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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도솔지맥(終)

도솔지맥-1(솔봉-두무동고개)

by 언덕배기 2014. 6. 25.

산행일시: 2014/06/25(수요일)

주요산: 솔봉

산행구간: 양구생태식물원-솔봉-지맥합류점-임도삼거리-광치령-개골령-군부대우회길-두무동고개

산행거리(km): 21.05

소요시간(h/m): 08:22~16:00(07/33)

소재지: 강원 양구군, 인제군

 

누구랑: 나홀로

 

주요내용: 도솔지맥은 백두대간 매자봉에서 시작해 가칠봉, 돌산령, 도솔산을 거쳐 춘천 소양강 두물머리까지 약 124km의 산줄기입니다. 민통선구역이라 돌산령까지는 오도가도 못하고 그나마 돌산령에서 도솔산을 지나 솔봉까지는 군부대에다 천연보호구역 등, 여러 지장물이 많아 진행하기에 아주 고약한 지맥능선입니다. 가지말라는 곳은 빼다보니 양구생태식물원에서 시작해서 솔봉으로 올라가 도솔지맥 능선과 합류하기로 하고 시작합니다. 좋은 세상이 와서 못 이은 맥길을 이을 날이 오길 바라면서, 비좁은 양구터미널은 최전방이란 이름에 걸맞게 아침 9시가 못 되었는데도 군인들로 북적거리고 출근하는 군인들의 차로 이 한적한 산골에도 찻길은 줄봉사의  대열을 이루고 차들이 시골길을 이어 갑니다. 도솔지맥을 우선 5회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매자봉(1144m)부터 우두산(133m)까지의 거리는 도상거리 124.1k이나 돌산령 이북의 36km는  갈 수 없어 실 산행거리는 88.1km이며, 도솔산(1147.8m), 대암산(1304m), 봉화산(874.9m), 사명산(1198.6m), 죽엽산(859.2m), 부용산(882m), 오봉산(779m), 수리봉(656m), 우두산(133m)을 거쳐 소양강에서 그 맥을 다합니다.

도솔-1(생태식물원-두무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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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에서 06시16분에 출발하는 춘천행 ITX 첫차를 타고 춘천역에 내리니 07시13분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동서울에서 출발하여 오는 양구행 버스를 간신히 타고 양구터미널에 50여분 걸려 도착해 택시(17000원)로 양구생태식물원에 오니 08시 20분이 넘어갑니다.
양구생태식물원 입구입니다 관리소를 지나치는데 관리자가 부르더니 인명부를 작성하고 가라해서 들어가 간단한 인적사항을 남기고 생태식물원으로 올라갑니다
인공조형물들. 생태식물원이라면서 저런 조형물은 왜 만들어서 세워 놓았을까
다리를 건너 오르막길로 들어섭니다
조금 올라가면 넓은 개활지가 나오고 식물원 전망데크가 나옵니다
식물원이 끝나는 곳에 저수조가 있고 간이화장실을 지나 왼쪽으로 솔봉을 향해 오릅니다
솔봉 2.4km
여기까지 가파르게 올라와야 합니다. 더운날씨에 바람 한점 없이 안개는 자욱하고..... 2km도 못왔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고 힘이 파입니다.
가파르기만 하던 오르막길도 끝나고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 마루금을 따라 갑니다
잠시 평평한 길이 이어지다가 솔봉에 도착합니다
솔봉에 있는 이층 전망대
대암산 솔봉 1129m
전망대에는 2개의 망원경이 놓여 있습니다
저기가 어디 산인지?
간혹 조망은 있으나 어디가 어디 산인지 모르겠네요
올라온 넘어로는 아직도 안개구름이 가득합니다
솔봉에 있는 안내판
솔봉 전망대를 내려와 지맥과 만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지맥과 합류하는 봉우리에서 본 이쪽이 도솔산, 돌산령쪽인데 아무 것도 안보입니다
여기는 동남쪽 조망입니다
당겨보는 저기가 대암산인지?
지맥길을 만나자마자 내려가는 길이 순탄치가 않습니다
조금 내려오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옵니다. 내려서서 왼쪽으로 가면 대암산 용늪 가는 길을 지나 도솔산 군부대, 그리고 돌산령으로 이어지는 군사도로입니다. 자동차의 통행이 거의 없는지 바퀴자국의 흔적이 오래된 것입니다
임도에 물구덩이가 천지였는데 맹꽁이들의 세상입니다
지나온 지맥과 합류하는 봉우리를 내려와 임도를 만나 오른쪽으로 걸어갑니다
높은 곳에 난 임도길이라 시원하고 좋은데 이곳 일대가 6.25때 남북 양쪽 많은 군인들이 희생당한 도솔산 전적지가 가까운지라 을씨년스런 기분도 듭니다
어느 정도 가면 왼쪽에 시멘트덩어리를 쌓아놓은 곳이 나오는데 앞으로 보이는 곧게 뻗은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오릅니다
오른쪽에 이런 차단기로 막힌 길도 있습니다
가운데 길로 들어서서 올라가는데 버려진 길에 잡풀이 무성합니다
잠시 좋은 길도 나오나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어 길이 온전하지가 않습니다
가는 길에 폐벙커들이 수시로 나타나고
한동안 가는 길이 대체로 이러합니다
이런 잡풀구간은 상당히 길게 이어지는데 그래도 가시가 없어 밀고 나갈만 합니다
이것도 길이라고 봐야하는지. 길이라면 좌우로 탈출할 곳이 전혀 없는 죽이 되든 떡이 되든 앞으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우산대나물에 꽃이 피었습니다.
이런 잡풀들에 묻힌 길을 힘들게 지나오니 폐벙커의 숨쉬는 굴뚝이 나타납니다.
이 폐벙커를 지나면 잡풀구간이 끝나고 이젠 잡목구간이 나타나는 데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쉴만한 공간이 귀하게 나타나 쉬었다가 갑니다
세갈레로 나누어진 산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광치령이 나옵니다
광치령입니다
숲에서 나오니 엄청나게 덥습니다
광치령 지나 헬기장에서 본 가야할 능선들.
차단기가 열린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너무 더워 어디 다른 맥길이 있나 둘러 보아도 보이질 않습니다
산들은 보이는 데 어디 산인줄은 모르겠고...
임도를 따라 한없이 올라갑니다.
여기가 임도와 작별하는 곳입니다 2km이상은 뙤약볕에 걸어서 온 것 같네요. 그늘에 쉬어 점심을 해결하고 오른쪽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걸어가면
헬기장이 두개 있는 넓은 평지가 나타나고 맥길은 저 뒤로 이어집니다
길은 희미하게나마 나 있으나 군인들의 순찰로 인것 같네요
909봉을 지나 어느 정도가면
저 철조망을 뚫고 지나가면 편할 것인데 그러지를 못하고 아주 고약한 길을 돌고돌아 갑니다. 뭘 가져갈 것이 있다고 저리도 철옹성인지..... 가는 곳 마다 만나는 군부대가 다 이렇습니다
철조망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이렇게 잡풀투성이에다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이런 곳을 쭉쭉 미끄러지면서 내려가서
도랑을 건너서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는 데 뭔 놈의 쓰레기들은 그리도 많이 쏟아 부어 놓았는지.... 산행하면서 군부대를 만나 우회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돌아가게 하는 것은 좋지만 제발 쓰레기 좀 철조망 밖으로 날려 버리지 말길... 그리고 군 시설을 낀 모든 능선은 쓰레기의 능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가는 길마다 널려있고 널려 있다 못해 묻혀 있고....
나무들을 잡고 가파르게 오르니
군부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저 군부대 때문에 넘어오지 못하고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타고 돌아서 왔습니다
이제부터 날머리 두무동고개까지는 이 군사도로를 타고 3.5km이상을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조망도 감상하며.... 그런데 어디가 어딘지는 모릅니다
군사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날머리 거의 다와서 군인추모비가 서 있습니다
추모비뒤로 맥길이 이어지는 모양인데 가다보니 길이 온전히 난 길이 아니여서 다시 돌아와 넓은 길을 타고 내려갑니다
날머리에는 차단기가 걸려 있습니다
여기서 약 100m정도 올라가면 두무동고개입니다
16:00. 산행을 종료하고 아침에 타고 왔던 택시로 전화해 양구터미널에 도착합니다(13000원)
양구터미널
양구에서 16시50분에 출발하는 춘천행(5500원) 버스를 타고 춘천역에서 내립니다
춘천역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 저 정류장에서 양구가는 버스를 타는 곳입니다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20시가 넘어갑니다. 날씨도 더운데 이젠 좀 쉬었다해야하나 갈등이 생깁니다.

도솔-1(생태식물원-두무고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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