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무더위를 피해 한달 이상을 쉬다가 맥을 다시 시작하려하니 어느새 게을음에 빠져 새벽에 일어나기가 싫습니다. 갈까말까 여러번 망설이다가 억지로 가방을 메고 나섭니다. 청량리역에서 06시16분에 출발하는 춘천행 itx 첫차를 타고 춘천역에 내려 서둘러 나가 07시20분에 통과하는 동서울발 양구행 버스를 타고 배후령터널을 끼고 추곡터널을 지나 추곡리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07시 45분입니다. 3구간때 운수현까지만 했어야 하는 것인데 모르고 지나쳐 죽엽산을 지나 추곡령까지 가버린 바람에 탈출하기도 힘들었지요. 버스에서 내려 장장 5km를 걸어서 추곡령까지 올라가 맥길을 다시 이어 갑니다.
춘천역에서 양구행 버스를 타고 와 추곡리에 내리니 07시 45분입니다.(요금:3600원)정류장 의자에 앉아 준비를 하고 추곡터널쪽으로 이동합니다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갑니다추곡령 가는 길에서 본 죽엽산추곡2리 마을회관
버스로 지나갔던 춘천-양구간 도로 지하터널을 끼어서 갑니다여기서 "푸른농장" 푯말을 따라 좌측으로 갑니다죽엽산푸른농장을 지나 차단기를 만나서 왼쪽으로 올라 갑니다비포장임도를 따라 추곡령까지 올라갑니다
가운데 보이는 뾰쪽봉, 이따가 올라서 지나가야할 783봉입니다통신안테나가 보이면 추곡령에 거의 다온 것입니다버스정류장에서 5km을 걸어서 추곡령에 도착했습니다추곡령. 오래전에는 이곳으로 버스가 다녔는지 버려진 경계표지가 서있습니다한 가운데로 맥길을 이어서 올라갑니다
길은 있는둥마는둥 대충 알아서 갑니다
3구간에 지나왔던 멀리 구름에 싸인 사명산이 보입니다
가파르게 올라오니 783봉입니다783봉을 지나 우측으로 맥길은 이어지는데 길 찾기가 쉽지가 않군요.요리저리 조그만 알바 서너번 하다가 맥길을 찾아서 내려갑니다내려가는 길이 온전한 길도 아니거니와 상당히 가파릅니다
무슨 버섯인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본 버섯중에서 가장 큰 대형 버섯을 만났습니다얼마나 큰지 줄기를 손으로 움켜 쥐어도 남았습니다
앞의 임도는 들머리 추곡령에서 구불구불 이어져 오는 길입니다임도삼거리에서 가운데 보이는 길로 이어 갑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들어가 지도상의 578봉을 올라서 가야하는데 좀 쉽게 갈려고 산판길을 따라 갑니다가는 길은 맥길에서 계속 벌어지며 멀어지더니벌목한 곳도 산판길도 없어지고조금 쉽게 갈려다 본전도 못 빼고 호되게 값을 치르고 한참을 이리저리 헤치며 올라가 맥길을 어렵게 만나서 이어 갑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 줄 알면서도 번번히 잔 꽤에 넘어가곤 합니다.이 빨간 띠가 걸려있는 곳에서 맥길을 만납니다
부용산. 정상에 헬기장이 있습니다부용산(881m)
부용산에서 부터는 길은 뚜렸하나 내려가는 길이 매우 가파릅니다청평사로 넘어가는 백치고개입니다부용산 날머리오봉산 들머리
오봉산(779m)
종료후 배후령에서 걸어서 내려가야할 길을 조망해 봅니다
오봉산
무슨 비석인줄 알았는데 "청솔바위"라고 써져 있군요청솔바위
간간히 내리는 빗속을 걸어서 갑니다
들머리 배후령입구에 걸려 있는 산악회 리본들배후령 날머리
다음구간 들머리배후령에서 산행을 마치고 간척사거리까지 걸어서 내려 갑니다. 지금 이 기회 아니면 어느 날에 호사스런 날이 있어 다시 걸어볼 수 있을 것인가. 아래로 터널이 뚫려 한적하기 그지없어 걸을만한 길입니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거의 버려진 길들을 걸어가는 것도 복된 일입니다
내려오다보니 다음구간을 여기 망해버린 휴게소옆으로도 올라가는 길이 있군요
구름에 싸인 오봉산이 소나무를 무슨 새가 이렇게 구멍을 뚫어 놓았을까. 주둥이도 야물구나오봉산
화천쪽 배후령 터널입구
지나온 부용산왼쪽이 부용산, 가운데가 백치고개, 우측이 오봉산입니다
간척사거리에는 "참빛기도원"이란 커다란 아치형간판이 걸려 있습니다배후령에서 간척사거리까지 5.5km를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11km맥길을 이으려 10.5km를 거져 걸은 셈이니 장사로 치자면 아무래도 밑진 장사인 것 같습니다간척사거리 버스정류장에 15시45분에 도착하여 한참을 쉬다가 17시 10분에 도착한 양구발 춘천행 버스를 타고 춘천역으로 가 청량리역행 itx로 귀경합니다