫차로 보개지맥길에 나선다
도봉산역,포천,운천,관인를 거쳐 동송터미널에 약 2시간 걸려 07시58분에 도착했다(\9400)
터미널 건너편에서 07시45분에 노동당사를 경유해가는 백마고지역행 시내버스는 가버렸고 다음 버스는 09시00분에 있다. 택시로 노동당사에 도착하니 08시12분(\8300)이다.
노동당사 건물
월정리역으로 이어지는 민통선도로

 

 

노동당사, 22년만에 보개지맥의 연으로 다시 와 본다. 22년전 봄, 동료의 처갓집이 여기 근방으로 민통선안에 벼농사를 짓고 사셨는데 일손을 도운다는 명분으로 놀러와 1박하며 민통선일대를 두루 견학했던 때가 눈앞에 선하다. 그때가 벌써 22년전이다.
1995년(22년전 민통선내 모내기 사진)
노동당사삼거리에서 연천 대마리쪽 도로를 따라서 소이산으로 오른다

 

소이산 삼거리
평화누리길인지 뭔지 안내 간판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어지럽다
여기 철원까지도 사과가 잘 되는지 고랑사이로 차량을 이용해 수확중이다
소이산
오른쪽 소이산쪽으로 오른다
평화누리길 안내판 13코스가 17km에 8시간20분이 걸린다고 써 있다

 

 

소이산 정상 입구에 도착했다
예전에 썼던 미군부대 막사란다
소이산 전망대

 

소이산 정상의 전망데크
안개가 가득해 철원평야가 가려졌다
가야할 금학산쪽도 흐리기는 마찬 가지다. 오늘 전망구경은 종일 틀릴 것 같다
전망데 크에서 내려오는데 벙커 벽짝문에 "전쟁의 시작"이라고 써 있기에 가만히 열어 보았더니
이 사진 하나 덜렁 벽에 붙여 있는 것이 다 인데 어디 내부로 들어가지 말란 것인지......
여기는 소이산 전망대
철원평야와 백마고지 쪽인데 보나마나다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 옆에 A텐트가 한 동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오랫만에 본 추억속의 텐트이다
올라왔던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야트막한 고갯마루에 방호벽이 있고 맥길은 화살표 방향으로 이어진다
화살표 방향으로 "백두사랑산악회"의 시그날이 걸려 있다
조금 가니 "에이원"이란 시그날이 하나 더 걸려 있었지만 가는 내내 시그날 구경하기 힘들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도국지를 따라 새우젓고개에 내려섰다
수도국지
설명판을 대충 읽어 보니 일제시대때 강원도 철원에 첫번째로 현대식 수도시설을 이곳에 설치해 수돗물을 보급했단다
새우젓고개
고개의 유래를 읽어보니 옛날 한강,임진강,한탄강을 따라 올라온 새우젓장사들이 철원장을 넘나들며 쉬어갔던 고개라 써 있었다
새우젓고개에서 천년숲길임도를 따라 휙 돌아서니
황량한 곳 잡풀속에 정자 하나가 서 있고 그 옆에
잡목이 가려져 보이지 않은 이정표가 하나 서 있다. 잡목을 이리저리 저어가며 읽어보니 동주산성터를 안내한다
동주산성터 안내판. 궁예와 태봉국의 역사가 적혀있다
먼 옛날의 동주산성 터는 현대의 군부대시설과 함께 공존하고 있어 먼 과거와 지금이 다르지 않은 현제진행형으로 보인다
동주산성터. 이것저것 보인다고 써 있다만 아무 것도 안보인다
동주산성터에서 본 소이산이 안개속에 천리만리로 보인다
동송읍내가 내려다 보인다만 안갯속이다
동주산성터에서 천년숲길은 군훈련로와 함께 한 동안 이어져 갔다
햐안 무슨 묘목 같은 나무가 박혀 있었는데 "지그재그런" 훈련장이라네
여기서부터 천년숲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는 없고 그냥 능선의 군도로를 따라서 갔다

 

 

오른쪽에 군 철문 이 있고... 곧장 직진하여 조금 올라가서

 

여기서 군도로를 버리고 우측 숲 속으로 들어서야 했다
들어서는 길목에 길은 없다만 시그날이 하나 걸려 있다
도로를 만날 때까지 잡목숲이다
줄줄이 늘어선 묘지를 따라 내려서니
도로건너 가야할 앞 산인데 등로가 없어 엉망이었다
2차선도로를 건너서
잡목속에서 올가미가 발길에 걸려 높은 나무가지에 무용지물로 해 놓고 지나가니
얼마 안 가 또 하나의 올가미 가 발에 걸린다. 옆에 비닐을 묶어 올가미 표시를 해 놓은 것 같은 데 역시 쭉 잡아 당겨 나무가지 걸어 무용지물로 해 놓고 지나갔다. 올봄 오갑지맥 여주근처를 지날 때 밭뚝에 걸어놓은 올가미에 뒷다리가 걸린 고라니를 봤는데 달아나서 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느나 사람으로서 달리 도와줄 방법이 없어 그냥 지나친 적이 있다. 사전에 걷어내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지독한 잡풀잡목으로 엉쿨어져 있어 올라가기가 무척 힘들었다
곳곳에 멧돼지탕이 보이고
이곳 외에는 더 수월하게 뚫고 올라가는 방법이 없었다
내려밟고 눌러서 넘고 걸려서 뒤로 다시 당겨지면서 지나온 곳을 돌아본다.
힘겹게 능선에 올라 빙 벙커안을 들여다보니
"쳐부수자 공산당,북괴군"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능선 천지가 다 빈 빙커이다
간간히 먼저 지나간 선답자들의 시그날을 만나면 반가우면서 바르게 따라온 것에 안도한다

 

X496. 벙커위에 큰 탄피 덩어리 하나와 철막대기가 하나 넘어져 있다
X496
X496
X496에서 가야할 봉인데 어두워 감이 안 잡힌다
X496. 빛바랜 코팅지가 하나 걸려 있다
맥길에서 벗어난 군도로 따라 X499삼각점봉에 갔다오기로 한다
X499 삼각점봉
넓은 헬기장에서 올라서니
X499삼각점봉, 여기가 수정봉인지 시그날에 그렇게 써서 걸어 놓았다
수정봉엔 이 삼각점과
또 다른 삼각점 하나가 더 박혀 있었다
수정봉에서 본 앞 군부대. 여기서 밧데리 부족 경고음이 울린다.10%밖에 안남았다네. 3시간 정도 운행에 8km를 조금 넘게 왔는데 벌써 밧데리 부족이라니...... 전에 화악지맥할 때 화악산 군부대 옆에서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아마 gps교란장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수정봉에 갔다온 봉에서 잠시 알바....
낡은 군도로를 따라 가다
앞이 트인 넓은 헬기장에서 싸온 빵쪼각을 우유에 담가서 점심으로 먹고 우측으로 사정없이 휘어져 이어갔다
양옆으로 억새가 요란한 잡풀임도를 따라 조금 가다
다시 숲으로 들어서야 했다
임도로 내려서니 원형철조망이 길을 막고 있다. 비켜서 가니
사격장 출입금지 표지와 초소가 있다. 사격이 있는 날에만 보초를 서는 것인지 오늘은 비어 있다
임도따라 가는 길 곳곳에 위험표지가 걸려 있었다
"위험 사격중" 이라는 이 깃대가 서 있는 임도에서 맥길은 우측으로 치고 올라야했다
치고 오르는 곳에 시그날이 걸려 있다만
포크레인이 있는 임도에 내려설 때까지 길의 흔적을 종잡을 수 없는 힘든 지대였다
포크레인이 있는 곳을 지나 내려오니 올라야할 475봉이 앞에 우뚝하다
차단된 철조망을 넘어 임도에 내려서다
임도
간이화장실이 보이고 시그날이 걸려 있는 곳으로 올랐다
안동 권씨 묘이다
묘지에서 어렵게 내려온 앞산을 담아 보았다
묘지사이로 동송읍내가 보인다만 역시 흐리다
475봉을 오르는데 길은 없고 가파른 오르막에 숨이 턱턱 막힌다
x589 헬기봉에 올랐다.
589봉에 "광교산"이라 시그날에 적혀 있다
광교산에서 올라야 할 금학산이 우뚝하건만 희미하기만 하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능선을 따라 대소라치로 내려선다
대소라치
금학산에서 이어져 내려온 암봉
타이어계단을 따라 여기로 올라갔다가
길이 험악해 조금가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타이어계단 을 따라 다시 내려와 임도를 따랐다
대소라치 임도길
방호벽을 넘어가니
다음에 이어가야할 보개산쪽 앞이 트이며 바닥은 군사지역이다
좌측 여기로 들어오니
군용짚차가 하나 보이고 오른쪽에 금학산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금학산 안내도

 

처음에 어설프게 놓은 나무계단 이 종종 있으나 올라가다보면 곧 없어져 버리고 바위자갈길에 널린 활엽수 낙엽으로 매우 미끄러웠다
금학산 정상 군부대까지 파이프와 모노레일이 이어져 있었다
지나온 광교산을 돌아본다
워낙 가파라서인지 여기엔 나무계단 이 놓여있다
우측으로 넘어질 듯한 기암이 서 있다
대소라치의 고도가 약 500여m인 것 같은데 금학산 정상까지 450여m를 급하게 치고 올라왔다
정상 가기전의 헬기장
금학산 정상의 전망데크와 군초소
금학산 조망, 전혀 볼 것이 없다
금학산 조망, 고대산쪽이건만 이 모양이다
금학산 정상석(947m)
정상데크에서 본 헬기장,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동송읍내로 내려갈 것이다
정상 군초소에 금학산의 삼각점이 있는 것 같다
여기가 하산로
내려오면서...
기암

 

 

 

 

내려다보이는 동송읍내, 동송읍내는 생각보다 크고 넓다

 

이게 매바위라 하네
멀리 금학산

 

여기가 담터고개인가. 다음에 여기까지 다시 올라와 비상임도를 따라 대소라치로 따라가야 할 것이다
금학체육공원에 내려서니 약수터가 있다
금학체육공원
금학체육공원을 내려오니 무슨 산림욕장이라 써 있었는데 유격장을 만드는지 철탑공사중이다
더 내려와 노란옷을 입은 담당자에게 물으니 공중으로 지나가는 철계단을 만드는 중인데 내년 봄에는 그 혜택을 볼거란다
다 내려와서 금학산을 당겨본다

 

 

여기에도 약수터가 있다
16:37, 동송터미널에 도착해 보개지맥 1구간을 마친다. 08시20분이 걸렸다
유리창에 붙은 시간표. 터미널과 역은 그 도시의 상징으로 접근성이 좋고 시내 중심에 있어야하고 시설 또한 편 해야할 것이다 . 동송터미널 대합실은 코딱지만 했다. 날마다 군인들로 득실거릴 대합실일 것인데 그 배려가 너무 허술하다.
터미널앞에 있는 시장안으로 들어가 먹을만한 곳을 찾아봤는데 거의 젊은 군인들을 상대하는 먹거리들 뿐이다. 다시 밖으로 나와 한국에서 두번째라는 이 해장국집에 가 시래기해장국에 반주를 한 잔 했는데 무엇이 두번째 라는지 당췌 이해할 수 없었다.아마 두번째로 개업한 집이 아닌가 한다.
18:00, 늦가을의 날이건만 벌써 어두워졌다. 3003번 직행버스로 아침에 타고 갔던 종점인 수유역에 도착하니 20시15 분이다.

보개1(소이산-금학산).gpx
0.3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