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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운문,영축지맥(終)

영축지맥-3(감물고개-삼랑진)

by 언덕배기 2016. 11. 25.

만어산

산행일: 2016/11/22(화요일)

주요산: 만어산

구간: 감물고개-만어산-만어현-솔태고개-청용산-324봉-미전고개-거족고개-매봉산갈림길-서낭당-삼랑진 상부

이동거리(km): 18.40

시간(h/m): 07:19~15:31(08/12)

지역: 경남 밀양시

갈 때: 서울경부(01:30) <고속> 동대구한진(04:25). 동대구역(06:05) <무궁화호> 삼랑진역(06:58). 삼랑진역앞(07:05) <택시> 감물고개(07:15)

올 때: 삼랑진(15:43) <버스> 밀양터미널(16:10). 밀양터미널(16:30) <직행> 창녕터미널(17:30). 창녕1박.

 

◈트랙:

영축3(감물고개-삼랑진).gpx
0.09MB

 

서울경부터미널에서 01시30분에 출발하는 동대구행 마지막 심야버스로 영축지맥 마지막 길에 나섰다.(27700원) 이 심야버스가 몇 번째인가? 비슬,팔공기맥에 이어 서너번은 이용한 것 같다. 동대구 한진터미널에 도착하니 04시25분이다.
터미널 근처 24시김밥집에서 엉망인줄 알면서도 대책이 없는지라 메뉴에서 고른다고 고른 것이 이것! 김치찌게를 억지로 먹고 몸살감기약을 털어 넣는다. 약을 먹기위해 밥을 먹은 것이다. 5일전부터 온 감기가 극성을 부려 산행일정을 하루 늦췄건만 감기 기운은 여전해 휴가낸 5일이 아까워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다. 동대구역에서 삼랑진역을 경유해 가는 부산행 첫 무궁화호열차는 06시05분에 있었다.
물안개 자욱한 삼랑진역에 내리니 06시58분(4400원).
감물고개. 이쪽 교통편에는 눈이 어두워 곧 바로 삼랑진역앞에서 택시로 감물고개에 도착했다. 알아온 거리정보로는 8.5km였는데 15000원을 달란다. 미터기를 보니 꺽지도 않았다. 이른 아침부터 바른 소리하는 것이 싫어 그냥 지불했건만 속은 기분이다.
감물고개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견공이 짖어대고 좌로는 선우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608봉으로 오른다
돌아본 구천산
608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힘들게 정상에 올랐건만 축성의 흔적만 있을 뿐 아무런 볼 것도 없다
시그날만이 몇개 나부끼며 내려갈 곳을 안내하는데 내림길 역시 매우 가파르다
내려서니 점골고개란 임도다 608봉을 안 오르고 처음의 임도를 따라 그냥 빙 돌아와도 무방할 것 같다. 임도를 가로질러 오른다.

 

높은 곳에 택지를 조성해 놓고 짓다못해 망한 황량한 현장이 나타난다
만어산(670.4m)
만어산의 삼각점
이 검둥이개는 아까 선우사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짖어댔던 털복숭이개와 같이 따라왔다. 털복숭이는 점골고개에서 돌아가 버렸고 이 놈은 앞으로 장장 12km를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함께 했다.
만어산 조망, 밑 어디에 만어사란 사찰도 있는 모양인데 그냥 지나쳤다. 절집이 다 그만그만, 비슷비슷하더라.
만어산 조망
만어산 통신기지
통신기지로 난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여기가 만어현?
지나온 만어산

 

만어현을 지나 547봉
묘지에서 본 앞이 확 트였다

 

 

 

저놈의 검둥이는 가라도 해도 계속 앞서간다
솔태고개 못가 오른쪽에 산불초소같은 요상한 건물이 있다
솔태고개
솔태고개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서니 바로 258봉이다. 검둥개는 바위를 타고 올라와 따라온다.
258봉의 삼각점
활공장이 나타나고 푸른 망을 덮어 놓았다
청용산(354m)이라 걸려 있건만 사방이 잡목으로 꽉 막혀 아무런 조망이 없다
준희님 판때기 옆에 전화번호가 적힌 김달려님의 코팅지도 걸려있다
저 개 3마리. 검둥이는 여기까지도 따라왔고..... 조금 전에 이 개들 말고 목에 안테나를 단 다섯마리의 개때가 먼저 출몰했는데 검둥이가 도망가자 이 무리들은 사라졌고 가버린 줄 알았던 검둥이는 다시 나타나 따라왔다. 다시 이 3마리의 개가 나타났는데 역시 목에 안테나를 달고 있었다. 이 3마리의 개들은 검둥이가 으르렁 거리자 숲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청룡산에서 324봉까지는 완만한 능선길 수준이었다
324봉의 삼각점

 

미전고개(새나루고개)
미전고개에 밀양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 때 피해자들이 묻혀 있을 것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이승만정권이 서북청년단을 이용해 무고한 국민을 빨갱이로 몰아 대량 학살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미전고개를 지나니 길은 가시밭이다
헬기장이 있는 327봉. 개는 아직도 앞에서 얼쩡거리고.... 내 밥도 부족한데 빵 두 쪽중 하나와 우유 반 병, 그리고 보리차물을 반반 나눠서 먹었다. 검둥이 덩치가 커서 간에 기별도 안 갈것 같지만 어쩔 수 없었다
327봉 조망
저산을 넘어야 삼랑진으로 간다

 

여기까지 따라온 검둥개는 신세계푸드 밀양물류센터 못 미처 내려가는 길 과수원을 둘러싼 산짐승 퇴치 전기철조망에 검둥개가 닿았는지 괴성을 지르며 아주 빠른 속도로 산으로 튀었다. 산길 12km를 함께한 검둥개와의 허망한 작별이다. 검둥아! 부디 무사히 제명대로 살길 바란다.
신세계푸드 밀양물류센터
여기도 미전고개? 근처에 공장이 몇개 있었고 쉬는 시간인지 길에서 만난 젊은 공장직원에게 미전고개를 건너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느냐고 물으니 살구밭으로 간혹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을 보았단다. 그래서 살구밭으로 들어갔다
있다는 길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고..
살구밭 가장자리를 따라서
막혔다
좌로 넘어오니 절개지라 다시 막힌 곳으로 들어갔다
지나온 206봉. 옆에 신세계푸드건물이 보인다
이런 곳을 뚫고 올라가니
삼랑진터널이 지나가는 196봉이다
196봉의 삼각점
196봉 조망
거족고개 내려서기 전에 충주 지공 묘를 만난다

 

거족고개
거족고개에 있는 버스정류장. 먼지낀 의자에서 쉬어갔다
거족고개에서 좌로 조금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들어섰다
이곳 아니면 오름길이 없는 것인지? 처음 길이고 모르기에 뚫고 들어갈 수 밖에....
지독한 칡넝쿨지대를 넘고 올라와 중턱에서 지나온 거족고개쪽을 돌아본다
옛날 여기에 농장이 있었나... 망한 흔적이 있다. 해도해도 너무한 잡풀지대이다
다시 저리로 올라가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힘들어 돌아보니 조망은 좋다
지나온 206봉과 거족고개, 그리고 까만 하우스를 지나 올라왔다. 지옥의 잡풀지대였다
매봉산 갈림길

 

영축지맥이 끝나가는지 낙동강이 내려다 보인다
숲사이로 낙동강 철교
낙동강
낙동강

 

멀리 서낭당이 보인다
서낭당의 늙은 나무
지나온 곳을 뒤돌아보고

 

서낭당 마루에 올랐다

 

서낭당,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서낭당 마루에서 본 낙동강이 매우 아름답다
경부선철교
낙동강에 놓인 다리들
낙동강
서낭당을 지나 강은 바로 지척이나 내려서기가 만만찮다
철교를 바로 앞에 두고
빨간 띠를 따라 대숲을 뚫고 들어가 내려가는데 아주 가파르고 조릿대가 빽빽하다
앞에 도로가 보이건만 내려서기가 여간 어렵다
요리로 내려왔다
내려와서 경부선 낙동철교를...
하도 험했는지라 다시 내려온 날머리를....
삼랑진역쪽으로 걸어가는데 음식점 이름 위에 "콰이강의 다리"라 써 놓았다.
왼쪽에 오래된 일제시절의 건물이 있었는데 자물쇠가 잠겨져 있었다
경부선 낙동강철교
어느 문표
삼랑진 시가지에 도착했다
삼랑진 "송지"란 곳에서 영축지맥을 종료했다(15:30). 정류장 안에 앉아서 스마트폰에 열중인 젊은 여자에게 밀양가는 버스를 물으니 15시30분에 지나가는데 항상 늦게 온다고 한다. 버스는 늦어 15시43분에 도착했고 젊은 여자가 두리번 거리더니 나를 챙겨 함께 버스에 올랐다.
밀양터미널에 내리니 16시10분(2500원). 내일은 왕령지맥을 하는 날..... 밥은 창녕가서 먹기로 하고 16시30분에 발차하는 창녕행 버스표를 사 바꾸어 타고
무안 부곡 영산을 거쳐 창녕시외터미널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는 저물어 17시30분이다. (4900원)
창녕은 시외터미널과 군내버스터미널인 영신터미널이 따로 있어 여간 불편했다. 영신터미널로 가 내일 왕령지맥 들머리인 천왕재가 가까운 "감리"행 버스를 확인했다. 06시50분에 있다.
영신터미널 승차장
영신터미널 바로 옆 여관에 잠자리를 잡았다(35000원). 오래 전에 우포늪과 무슨 왕릉을 보려고 창녕 부곡온천 콘도에서 잔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는 창녕의 밤이다.

 

 

 
영축3(감물고개-삼랑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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